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강의
[3월 개강]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너바나, 자음과모음, 주우이

얼마 만에 듣는 강의인지 모르겠다.
강의를 열어 노트를 하고, 과제를 한다고 앉아 있을 때마다
비싼 강의료 수강에 기꺼이 동의해 줬던 남편은,
쉬운 수업이 아니었구나?
공부하는 수업이었구나?
하면서 웃으며 놀리듯 하지만
우리 둘 다 만 40세 넘어 대표 선수 와이프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투자 공부에 가벼운 마음은 아니다.
투자 수익이 더 이상 연봉의 엑스트라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 처절하게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부동산에 늘 관심이 있었다.
20대가 되어 집에서 따로 나와 살면서부터, 월세에 거주했지만 늘 소위 말해 상급지에 살았고, 어려운 생활을 하지 않았다. 물론 부모님께서 보조해 주신 덕분이다. 나는 그 덕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한 적이 별로 없다.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은 다 이루고 살았다.
그랬기에 집도, 내가 원하면 상급지에 언제든지 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2008년 반포 자이가 8억이라 할 때도 나는 언젠가는 저런 아파트를 살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 능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결혼을 하고 온전히 독립할 때까지 말이다.
나는 늘 내가 사는 동네의 부동산 가격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유학을 다녀오고, 결혼을 하고 보니, 아파트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 있었다.
더 이상 8년 전 그 가격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동반자와 함께였다. 나 혼자 결정해서 저지를 수 없는 가격이었다.
친구들에게 부동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남편을 설득했지만, 청약해야지!!! 라는 그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도 500명 넘는 피해자를 양산하고 뉴스에 오르내렸던 브랜드 아파트 재개발 사기 피해자이신 시어머니께 '청약이 최고'라는 세뇌를 당한 터라 쉬이 부동산을 산다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던 것 같다. 더욱이 중앙부처 공무원이셨던 시아버지의 영향으로 시댁은 "대출은 절대 안 돼", "집은 청렴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해" 라는 마치 철옹성 같은 관념이 있으셔서 대출 내서 집사자는 말은 남편의 한쪽 귀로 들어가도 고대로 튕겨져 나왔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2017년 친구가 출산을 축하해 주러 왔다. 그녀는 방배아트자이 청약 계약 취소분 줍줍에 줄 서러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하기를
"방배동에서 평당 3천이 넘다니, 미쳤나 봐"
라고 했다. 전용 25평 기준 8억 후반대 분양가였다.
그러나 그 아파트는 19년 초 입주와 함께 50%가 뛰었고, 그 해 말에는 16억 7천만 원 신고가를 찍었다. 25평형이 말이다. 방배동 평당 6천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같은 시점, 전용 32평형은 18억을 넘었다. 2년도 채 안 되어 2배가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올라도 너무 올랐고, 비싸도 너무 비쌌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겠지.. 라는 막연한 바람이 생겼다.
아이가 돌이 되기 전, 우리는 대단지 신축 아파트 전세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집을 사야 한다는 생각은 잊혀갔다. 아이를 키우느라 너무 바빴고, 신축은 너무나 쾌적했다.
부동산 가격을 더 이상 들여다보지 않았다. 어느 순간 보면 떨어져 있겠거니 했다.
그러나 그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가격은 또 올라있었다.
평수를 줄여도, 급지를 내려도,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었다.
결혼하고 집을 사겠다고 임장을 갔던 노량진 신동아리버파크 33평은 2017년 5월 5억에서 2018년 7월 7억을 지나, 2020년 10월 이미 10억을 훌쩍 넘어있었다. 3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2배가 된 것이다. 노량진이 3년 전 방배동 가격을 훌쩍 넘어버렸다는 것에 나는 조바심이 생겼다.
나는 어느 하락론자의 글을 매일 밤 읽고 있었지만,
나는 경영학과 경제학을 전공했고,
나는 이 가격이 절대로 다시 반값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저 그 결정을 미루고 있었을 뿐이었다.
2020년 10월 말 토요일 어느 날, 시댁에 남편과 아이를 보내고 일을 하고 있는데, 임대인이 우리 동 앞이라며 올라와도 되겠느냐고 전화가 왔다. 집에 있는데 없다고 할 수가 없어서 오시라 했더니 하시는 말씀이, 아들이 들어와 살아야 할 것 같으니 계약 연장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하셨다.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계약 만기 딱 6개월 전에 찾아오셔서 미리 알려준다고 하신 말씀이었다. 나는 그날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에 원인 미상 통증으로 입원을 했다.
유튜브는 시간 낭비라고 들여다보지도 않던 내가 2020년 11월부터 유튜브를 보게 되었다. 자산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데 내 집을 사야 한다는 컨텐츠가 많았다. 월급쟁이 부자들 카페에 가입했었지만 강의를 들어보지 못했던 내게 월부 유튜브 컨텐츠는 신선했고 재밌었다.
