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도 두번 다 말레이시아에서 한달살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쿠알라룸푸르 두번째로는 페낭이라는 작은 섬에 와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땐 열심히 살고, 해외에 나와있을 땐 조금 여유롭게 살고싶다가 제 목표였지만 어째서인지 여기서 더욱 더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일은 바로 시급 1,000원도 안되는 수고비를 받으며 단 1명을 위한 인터넷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연히 알게된 유튜브 라이브 쇼핑 셀러 대표님과 함께 자동으로 주문 수집 및 알림톡을 보내주는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고생했다면 어제 수고비를 주셨는데 시급으로 따지자면 말레이시아 현지 월급보다도 못한 비용이지만 돈을 떠나서 그저 너무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자체로 재미가 있습니다.
대 AI 시대
못하는 것도 할 수 있고, 모르는 것도 만들 수 있는 이 시대에 다행이도 컴퓨터를 좋아하던 관심이 이렇게 개발까지 이어지며 세상에 제가 만든 서비스 하나를 출시해보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조금 멋있게 외국에서 노트북으로 일하면서요..^^
처음 개발이라는 것을 배울 땐 너무 막연하고 어려웠지만 AI의 도움으로 어려운 문제들도 해결해가며 한 사람의 사업체에 엄청난 시간을 아껴주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연세가 있으신분들은 아무래도 컴퓨터 사용이 익숙하지 못하다보니 수기로 3시간, 4시간씩 주문을 검토한다거나 입금을 일일히 확인하는 등등 인건비가 너무 쓰이는 방식을 유지하고 계신 경우가 많더라구요.
이런것들을 개선해서 시간을 아끼게 해줬을 때 그 만족감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고비를 받지 않더라도 계속 서비스를 개선해가며 도움이될만한 기능들을 만들어가는 자체가 즐거운 것 같네요.

외국에서 개발로 돈을 번다..
참 낭만적인 일 같으면서도 요즘 일(?)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스스로 뿌듯함과 동시에 더욱 열심히 살게되는 원동력이 됩니다.
내년에도 이렇게 하고 싶어서.
또 이 서비스를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해보고 싶어서
수익화를 달성해보고 싶어서.
그러던 중 어제 드디어 제 서비스에 수익모델이 장착되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손해인 구간입니다만 그래도 두달간의 노력이 한달에 2~3만원의 돈을 벌어다주니 주식 배당금으로 치자면 수백만원의 가치는 만들어낸 셈 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사이드잡을 열심히 하는 사이에 쇼핑몰 매출은 떨어져만갑니다.
12월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관심이 적어져서 신상품 출시에 게을러진 탓도 있습니다.
돌아가면 26년에는 새로운 아이템을 3~4가지정도 준비해서 출시해볼 예정인데 그와 함께 사이드잡으로 개발한 SaaS도 고객이 10명까지만 늘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잡담은 그만하고 오늘의 주제인 해외 한달살기
즉, 시간과 돈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시간은 정말 소중한 자원입니다.
저 또한 시간이 풍족해서 파이어족, 경제적 자유같은 경지에 오르진 못했지만 출퇴근이라는 개념만 없어진 경우이다보니 더욱 더 간절해지는게 시간입니다.
애매하게 찍먹한 사람이 더 간절해는거 아시죠 ?
그게 접니다.
그래도 찍먹이라도 할 수 있게 된 이유에는 재테크를 일찍 시작한게 한 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재테크는 정말 시간을 먹고 자라는 자산 증식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심지어 좋은 집들은 사용하는 가치에 더해서 인플레이션 헷징과 더불어 시세차익까지 가져다주니 대한민국에서는 부동산이 최고 1티어 자산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죠. ( 물론 요즘 4천피가 매섭게 올라가긴 합니다.. )
어느덧 사회에 나온지 10년이 되었고 , 돈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진 것도 10년이 되었습니다. 그 긴 시간동안 재테크라는 것을 놓지않고 어떻게든 유지하고 시장에서 살아만 있자! 라는 마음으로 버텼더니 지금이 되었습니다.
역전세도 맞고, 경매에서 재개발 물건의 프리미엄을 잘못계산해서 해당 구역의 최고가를 갱신하기도 했었어요.
그땐 정말 모든게 큰일이고, 해결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이 되긴 되더라구요.
두번째로 소중한 자원 자본입니다.
크기를 떠나서 열심히 땀흘려 번 자본은 정말 소중한 자원이 되는 것 같습니다.
20대에 1억을 모아본 사람은 대한민국 1%안에 들겠지만 30대에 1억을 모으는 사람들은 그래도 10%는 될 겁니다.
40대까지 늘려보면 조금 더 많겠죠
20대에 1억을 모아서 시간과 함께 자본이 굴러가기 시작한다면 4050대엔 2배 이상의 저축금액을 쏟아부어도 시간의 힘을 이기기가 어렵습니다.
20대라는 나이가 정말 소중하고 삶에서 다시 안올 빛나는 순간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죠. 그것과 함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 넉넉하고, 자본은 적은 상태입니다.
자본이 적은 만큼 시간을 활용해서 늘리는 방법을 선택하고 딱 5년만 절약과 재테크를 병행한다면 기다리고 있는 30대에는 분명히 그 기간에 대한 보상이 돌아옵니다.
초기엔 티도 안나고 자본이 너무 작기 때문에 더 높은 수익률, 더 높은 회전율을 이용해서 빠르게 늘리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몇년이 흐르면 올바른 방향으로 느리게 간 사람이 더 결과가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제가 더 높은 수익률과 회전율을 추구한 사람이거든요.
아파트를 매수하면 2년만 되면 팔아버리고, 7~8년전 2차전지가 유행할 때 현재는 엄청난 기업이 되어버린 일부 주식들을 아주 저렴한 가격이 매수했었지만 고작 3%, 5% 의 수익률에 매도해버렸습니다.
그때 주식에 들어간 총 투자금이 딱 1800만원이였습니다. 전체 주식이 3% 올라도 50만원정도의 수익이니까 벌긴 벌었지만 소액이다보니 회전율을 높이기에 급급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냅두고 지금까지 8년이 흘렀다면 당시에 1800만원은 아마 10억이 넘었을겁니다. 70배가 오른 회사의 주식이였거든요.
그것만 냅두고 놀면서 살았어도 10억의 자산가가 되었을텐데요… ^^
이래서 집중과 선택이 무섭습니다.

자본이 작다고, 시간이 촉박하다고 서두르기위해 빨리가려는 방법이 오히려 늦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말레이시아에서 해보면서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