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3월 개강]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너바나, 자음과모음, 주우이


안녕하세요? 나 자신을 지키는 투자자 찡아찡입니다 : )
‘지금 시장에서 3000만원을 네고했습니다!’
‘투자금 N억으로 4급지 대장 단지를 매수했습니다’
제목만으로도 클릭을 안 할 수가 없게 만드는 투자 경험담들,
그리고 다짐합니다.
나 또한 몇 천 만원은 후려쳐서 반드시 매수하고 말리라!!!
근래에 읽었던『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책을 통해
‘협상’이란 이런 거구나 많이 깨닫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실제 네고에 임하며, 느꼈던 점들을 글로 남겨 보겠습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혼자만 잘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도 잘 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물론 이 말은 통념에 어긋난다.
그러나 상대방이 그 어떤 혜택도 얻지 못하면 협의를 이루기 어렵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상대방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원하는 것을 얻게 해줄 필요가 있다.
원하는 것만 얻어 가는 것이 협상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실 텐데요,
그래서 사장님께 매도 사유를 물어보기도 하고,
등기부등본을 확인하며
집주인의 상황을 파악하려고 애를 쓰곤 합니다.
“사장님, 계약금과 중도금을 더 많이 지급할 수 있습니다."
“안 된 대요”
"그럼 잔금을 빠르게 하는 조건으로 좀 깎아주세요~”
“안 된 대요”
나름대로 내가 줄 수 있는 ‘카드’를 제일 마지막에 꺼냈음에도
가격이 조금도 깎이지 않을 때의 당황스러움,
사실 갈 곳이 정해져 있지 않거나
돈이 매우 급한 것이 아니라면
매도자가 원하는 것은 ‘내놓은 가격 그 자체’일 경우가 많습니다.
이 집을 매도해서 가야 할 곳이 있고,
어느 정도 예산이 정해져 있을 텐데 급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가격을 네고해 주실 수가 없는 것이죠
그러한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 그럼 어떻게 해야 가격을 더 깎을 수 있지?’ 골머리를 앓았던
1호기 때가 생각나네요
사람들은 흔히 과감한 시도가 큰 성공을 낳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협상에서 과감한 시도는 상대방을 불안하게 만들 뿐이다.
협상을 할 때는 너무 멀리, 너무 빠르게 나아가지 말아야 한다.
특히 양쪽의 입장차가 클 때는 더욱 그렇다.
우리가 이론적으로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앵커링 효과!
내가 원하는 가격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지를 줄도 알아야 한다는 이론입니다.
“낮에 집 본 사람이 이 가격이면 사겠다는데, 아 말을 못 하겠네……”
“괜찮아요 사장님, 얼마를 원하시는데요?”
“돈이 모자른다고 X.XX억까지 해주면……”
“얼마요?????”
심리전에서 이기기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입장을 바꿔서 실거주집을 매도할 때 직접 겪어보니
정말 기분이 확 상하더라고요
이후에도 매도가 잘 되지 않았지만 그때 그 사람에게 그 가격에 팔 걸,
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매도자가 기분이 나빠서
부동산에 물건을 거두는 상황이 이해가 가기도 하는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차를 몰고 목적지까지 가려면 수없이 핸들을 조정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되돌아가기도 해야 하는 것처럼
협상에서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왜 같은 방법으로 했는데, 누군가는 가능했고
누군가는 절대 안 되는 것일까요?
현장에서 핸들링 하는 경험의 차이가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바로 시장 상황이 다르기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큰데요!
반모임에서 밥잘튜터님께서도 말씀해주셨 듯이,
이미 상승으로 방향을 튼 지역이라면 네고가 어려운 것은 맞습니다.
저도 최근에 매물 임장을 하면서
와, 이렇게까지 가격 협상이 안 되나? 싶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협상 방법은
‘에이 어차피 안 되겠지!'가 아니라 '일단 말이라도 해본다’입니다.
가격을 더 낮춰서 말해 볼 걸, 그때 한 번 더 용기내서 말 해볼 걸……
안 해보고 후회가 남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나은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매도자가 몇 번이고 절대 안된다며 가격을 고수하길래 포기 하려다가
혹시나 다른 부동산에 물어봤는데
원하는 가격으로 계좌를 받아주신 적도 있었습니다.
내가 깎고 싶어하는 그 집의 가격은
반대로 누군가의 소중한 자산이기도 합니다.
간절한 만큼 예의를 갖춰서 충분히 협상해보고,
목표하는 금액에 맞는 물건으로 만들어가는
성공 경험을 쌓아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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