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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가슴에 품어야 할 매도의 원칙(지방 → 서울 갈아타기 복기) [근쌤]

25.11.21
근쌤_프로필.png

 

안녕하세요, 4년 차 투자자 근쌤입니다.

최근 실거주 및 첫 투자 물건을 매도하고

서울 투자를 하고나서

저의 매도 과정 및 그 후의 감정 등을

복기해 보고자 글을 쓰게 됐습니다.

 

(아래부턴 일기 형식으로 써보겠습니다.)


지난 10월, 실거주 중인 단지를 매도하고,

10.15 규제 발표 후 3일만에 서울 투자를 했다.

 

1달 뒤..

 

매도했던 실거주 단지가 내 매도금액보다

약 1,000 ~ 2,000 만원 정도 높게 거래가 되고 있다.

 

image.png

 

 

실제 내가 매도한 단지, 평형의 실거래가다.

3.65억에 매도했다(맨 아래 칸)

500만원 깎아드려 이 가격에 거래한 것이다.

 

내 매도금액보다 높게 찍히는 금액을 보며

나도 모르게 찝찝한 마음도 생겼다.

 

'너무 싸게 판걸까..?'

 

그러나 그 마음이 생기자마자 동시에,

 

'무슨 소리! 그래도 그 덕분에 서울 갈아타기 했는걸!'

'그 때 매수인 놓쳤으면 예상치 못한 10.15규제 후 서울 투자할 수도 없었잖아!'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생각, 마음을 들여다보며

다시 한 번,

내가 배운 매도의 원칙

떠올리게 되었다.

 

'더 좋은 것으로 갈아탈 수 있을 때 매도한다'

 

강의에서만 듣던 이 1문장의 무게를

실제 매도해 보면서 체감하게 되었다.

 

만약 내가 실거주 집을 매도한 뒤

그 돈을 통장에만 뒀다면

내 마음은 어땠을까?

 

아마, 스스로를 원망했을 것이고

아내를 볼 면목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비록 매도 당시, 아내와 함께

'우리 가격이 더 올라도 후회하지 말자'고 다짐한 뒤

매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래서 매도를 할 땐

갈아탈 수 있는 더 좋은 단지 후보들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함을

실제 거래를 해보면서 체감하게 됐다.

 

매도 계약을 체결한 뒤 알아보면 늦다.

갈아탈 단지들을 먼저 보고 난 뒤

매도를 마음 먹는 편이 낫다.

(그렇다고 갈아탈 단지를 먼저 계약하면 안된다!)

 

그래야 매도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

그 집으로 꼭 갈아타고 싶어질 테니까..!

 

이는 실거주든, 투자든 모두 적용되는 것이다.

 

사실, 내 실거주 집을 매도할 때

이 집이 더 오를 확률이 더 높다는 생각도 했었다.

 

입주물량이 이젠 없고,

전세물량이 급감 수준으로, 거의 없어서

서서히 전세가가 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집은 내 거주지역의

대장 단지라 상승 흐름도

우선으로 올만한 단지였다.

(지방 중소도시다..^^)

 

실제로 집 내놓은지 1주일도 안되어

매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매수 의사를 보인 매수인이

500만원 조율을 희망했을 때,

 

향후 더 높은 금액으로

매도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실거래가 수준으로

매도 결정을 했다.

(이 때 500만원이 어쩜 그리 커보이던지..!)

 

image.png

 

(맨 위 가격이 매도금액, 당시 실거래가 수준보단 괜찮았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더 좋은 것(서울 아파트)으로 갈아탈 수 있었고, 그 후보들을 알고 있었으니까'

 

결국 이 매도 결정을 통해,

예상치 못한 10.15 대책이 발표된 뒤

3일 만에 서울투자도 할 수 있었다.

 

그때 매수인을 놓쳤다면...

어쩌면 난 서울투자 기회를 놓쳤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 부분엔 운도 꽤 작용했다.

매도할 때는 10.15 규제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일지는

정말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더 좋은 것으로 갈아탈 수 있을 때 매도한다'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이 원칙을 지킬 수 있는

투자자가 되어야겠다..!

 

P.S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이 맞는 것 같다.

매도가 설정부터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내 탐욕을 잘 조절하면서도 동시에

너무 헐값에 팔아서도 안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돈 앞에서 순간 근시안적 시야가 되는

나 자신을 볼 줄도 알아야 하더라.

매도는 늘 어렵겠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원과장
25.11.21 09:20

매도가를 매도시점 이점과 이후로 나눠서 보니까 적어주신 글에 감정이입이 되네요.. (저도 최근에 0호기 매도를 한터라..) 더 좋은 자산으로 갈아탈 수 있을 때 매도한다! 이 한 문장 다시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홍기타
25.11.21 23:13

우와~ 매도 후 서울투자 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조장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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