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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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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세1
23년 2월 역전세 하나는 그냥 넘어 갈 수도 있겠다.. 생각하던 그때 남동구 세입자 사모님이 전화가 왔다.
2년 전세 만기가 다되어 가는데 갱신을 하고 싶다는 얘기였다.
현재 3억 2천에서 2억6천정도로 내려 달라는 얘기와 함께...
드디어 올것이 왔다. 오히려 말을 들으니 잠깐 홀가분한 느낌마저 들었다.
내가 몇 달간 예상했던 말이 그대로 재현되니 무언가 정답을 맞춘 느낌?? 그 이후 밀려오는 공포감은 생각을 마비 시켰다. 네..제가 고민좀 해보고 연락드려도 될까요? 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일단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이 앞섰다. 아무리 생각해도 6천만원은 나에게 없는 돈 이었다. 그당시 1금융권에서 퇴거자금 대출을 저금리로 빌릴수 있었으나 1주택자에 한해서 였다.
아....속이 끓었다. 과거 1년동안 기쁨에 취해 있었던 내가 너무 싫었다. 없는 돈을 만들수도 그렇다고 2금융으로 넘어가 대출을 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1등급 상위 5% 이내 이던 내 신용등급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다시 조율을 하려고 전화를 했으나 2억 3천 정도까지 내릴 수 없겠냐는 말까지 나왔다...
머리가 어지러웠으나 정신을 차리고 현재 상황과 기존 매물들의 금액을 놓고 봤을 때 2억 8천이 적당하다는 말을 전한 뒤 전화를 끊었다.
어짜피 세입자도 자식이 있었고 근처 학교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싶은 마음과 주변 동일 평수로 가기에는 추후 다시 전세가가 오르게 되면 가장 저렴한 집은 우리집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상황이었다.
서로간의 상황을 2~3번 전화로 조율하여 2억 8천에 갱신을 하기로 했고 퇴직금과 기존에 취미삼아 모았던 해외주식을 처분하여 역전세 하나를 마무리 했다.
계약 갱신때는 인근 부동산에 5~10만원을 주는것도 아까워 인터넷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무인카페에서 만나 계약을 완료하였다.
한 고비를 넘겼으나 기존 전세와 갭이 가장 많이 벌어진 아산 아파트가 전세 갱신 날짜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런데 뜬금없이 생각치도 않았던 내 첫 새집에서 전화가 왔다.
안녕하세요??잘 지내시죠?? 전세 2년 되서 갱신에 조율좀 하려고 전화드렸습니다.
확인해 보니 4억이 넘어갔던 전세가가 하락기를 맞아 2억 6천까지 떨어진 것이었다.
계약당시 시세보다 1억정도 싸게 전세를 진행 해서 아무 걱정이 없었던 매물이었다.
3억 3천에서...2억6천이라...7천 갭은 ..나는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그냥 이 모든일이 꿈이었으면 했다....빨리 악몽에서 깨어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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