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3월 개강]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너바나, 자음과모음, 주우이


안녕하세요
나와 타인을 함께 위하는 삶을 살고 싶은 하루쌓기입니다.
최근 3일 동안 방황을 한 후 시행착오를 발판 삼아 더 나아가는 사람이 되고자 복기글을 남겨 보려고 합니다.
독이 된 뭔가 알 것 같은 마음
토요일 매임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갑자기 제가 보유한 물건들에 가치를 가늠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미래 가치가 더 높은 물건이기에 과거에는 가치를 가늠하고 싶어도 방법을 떠올릴 수 없었고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알게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투자에대한생각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시장의 효율성과 비효율성이라는 개념을 배우게 되었는데,
이번에 권유디 튜터님의 서투기 4강을 듣고 나서 결국 자산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가치를 찾아가는구나 라는 개념을 조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래 전이지만 너나위님께서 저평가아파트찾는법 특강을 할 때 대상이 되는 단지는 비슷한 가치의 단지 가격에 점을 찍고 가는 것이라는 개념을 아직 기억하고 있었으므로 결국 내 물건에 미래 가치가 실현될 경우 비슷하게 될 단지들의 추려 낼 수 있다면 가치를 가늠해 볼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생각에 전 풀매임을 하고 왔음에도 피곤한 줄 모르고 서울 전역에 있는 단지들을 뒤지며 가치가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단지들을 집어 냈습니다.
첫 번째로 내가 이러한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굉장한 놀라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와 대박, 내가 이런 것도 하게 될 줄 알다니.”
흡사 드래곤볼에서 사이언인의 전투력이 올라가는 기분이 이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라는 헛소리를 해 봅니다.
두번째로 그렇게 찾아 낸 단지들을 보니 왠지 모를 행복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투자는 정확히 수학공식으로 대입하는 것이 아닌 가치를 가늠하는 것이라고 배웠으므로 어느 정도의 가치를 숫자로 가늠할 수 있었고 나 자신도 모르게 우쭐함과 성취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내 실력으로 한 것이 아닌 운이 만들어 주신 것임에도 당시에는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의 생각과 기대는 빛보다 속도가 빠르다고 합니다. 저는 미래는 알 수 없다는 불가지론을 생각하지 못하고 꿈 같은 미래를 킹 반영하며 갑자기 해피모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며 미래는 알 수 없다는 불가지론을 잊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단순히 옳지 못한 생각을 했다는 죄책감이 컸는데 그 보다는 앞으로 투자자로 살아가며 가져야 할 불확실성에 대한 태도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또 나아가고자 합니다.
독이 된 뭔가 알 것 같은 마음2
가장 경계해야 할 태도는 뭔가 알 것 같은 마음이 든다는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박, 나 가치가 뭔지 이제 좀 알 것 같아. 가치를 아니까 잘 사고 보유해서 기다리기만 하면 되겠네. 투자 이제 어렵지 않아.” 라는 생각이 이미 저의 무의식에 잠식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몸에서의 반응이 왔는데 그것은 계속적인 졸림이었습니다. 자도자도 졸음으로부터 깨어나올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노력을 많이 해서 몸이 쉬라고 이야기하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그러한 측면도 있을 수 있지만 주말 이틀 중 하루만 매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일에 회복되는 속도가 더뎠습니다. 자도자도 졸리고 꾸벅꾸벅 졸기 일쑤였습니다.
그리고 최종임보의 결론을 내야 되는데 도저히 임보를 오픈해야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왜 마음이 가지 않는지 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마음에 기저에는 “또 언제 하나하나 비교하고 결론을 내지? 이렇게까지 해야 돼? 이제 이 정도는 안 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심리가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감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하면서 내가 앞서 왜 하기 싫어했는지를 깨달아 갔고 또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이러한 생각을 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합니다.
예전 제주바다 멘토님께서는 본인께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씀과 함께 항상 알 것 같은 마음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씀을 해 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일 먼저 그 말이 떠 올랐습니다. 불과 몇 주전에 높은 꿈을 그린다고 선언해 놓고 알 수 없는 미래를 확신하며 게으름의 늪에 빠진 제 자신을 다시 돌아 보았습니다.
모든 인간은 모두 불완전하며 불합리하고 자기합리화하기 좋아하는 동물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상황을 헤쳐 나올 수 있는지를 남겨야 개선할 점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생각나는 것들을 이어가 보겠습니다.
나보다 나은 사람을 곁에 두어야 하는 이유
일요일 낮부터 피로함을 느꼈고 화요일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어느 정도 마음이 정리되고 이러한 마음과 상관없이 제가 평소에 존경하던 선배님께 안부를 묻고 싶어 전화를 드렸습니다.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냥 선배님이 잘 계신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요즘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 가시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생각지도 못한 소중한 꾸지람(?)을 받았습니다. 지난 서투기 강의에서 의도치 않게 롤 부여를 받은 것이 있는데 저는 그 롤을 받는 순간 이게 왜 나에게 왔는지 의아해 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전혀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역할을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느 누구에게도 물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롤 자체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열반기초에서 그 롤을 받지 않은 것을 참으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선배님께서는 선배님 답게 제가 긴 말을 하지 않아도 제가 어떤 마음이었을지 가늠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게 이제는 좁은 그릇에서 머무를 때가 아니라 보다 나의 가치를 확장할 때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저는 그러한 말을 들으면서 내 스스로가 내 꿈은 저 높은 곳에 있다고 얘기하면서도 “그렇게까지 해야돼?” 라는 이중적인 마음이 내 안에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런 제 마음을 무너뜨린 것은 선배님의 진정 어린 조언이었습니다. 평소에 감정 표출이 없다고 생각한 선배님께서 내가 요청하지도 않은 부분에 대해서 내가 앞으로 옳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세심하게 말씀해 주시니 은혜로움 마음과 더불어 생각이 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가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구나, 나는 내가 무엇을 해야 되는지도 모르고 있었구나, 나는 우리 조원들한테 주변에 나은 사람들을 두고 질문하라고 거듭 말씀을 드렸는데, 내 자신은 내 입으로 뱉은 말을 전혀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구나, 내 마음 한 구석에 찝찝함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었는데, 그 기저에는 내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는 것이 존재했고 나는 이미 스스로 그 사실을 알고 있었구나.”
라는 것을 그 짧은 대화를 통해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나의 에고와 맹점으로부터 나를 깨워줄 수 있는 사람은 멘토와 더불어 나보다 앞서 간 선배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내가 원하는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면을 넓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행위를 아주 기쁜 마음으로 즐겁고 내 스스로가 대견하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더불어, 한달의 수강의 목표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함께 두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내 자신이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어야 내 스스로의 가치가 그만큼 올라간다는 것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리하면,
미래는 불가지론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나는 오늘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한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은 빙산의 일각 그리고 몇 개의 면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도 알 수 없는 다면의 일면이라는 것. 나는 아직 사실을 모르며 알아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언제든지 나를 옳지 못한 방향으로 이끌게 하는 에고와 맹점으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멘토와 선배가 있는 환경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투자공부를 하면서 알게된 건 모든 사람은 비슷하고 모두 다 과정에서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죄책감에서 시달리는 것 보다는 내가 이 시행착오를 통해서 무엇을 남겨야 하고 다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복기하고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스스로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말과 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행동하는 투자자 하루쌓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