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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부자들 독서스터디 :: 후기
책 제목(책 제목 + 저자) : 남은인생 10년 / 고사카 루카
저자 및 출판사 : 고사카 루카 / 모모
읽은 날짜 : 25.11.13
핵심 키워드 3가지 뽑아보기 : #죽음 #사랑 #표현
도서를 읽고 내 점수는 (10점 만점에 ~ 몇 점?) : 10/10
1. 저자 및 도서 소개
:
시즈오카현 미시마시 출생. 어릴 때부터 소설 쓰기를 좋아했으며 제3회 고단샤 틴즈 하트 대상에서 기대상을 받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불치병이 발병했으나 집필 활동을 계속해 《남은 인생 10년》을 완성했다. 그러나 문고본 출간을 앞두고 증세가 악화하여 2017년 2월 세상을 떠났다.
이 책은 불치병에 걸려 앞으로 살날이 10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느끼는 살아 있다는 기쁨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섬세하고도 꾸밈없이 표현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거기에 저자의 투병, 사후 출간 사실까지 알려지며 SNS에서 역주행해 일본 독자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아 누적 부수 80만 부를 돌파했다.
제6회 시즈오카 서점 대상 ‘영상화하고 싶은 문고 부문’ 대상을 받으며 2021년 일본에서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동명의 영화는 225만 명의 관객을 울린 2022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 중 한 편으로 올랐다. 또한 LINE 만화에 연재, 이후 만화책으로도 발간되는 등 원작자는 세상을 떠났으나, 작품은 다양한 형태로 지금도 계속 우리 곁에 살아가고 있다. 저자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가족이 그녀의 컴퓨터에서 미발표 원고를 발견하여 신작 《살아만 있다면》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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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가장 뭉클한 로맨스를 보여줄 《남은 인생 10년》
섬세한 새 번역, 감성적인 새 표지로 2024년판 전격 재탄생!
스무 살 여름, 여주인공 마쓰리는 남은 시간이 10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청천벽력같은 시한부 통보 앞에서 담대해지려 노력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죽음을 막을 순 없다는 사실을 몸소 깨달으며 절망감에 사로잡힌다.
사랑도,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겠다 다짐하며 살던 마쓰리는 열정적인 친구 사나에와 학창 시절 자신을 좋아했다고 고백하는 가즈토 때문에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결국, 병을 숨긴 채 가즈토와 연애를 시작하고, 좋아하는 걸 포기하지 말라는 그의 응원에 그림도 다시 그린다. 그제야 마쓰리는 좋아하는 마음을 온전히 누린다는 게 얼마나 가슴 뛰는 일인지, 흘려보낸 자신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뼈저리게 깨닫는다.
하지만 병이 악화하며 가즈토와의 이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한다. 마쓰리는 가즈토에게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지 말고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가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자신도 남은 시간이 얼마든, 힘껏 살아보겠다고 결심한다.
2. 내용 및 줄거리
:
20살 주인공인 마쓰리는 불치병 판결을 받게 된다.
희귀 유전병이며 10년 후에 죽게 되는 판정을 받는다.
첫 장면부터 병원에 있던 다른 환자인 레이코와 이야기를 보여준다.
레이코는 남편과 아이를 두고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그 전에 레이코는 마쓰리에게 말한다.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난 이말을 못해서 후회돼. 말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
그렇게 레이코는 떠났다.
가끔 로비에서 얼굴을 마주치며 말을 섞었던 레이코가 죽었다.
레이코의 죽음은 마치 10년 후 자신의 미래를 보는 듯 했다.
그렇게 마쓰리는 자신의 인생을 평범하게 살아가려고 했다.
죽음 앞에서 가장 먼저 지운 것이 연애였다.
본인은 10년 뒤에 죽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죽음을 준비 하고 있었다.
아픈 일상도 남들과 다른 일상도 있었지만,
지금 당장 즐거운 일을 하며 살아가기로 했다.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에니메이션을 보고 코스프레를 하고 동인지 만화를 그렸다.
그러다가 우연히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가즈토를 만났다.
가즈토는 다도 종가의 아들이었다. 그는 공부도 운동도 전부 잘하는 천재과였다.
하지만 본인이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을 찾지 못했다.
시간은 있고 능력은 좋지만 본인이 절실히 원하는 게 없는 가즈토.
시간이 없고 몸도 힘들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빠져 사는 마쓰리.
그렇게 둘은 서로에게 빠졌고, 인생에 의미에 대해 서로에게 더 알려주었다.
마쓰리는 죽는 건 두렵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나는 결국 죽음에 이를 테니까. 나는 죽는다.
그것만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니까 안심하길
하지만 가즈토를 만나고는 달라졌다.
죽음만이 유일한 안식이라 생각했던 나를, 네가 살게 해줬어.
그래서 나는 죽음이 무서워졌어. 죽는 게 무서워.
그렇기에 내가 지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더더욱 실감하게 됐고.
가즈토. 고마워
마쓰리도 마지막까지 만화 원고를 쓰며 살았고
가즈토도 본인이 선택한 다도종가를 있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3. 나에게 어떤 점이 유용한가?
