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수수23입니다 :)
지난번 인테이러 글에 이어서
이번에는 인테리어를 직접 진행하면서 제가 배운 것들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이런 부분은 매임을 할 때부터, 계약 전부터 미리미리 체크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바닥장판
제가 매수한 구축의 경우, 바닥에 장판이 깔려 있었는데요. 장판을 제거하고 새로 장판을 깔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장판을 제거하고 보니 바닥에 데코타일이 깔려 있었고 일부 모서리 부분에 데코타일이 벗겨져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럴 경우, 장판 작업 시 균일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슈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확인해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Q. 데코타일을 철거하게 되면? 집 전체 데코타일 바닥 철거 + 샌딩작업으로 비용 70~80만원 정도 추가금
Q. 장판을 좀 두껍게 깔면? 장판이 3.2T정도는 되어야 티가 안날텐데 그렇게 되면 100만원 추가금
따라서 최종적으로 데코타일이 없는 쪽은 퍼티 작업을 해서 최대한 매끄럽게 다듬은 다음 장판 1.8T를 원래대로 까는 것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데코타일이 비어 있는 부분은 땜빵 처리하고 미장면 샌딩 기초 작업 가능) 다행인 건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이 부분은 몰랐던 부분이어서 추가금 없이 진행해주셨습니다.
저와 동일한 이슈를 발견하신 경우에는 업체와 소통하셔서 추가금 없이 진행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나중에는 깔려있는 장판 위에 덧방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피드백입니다.
2. 단열이 없었던 경우 벽 곰팡이
(동료분은 누수까지도 이슈)
구축의 경우, 집 자체는 따뜻하다 하더라도 단열공사를 하지 않으면 벽면에 곰팡이가 많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따라서 인테리어를 하게 되면 벽면 곰팡이 제거 후 단열이 가능한데요. 저의 경우에는 곰팡이만 있는 수준이어서 곰팡이 제거 -> 단열진행으로 끝이 났지만 심한 경우에는 벽지를 뜯어냈을 때 누수가 발견되기도 하더라구요.
이 때 누수가 발견되면 특약에 '누수 관련 매도자 책임'을 작성하기는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매도자 측에서도 몰랐을 가능성이 높아 100% 책임을 지고 금액을 부담해주지는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제 동료는 결구 50 대 50으로 금액을 부담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더라구요.)
또한 법정 싸움까지 가면 인테리어 기간, 잔금, 세입자 입주 등 남은 일정들이 밀리기 때문에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방, 베란다 뿐 아니라 방에도 누수가 없었는지 계약 전 한번 더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배관/난방공사
30년 이상된 구축은 실거주의 경우에는 난방배관/수도배관 공사까지 진행하게 됩니다. 필수는 아니지만 오래된 동관 파이프를 이용할 경우 누수 발생 확률이 높고 만약에 이슈가 있을 경우 바닥 전체를 다 뜯어내야 합니다. 그래서 실거주로 오래 거주하실 분들은 미리 진행을 하고 들어오시더라구요.
하지만 금액이 난방배관/수도배관 공사를 모두 진행할 경우, 금액이 800만원 가량 들어가기 때문에 세입자용 인테리어를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웠습니다.
따라서 저는 배관은 그대로 두고 누수보험을 진행했고, 해당 부분은 업체와 꼭 논의 하셔서 추후 어떤 이슈가 발생할 수 있는지 안내 받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4. 가구이사 & 빨래 건조대 추가
제가 인테리어를 진행한 시기는 7월로 장마기간이었습니다. 따라서 인테리어가 거의 마무리 될 때즘 장마가 쏟아졌는데요. 그로 인해 가구 이사 시기를 미뤄야 했습니다.
저는 세입자가 인테리어 완공 후 한달 뒤 입주여서 다행이었지만 일정을 너무 타이트하게 잡으면 안된 다는 걸 배웠고, 세입자 입주일이 정해져 있다고 한다면 세입자 입주일 2~3일 전에는 완료하는 것으로 여유를 두고 인테리어를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사항은 원래 집 기존에 있던 빨래건조대가 너무 옛날 건조대여서 제거를 했는데요. 이후 빨래 건조대를 달아줄 수 있는지 제입자 요청이 왔습니다.
확인해보니 빨래 건조대 같은 간단한 작업은 인테리어 업체에 서비스로 해주실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따라서 사소한 추가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서 서비스로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6. 마감확인 및 잔금
(샷시는 필요비용 청구)
인테리어가 모두 완료되고 잔금을 치르게 되는데요. 잔금 전 꼭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마감확인!
마감확인은 눈으로 쓱 보는 게 아니라 꼼꼼하게 하나씩 확인해서 업체에 이런 것까지 요청해도 되나? 하는 것들도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눈에 띄는 사항으로는 미닫이문이 새로 시트 작업을 하고 나서는 밀고 닫기에 너무 뻑뻑하고 아구가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업체에 문의를 했는데 처음에는 시트지가 두꺼워져서 그렇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처음에 미닫이를 찍어둔 사진이 있었는데 처음과 너무 다르다고 사진을 제출하면서 대표님께서 직접 봐주시길 요청드렸습니다. 정말 어이없게도 미닫이문 작업 후 반대로 문의 끼워둬서 아구가 맞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사소한 문제였는데 이 문을 뜯어 낼건지, 새로 문짝을 짤건지에 대해서 논의하며 추가금이 발생할 뻔 했습니다.
글로만 읽었을 때에는 에이~ 그런 걸 놓쳐?라고 할 수 있지만 업무를 하고 투자활동을 하면서 내 투자까지 진행을 하면 정신이 없어서 사소한 것들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작은 부분도 요청을 드리면 보수작업을 진행해 주시기 때문에 마감은 업체가 아니라 내가 CEO 마인드를 가지고 확인해야 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7. 시공 내용을 내가 전부 알아야 함
인테리어 시공 전/후 사진 꼼꼼하게 찍어 두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인테리어가 끝나고 세입자분이 입주를 하게 되는데요. 세입자는 이 집이 처음이기 때문에 인터넷 설치, 에어컨 설치, TV설치 등등등 모든 것을 처음부터 진행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에어컨 설치 구멍이 어디 있는지, 랜선은 어디로 연결할 수 있는지 등 사소한 것들도 질문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설치 기사님들이 알아서 찾아 주시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더라구요...ㅜㅜ
그리고 세입자 분들도 처음 집을 보러 왔을 때 엄청 꼼꼼하게 보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거실 쪽에 외벽이 막혀 있다는 것도 인지를 못하시고 저에게 여기 왜 인테리어 하면서 벽을 막았냐고 하시더라구요(당황;;) 그래서 처음에 찍어둔 집 사진을 보여드리면서 원래 막혀있는 부분임을 설명드렸습니다.
따라서 업체든, 세입자든 소통을 위해서는 제가 잘 알고 진행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아래와 같이 인테리어 진행기록을 46페이지 정도로 정리해두었고, 업체 소통 및 세입자 소통 내역도 모두 보관해두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이 모든 것들이 사람이 하는 일인 것을 한번 더 느꼈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내가 CEO 마인드를 장착해야 한다는 걸 이번 경험을 통해 진심으로 느꼈습니다. 제가 알고 있으면 한번에 해결 될 수 있는 부분인데 그렇지 못했다면 시간도 돈도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더라구요.
아직도 부족한 초보 투자자이지만 이런 경험들이 잘 쌓여서 더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