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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중 마지막 강의 후기] 자모님 강의 듣고 전세집 내놨어요

25.12.01

꼬꼬마 시절 저의 우상이었던 효리 언니는 10minutes 이면 모두를 홀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내마중에는 무려 단 1분 만에 저를 사로 잡은 자모 언니가 계십니다..  

 

지금 시장에서는 재면 안 된다, 중요한 건 결정력이다 라는 그 한 마디가

마치 주문처럼 저를 움직였고, 그 강의가 끝나자마자 부동산에 전화해서 얘기했습니다.

“저 전세집 뺄게요!”

지금은 조금이라도 더 일찍 내놓을 걸, 하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태이지만

아마 자모님 강의를 듣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아늑한 나의(하지만 내것이 아닌) 전세집에 누워서

그냥 공부만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실행하지 못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mindset을 다시 다지게 된 게 가장 큰 수확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슬슬 매임도 하고, 점차 진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 도래하니

지금껏 내마기, 내마중에서 내가 공부했던 원리와 원칙들은 다 사라지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지금 내가 이 고생을 하면서, 내 모든 자본을 다 걸고 이 집을 사는 게 맞는 선택일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더라구요.

흔히 말하는 폭락론자, 하락론자들이 뭐라고 하는지까지 다시 찾아가 보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내마기 때는 정말 진지하게 내집마련을 고민하진 않아서였는지 이런 순간이 전혀 없었는데,

처음으로 이런 감정을 마주하고 나니까 너무 너무 두려웠습니다.

주변에 저처럼 20대, 미혼에 집 사겠다고 아등바등하는 사람 저 하나 밖에 없는데

과연 이게 맞는 선택일까? 너무 혼돈스러운데 가까운 주변인들은 이런 저의 고민을 같이 해 줄 수가 없고..

너무 불안하던 찰나 4차시 마지막 강의에서 자모님이 저의 마음을 잠재워주시더라구요. 

완벽한 의사결정은 없으며, 나의 불안은 나의 의사결정의 비합리성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내 근원에 있는 나의 불안감에서 기인한 것일 수 있다. 지금 네가 하는 걱정은 그저 감정일 뿐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라고요.

여전히 너무나 조급하고, 또 조심스럽고 힘들지만 

내집 마련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 심리적 저항을 깨고 나아가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월부 환경에 놓일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 때 어디 징징대고, 나와 같은 목표를 가지고 달리는 수많은 이들을 보며

다시 확신을 얻어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니까요!

 

목도 안 좋으신데 열혈투혼하신 자모님 덕분에 저 진짜 내년 2월 안에 집 사려고 합니다.

좀 떨어져도 뭐 내 집 생겼는데 어때요, 버텨 보죠!! 이제 최대한 정신 바짝 차리고

매물 리스트업 다시 하고, 임장 하면서 매물 탈탈탈 털어보겠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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