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도리밍입니다😊
며칠 전 10억 달성기에 글을 올렸는데,
남편이 장문의 댓글을 달아줬어요

‘응원합니다~’ 정도의 짧은 말일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깊은 내용이었고
그간의 노력이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월부에서 투자 생활에 대해
지지 받지 못하는 배우자분들 많으시죠?
저도 초반에는 남편에게
월부가 다단계냐,
사이비 아니냐는 말도 들었어요
어제 돈독모에서 만난 참여자분도
출산 후 육휴 중에 투자 공부를 하는데
남편의 반대와 핍박 때문에 마음이 어렵다 하시더라고요
배우자를 보통 ‘유리공’이라고 하죠
한 번 깨지면 돌이키기 어렵습니다
투자 생활을 길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배우자와 원팀이 되어주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오늘은 그 과정을 제가 어떻게 만들어 왔는지
그간의 노력들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 '이해 못 하는 게 당연하다'를 받아들이기
투자는 성과가 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특히 월부의 전세 레버리지 시스템은
인풋은 많지만 당장 성과가 잘 보이지 않는
2~3년이 있어요
배우자 입장에서 보면?
주말마다 임장 가서 녹초가 되어 돌아오고
평일엔 퇴근 후 후다닥 밥 먹고 강의 듣고
임보 쓰다 새벽까지 졸고
그러다 지쳐 누워 있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지만
안쓰럽기도 하고 마음이 안 좋을 겁니다
또 아직 기초반 수준일 때는
배우자가 “요즘 뉴스 보니까 이런데, 어떻게 생각해?”
라고 물었을 때 명확하게 답을 못할 수도 있어요
그럼 배우자 입장에선 투자 공부를 한다는데
불안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배우자가 불안해하는 건
아직 충분히 보여준 게 없어서구나
‘내가 먼저 확신을 가진 사람이 되자’
이 마음가짐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배우자가 불안해하는 마음이 당연함을 받아 들여야합니다
2️⃣ 중단기 목표·계획을 보여주기
배우자에게 가장 힘을 주는 건
우리 가족의 미래의 청사진입니다
저는 최소 3년 단위로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2023년: 연 저축액으로 ○○단지 매수
2024년: 연 저축액으로 ○○단지 매수
2025년: 연 저축액 + 전세 상승분으로 ○○단지 매수
초반 1~2년에는
“우리 월급만으로 모으면 이렇게밖에 안 돼”,
“하지만 자본소득이 같이 굴러가면 이렇게 바뀐다”
이걸 수치로 보여줬어요
‘아… 투자를 안 하면 대안이 없구나’ 라는 것을 느낍니다
단, 이 과정에서 배우자가 상처받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투자의 필요성'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희망도
함께 보여주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3️⃣ 배우자에게 관심·대화를 많이 하기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면서
머리로는 강의, 임보, 투자와 관련된
생각만하고 있으면서
눈앞의 배우자 이야기는 제대로 못 듣고 있으면
배우자는 금방 알아차려요
저는 남편이 매일 출퇴근을 시켜주는데요
그 20분동안 남편이 요즘 회사에서 어떤 일 있는지,
무슨 고민이 있는지,
잘 들어주고 대화를 많이 합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에는
몰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남편이 투자를 하는 경우는
와이프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꼭 필요한데요
최근 2025 월부콘에서 만난 김인턴 튜터님께서
"혹시 와이프가 요즘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아세요?"
질문을 하시면서
배우자에게 주는 관심이 중요하다는 얘기하셨습니다
대화의 소재를 찾기 힘들다면
대화카드의 힘을 빌려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또, 배우자에게 취미 생활이나
개인적인 시간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제 남편의 경우 저녁 같이 먹은 이후에
컴퓨터 게임을 하는데요
저는 강의나 임보를 쓰고
나란히 앉아서 게임을 합니다
배우자가 너무 돈이 많이 들어가는
취미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아낌없이 지원해 주세요
(대신 우리의 취미 생활은 임장이라고 해둡시다)
오히려 취미 생활을 하느라
투자 생활을 하는데 조금 덜 예민해질 수 있더라구요
배우자가 내가 없는 시간도 잘 보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갈등을 줄이는 데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4️⃣ 투자 코칭을 ‘함께’ 받기
투자코칭을 함께 가서
우리집의 재무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투자 방향성과
펼쳐질 미래에 대해 그려주시는데요
같은 말을 해도 튜터님이 말씀하시는 것과
배우자가 말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더라구요
전문가가 해주는 피드백은
배우자를 설득하는 데 정말 큰 힘이 됩니다
5️⃣ 결국은 내 실력을 키우는 것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항목인데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은 스킬적인 것에 가깝습니다
본질은 결국 내가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단계까지 가는 것인데요
초반에는 내가 먼저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투자 생활을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과거에 저는 소비요정이었는데
투자를 시작하고 계절마다
아울렛에 쇼핑가는 것을 끊었습니다
집에 있을 때 누워서 폰을 보는 시간보다
임보를 쓰고 독서를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니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느끼고
'진지하게 하고 있네?' 생각해주더라구요
우리는 투자 생활을 하면서
24시간을 쓰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의 24시간을 함께 쓴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나 대신 고생해주는 배우자의 몫까지
48시간을 컴팩트하게 살아야해요
어려울겁니다
배우자의 신념이 바뀌고
투자 생활을 지지하고 응원해주기까지
결과를 가져올 때까지 시간이 걸릴거에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도 어느 정도
안고 갈 용기도 필요합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시면 안돼요
결국 배우자의 생각이 바뀌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더라구요
월부에서의 투자 생활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배우자가 원팀으로 응원해주는
파트너가 되기까지
여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배우자의 반대는
내 실력이 부족해서도,
내가 잘못해서도 아닙니다
시간이 필요한 과정일 뿐이에요
배우자가 투자 생활을 이해해주지 않아서
내 배우자는 남들처럼 지지해주지 않을까
속상해 하기보다 어떤 것 때문에
배우자 마음이 왜 어려운지 이해해보고
원팀으로 함께 해쳐나갈 수 있는
단단한 투자자가 되기 위한 여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배우자와 진정한 원팀이 되는 그날까지 응원합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