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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적절한 좌절
저자 : 김경일, 류한욱
<본>
p.91
“제가 지금까지 아이에게 해준 말 중에 틀린 게 있었나요?”
이는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 부모님이 놓친 핵심은 바로 ‘관계에서 거리 설정이 없었다’는 점이었어요. 그 사랑이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만 이루어지고, 아이가 스스로 성장할 공간을 허용하지 않으면 결국 아이는 자신만의 삶을 찾기 어려워집니다.
p.104
혼자 자는 경험은 아이의 전두엽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전두엽은 감정 조절, 충동 통제, 문제 해결 등의 고등 인지기능을 관장하는데, 이 기능들이 제대로 발달하려면 적절한 자극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잠자기 전, 아이가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되돌아보며 느끼는 불안, 후회, 걱정 등을 스스로 소화하려는 시도는 뇌 발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유아기의 자기 위안 능력은 장기적으로 감정 조절력가 스트레스 대처능력에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혼자 잠드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처음에는 불안을 느끼지만, 점차 스스로를 안정시키는 내적 메커니즘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될수록, 이후 또래 관계에서의 갈등 상황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스스로 감정을 정리하고 대응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집니다.
p.207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내적 기준과 자기 인식이 형성되어 있어야 거절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선택을 지켜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거절을 잘하려면 단순히 용기를 내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의 욕구와 가치를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p.227
우리는 이 비교의 굴레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첫째, 기준을 바꾸어야 합니다. ‘남들보다 얼마나 잘하느냐’보다 ‘어제의 나보다 얼마나 나아졌느냐’를 기준 삼는 것이 건강한 성장의 시작입니다.
둘째, 결과보다 노력했던 과정을 보아야 합니다. 누군가의 성과가 눈에 띌 때, 그가 그 성과를 위해 얼마나 오랫동안 고통스럽게 노력했는지를 함께 보시기 바랍니다. 결과만 보고 비교하면 우리는 늘 지는 게임을 하게 됩니다.
셋째, 자기 긍정을 회복해야 합니다. 자기 긍정감은 내가 무엇을 잘한다거나 무엇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감각입니다.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이 믿음이 있어야 타인의 성취가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p.229
기분이 긍정적일수록, 그리고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가질수록 우리는 자신의 태도에 대한 확신이 생기고, 그것이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나는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자랐는가?”
“나는 내 생각을 믿고 그 방향으로 조금씩 걸어가고 있는가?”
p.242
면접관은 탈락 경험이 여러 번 있었던 지원자에게 그때 어떤 심정이었는지 물었습니다.
“그럴 땐 막창 2인분에 소주 한 병 반이면 풀립니다. 다음날엔 다시 컴퓨터 켜고 지원할 힘이 나요.”
무너져도 스스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조직은 무의식적으로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은 쉽게 휘둘리지 않거든요.
감정은 반복적인 구조에서 생깁니다. 고정된 감정은, 고정된 행동패턴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니 ‘슬플 때 나를 위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을 스스로 확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 됩니다.
p.295
이 분리-독립은 정서적으로 책임지는 자아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좌절은 고통스럽지만, 오히려 그것이 없으면 ‘내가 누구인지’, ‘어떤 길을 원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스스로 인생을 끌고 갈 힘은 그렇게 탄생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미래를 감당할 수 있으려면, 철학, 깊은 사고, 정체성, 그리고 적절한 좌절이 꼭 필요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잘 자라서 결국 ‘내일의 나’를 만듭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지키고 싶으며, 어떤 미래를 만들고 싶은가?”
<깨>
그래. 돌아보면 나는 어린시절부터 아주 작고 촘촘한 좌절을 겪어왔던 것 같다. 지금 나의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좌절은 어떤것들일까? 과거의 나와는 절대 같을 수 없다. 그럼 지금 내 아이들의 상황에서 겪을 수 밖에 없는 좌절들을 인정하고 반겨주자. 거슬리고 불편하더라도 지켜봐줘야 한다.
또한 나는 지금 어떤 좌절들을 겪고 있는가? 이 좌절들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거름으로 잘 만들고 있는가? 분명 내가 겪고 있는 이 좌절들은 나의 과거의 것들에 비해서는 가볍다. 하지만, 감당하고 싶지 않고, 지금 나의 정신력에선 버겁다. 나이가 든다고 케파가 늘고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의 크기가 당연히 커질줄로만 알았는데, 이전보다 작은 좌절들이 나를 조금씩이라도 채워주기 위해 눈앞에 놓였는것을 눈치채고도 반기질 못하겠다. 다시 힘을 기르자. 조금씩 해결해나가고 한발씩 내딛고 이겨내보자. 지금, 그리고 앞으로 나에게 올 것들은 나에게 맞춘 “적절한”좌절이다. 나를 위한 것들이다.
<적>
맹목적인 걱정만 하지 않기.
문제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고 찾아보고 하나씩 적용해보기.
해결하고, 이겨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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