그리고..... 나는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11월 나는 부동산 시세를 다시 추적하기 시작했고, 12월 부동산 중개소에 다니기 시작했다.
남편은 강하게 반대했고, 매물이 나와서 같이 보러 가자는 나에게 화를 냈다.
로얄동 로얄호 집을 보고 온 나는 남편을 설득했다. 세입자, 보존등기, 조합원 매물 등 너무 고려할 사항이 많은 어려운 물건이었기에, 법무사를 만나보고 결정하기로 했고, 남편은 설득당했다.
계약 전날 저녁, 이번에는 시부모님이 반대하기 위해 오셨다. 너무 비싸다는 것이었다.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결정을 했고, 3시간 동안 시부모님을 설득했다.
저희가 감당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지금이 아니면 살 수 없다고도 말씀드렸다. 여기서 하락한다면 가장 많이 떨어져도 20%일것이나 그 시점을 잡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우리는 생애 첫 집을 샀다.
집을 매수하고 5년
그동안 취등록세를 내느라, 역전세를 감당하느라, 세입자를 다시 들이느라, 대출을 알아보느라
집 하나에 참 많은 공을 들이고 스트레스를 받고 세금을 내고 걱정을 했지만
우리는 버텼다.
그 시간동안 나는 거의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월급쟁이 부자들 유튜브를 시청했고, 내 집 마련 후에 저평가된 아파트 찾는 월부 수업도 들었다. 내가 내 집 마련 전에 이 모든 것을 더 많이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다.
2025년, 정부가 바뀌고 수많은 정책이 나왔다. 그러나 2020년 우리가 부동산을 매수할 때부터 얘기했던 "공급 부족"이 이제 2026년부터는 현실화한다는 것이 또 한 번 나의 뇌리를 울렸다.
전월세 시세가 폭등하고 매물이 사라지고 있다는 전문가 영상이 연일 나왔다. 2017년의 그 시절이 또 한 번 찾아왔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2025년 자산 가치는 매일매일 올랐고, 우리의 자산도 그렇게 올랐다.
자산이 향후 몇 년간 더 폭등할 것을 알지만, 토지허가제에 1주택자라는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나 스스로를, 그리고 우리의 투자 방향을 다시 한번 설정할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냥 무엇이라도 해야 했고, 나는 정석의 길을 가고 싶었다.
그래서,
월급쟁이 부자들을 세운 너바나 님의 강의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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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나의 월부 열반 기초 수업 수강 프롤로그는 어쩌면, 나의 후회의 역사와 함께 한다.
집 값을 늘 보고 있었지만, 집을 미리 사지 못했다는 점.
월부를 알고 있었지만, 오프라인에 갈 수 없다는 이유로 수업을 듣지 않았다는 점.
집을 샀지만, 월부를 보고 / 듣고 했으면, 그럴 시간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다 한탄한 점.
그러나 5년이 지나 월부 유튜브를 매일 듣고도 채워지지 않던 그 갈증을
나는 드디어 월부 열반 기초 수업 너바나님 강의 1강 만에 채웠다.
그리고 남은 1달 동안 그 이상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점에 설레고 흥분된다.
겨울을 맞아 더 나태해지고 풀어진 나를 다잡기 위해, 월부의 꽃이라는 조모임을 신청했는데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다 터놓고 물어보고 배울 수 없었던 이야기를 맘껏 할 수 있다는 것이 이토록 감사할 줄이야. 조모임 단톡방에서 매일 새벽 6시마다 오늘의 원씽 (one thing) 단톡으로 시작하는 자기 다짐과 응원을 받자니, 고등학교 졸업 이후 처음으로 느껴보는 뭔가 결속력의 느낌이 들었고...
오프라인에서 대면 모임을 하고 나니, 모두의 투자 여정을 함께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자본주의의 세상.
경제학 경영학을 공부하고도 다 몰랐던 세상이었다.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몰랐던 세상이었다.
우리가족이 지금의 우리 삶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 72억의 은퇴 자금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최근에 방영된 "김 부장 이야기"의 김낙수 부장의 은퇴 스토리와 더해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나는 이 시대의 대한민국의 자본주의를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수업을 권하고 싶다.
하루에 부동산 경제 유튜브를 5시간을 들었어도 이 수업 1강, 조모임, 과제를 했던 1주일은 더 강력했다.
더 이상 자신의 미래를 위한 결정을 미루지 말자.
내가 내 집 마련을 하고 5년이 지났을 뿐인데, 그 새 방배동 신축 아파트는 평당 1.5억이 되었다.
2017년에서 8년이 지난 지금, 부동산은 5배가 되었다.
반포는 평당 2억. 향후 5년간 이 시세는 또 50-100%가 오를 것이다.
너바나님 말씀대로 1960년대 50원이던 짜장면 값이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계속해서 올라왔던 것처럼!
(2025년 서울 평균 짜장면 가격 7500원.
60년간 150배가 뛰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