:
아빠, 미안해. 성인식 날 후리소데 못 입게 돼서. 엄마, 미안해. 뭐 하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딸이라서. 언니, 미안해. 가끔은 다정하게 굴지 말라고 생각하는 쌀쌀맞은 동생이라서. 미안해. 제일 늦게 태어났으면서 제일 먼저 죽어서._17쪽
빛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을 따라가며 마쓰리는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좋아했던 그때처럼 조용히 북받쳐 오르는 감정 속으로 몸이 빨려 들어갔다. “뭐 재미난 일 없을까?” 빛의 저편으로 빠져나간 순간, 마쓰리는 처음으로 숨을 쉰 것처럼 해방감을 느꼈다. 드디어 자기만의 숨구멍을 찾은 듯했다._41쪽
숨을 턱턱 막히게 하는 질투가 사그라들고 나면 어김없이 자기혐오에 빠졌다. 그럴 때마다 자주 발작을 일으켰다. 발작이 일어날 때마다 이대로 죽여 달라고 빌었다. 죽고 싶다고 생각한 건 시한부 선고를 받았을 때가 아니었다. 추해지는 자신을 참을 수 없게 됐을 때였다._56쪽
마쓰리는 식탁에 앉을 때마다 불안했다. 매번 등 뒤에 기분 나쁜 그림자가 서 있는 듯한 긴장감이 돌았다. 빈자리가 하나 더 늘면 이 식탁은 붕괴하는 게 아닐까 상상하자 두려움이 엄습했다. 살고 싶다. 더는 빈자리를 만들지 않고 계속 이 자리를 지키고 싶다. 그렇지만 마쓰리는 웃기 위해서 기쿄와 같은 행복을 단념하는 쪽을 선택했다. 애걸복걸 매달리고 뜻대로 되지 않는다며 울부짖기보다는 포기하고 떨쳐내고 웃는 쪽이 자신다운 삶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_86~87쪽
새하얀 벽으로 둘러싸인 병실은 창문이 손바닥만큼만 열렸다. 활짝 열리면 좋겠다는 생각은 입원 초기에만 했다. 그게 환자의 자살을 막기 위한 거라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마음이 극도로 피폐해졌다._92쪽
“다르다는 게 이렇게 무서운 건지 몰랐어요. 10대 때는 방황하더라도, 방황하는 방식은 모두 같았거든요…. 지금은 너무 자유롭고, 가로막는 틀이 없는 게 무서워요…. 이제 와서 이런 몸으로 내 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조마조마하고. 남들과 같지 않다는 사실이 너무 무서워요.”_200~201쪽
생명이 사랑스럽고 시간이 애달파서 미칠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일이야말로 죽음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가여운 나 자신과 이별하는 일도 죽음이다. 이럴 줄 알았다면 나 자신을 좀 더 소중히 여길걸. 나를 가장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데. 좀 더 일찍 이런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았을 텐데._233쪽
한계였다. 계속 거짓말을 하기도 지쳤다. 그만 자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포기가 아니었다. 끝까지 완주하고 나서 오는 피로감이었다. 그렇기에 죽을 것 같이 피곤해도 만족스러웠다. 이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그만 잠들고 싶다._288쪽
죽음만이 유일한 안식이라 생각했던 나를, 네가 살게 해줬어.
그래서 나는 죽음이 무서워졌어. 죽는 게 무서워.
그렇기에 내가 지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더더욱 실감하게 됐고.
가즈토. 고마워._301쪽
하얀 세상 속에서 ‘아, 이제 끝이려나.’ 생각한 그때, 굉장한 힘에 의해 아래로 끌려 들어가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침대 프레임을 꽉 붙잡았다. 그런데도 차마 저항할 수 없는 힘이 계속 잡아당기는 듯해 옆에 있던 의사의 가운을 움켜쥐었다. 무서웠다. 당연하지만 예고 없이 찾아온 ‘죽음’으로 끌려 들어가는 그 감각을 경험하고 나서 나는 격하게 동요했다._323
4. 이 책에서 얻은 것과 알게 된 점 그리고 느낀 점
: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
레이코의 마지막 말이 와닿았다.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 이 말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20대 초반까지는 나 역시 표현을 잘 못하는 경상도 남자였다.
익숙하지 않았고 어색했다. 부모님한테 하는 말들 역시 남사스러웠던 것 같다.
군대를 다녀오면서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독서를 하면서도 이런 표현과 간접 경험을 많이 했다.
표현하지 못해서 후회할 것 같은 일들이 많을 것 같았다.
지나고 나면 별것 아닌 일인데 사과할 것을, 고마운 것에 고맙다고 말 할 것을 하며 말이다.
워렌버핏 역시 이렇게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이라고
앞으로도 주저하지 말고 표현하며 살아가야 겠다.
[인생의 의미]
인생이 10년 밖에 남지 않았다면 어떨까?
이 책은 인생을 한번은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마쓰리는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본인은 가즈토를 일으켜 세워주는 인생의 의미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끝까지 본인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며 원고를 떨어져도, 오리지널 만화책을 출판한다.
나의 인생은 얼마나 남았을까. 한 60년은 남았을까.
지나고나면 순식간에 가는 인생의 시간인데, 내 인생의 의미는 무엇일까?
얼마전 에이스 선배대화에서 윤이나님은 죽기 직전에 "잘 살아온 인생"이라고 말하는 것이 꿈이라 말했다.
남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말도.
투자를 도와주면서 그 집안에 빛을 밝혀 준다는 말도 생각난다.
그런 거창한 인생의 의미는 없다.
다양한 이 세상에서 여러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가족, 친척,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살고 싶었다.
그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 나만의 역량이 있어야 겠다 싶었다.
나만의 가족을 만들고 안정적인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자본주의 시스템에 자본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다.
입시, 취업, 결혼, 내집마련 등등 30대초반을 거쳐 30대 중반을 오면서
눈 앞에 있는 과제에 정신없이 달려온 일생을 살아온 것도 같다.
그 중에 내게 가장 즐거운 것은 무엇이었고 내 인생의 의미를 어떻게 부여할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5. 연관 지어 읽어 볼만한 책 한 권을 뽑는다면?
:
인생 설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