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다들 주말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많은 고민들을 하실겁니다.
더욱이 재테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주말 나들이 비용을 아끼며 재밌게 놀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으시나요?
와이프는 싫어하고, 저는 좋아하는 10,000원으로 일주일, 그리고 주말 하루를 보내는 도전을 해봤습니다.
가구에 할당된 생활비가 있다는 가정하에
개인적인 지출만을 포함하였습니다.
마지막에 카드내역까지 있으니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9월 6일 토요일에 독박육아가 시작되었습니다.
와이프는 떠났고, 혼자 아이랑 뭘할지 고민하다가
한강 주차장에 가서 트렁크에서 놀아야겠다 !
라며 출발하였습니다.
“어짜피 차에서 놀껀데 꼭 한강에 가야돼 ? ”
저만 이런 생각하나요..?
괜한 죄책감이 살짝 들었지만 5분 거리의
한적한 공원에 차를 세워두고 부랴부랴
준비를 했습니다.
그렇게 집에서 싸온 간식과 간만에 영상도
즐겼더니 지출이 0원이였습니다.
9월 7일엔 개인적인 모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침을 안먹고 나섰더니 배가
너무나 고픕니다.
10,000원으로 일주일 살기인데 샌드위치
하나에 7,200원을 태웁니다.
월부 PM님이 미팅날 마련해주신
고급 커피를 챙겨왔었습니다.
덕분에 샌드위치와 잘 먹었습니다.
통장에 남겨져있던 8,400원은 잡다한 비용이
자동이체되면서 1,500원이 남게 됩니다.
사실은 2,800원 남은건데 어쩌다보니
고작 1,500원으로 목요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9월 11일 목요일 밤 12시까지 일하다.
점심을 먹고 나왔지만 오늘은 강의가 있기에
밤 12시까지 일을 해야합니다. 1,500원으로
어떻게 저녁을 먹을 수 있을까 싶은 고민을
하다가 삼각김밥으로 정했습니다.
요즘은 삼각김밥도 비싸져서 기본 1,600원
100원이 모자라서 못사먹다가 겨우겨우
편의점 4곳을 돌아다녀서 1,200원 삼각김밥을
찾았습니다.
그랬더니 다음날 언제 신청했는지 까먹었던
출국납부금환급이라며 3,000원을 돌려줘서
잔액이 3,349원이 되었습니다.
가족들과 일요일 청계천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지하철을 꽤 오래 타야하기 때문에 1,500원 젤리를 하나 사주며 약속을 합니다.
“도착하고나서 2개 먹는거야”
결국 집에 돌아올 때까지 젤리는 절반도 못먹고 다시 가져왔습니다.
딸에게 미안하네요
박물관을 구경하고 너무 더워서 마트에 들려서 쥬스를 1,100원을 주고 사줬습니다.
다음으로 하이커 그라운드를 구경하고 저녁을 먹으면서 반주를 살짝 했더니 6,000원을 지출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12,000보를 걸었습니다.
한번도 안아달라고 안하고 같이 걸어준 아이에게 고맙기도하고 갈증이 나길래 마트를 갔습니다.
남은 금액을 계산해보니 1,400원입니다.
이온음료를 1,200원에 매수하며 오늘 하루 교통비를 제외하고 만원으로 보냈습니다.
위 내용은 지난 일주일 비용 중 개인적인 지출만을 고려하여 작성한 내용입니다.
남들에겐 아껴쓰는 것이 하나의 고통일 수 있고, 힘든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제겐 그저 하나의 재미입니다.
그런데 글을 읽으시면서 이상한 점을 느끼셨을텐데요.
전혀 외식을 하지않나 ?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생활비를 아껴쓰면서 외식도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블로그’입니다.
저희 식구들은 아껴쓰는 것도 있지만 먹는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제 블로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경제/비즈니스 블로그라곤 하지만 제 블로그인데 맛집도 다녀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린 아이가 있다보니 주말이면 항상 외출을 해야하는데 서울/경기에는 무료 박물관도 많고, 공원도 잘되어 있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식사만큼은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3인식구가 외식하면 기본5만원은 그냥 나오는 고물가 시대이니까요.
그러다 생각한게 블로그 체험단을 이용해서 해당 지역으로 놀러가면 문제가 해결되지않을까 하는 호기심이였습니다.
몇번 시도해보니 식비 자체가 안들어가기 때문에 그나마 사야하는 간식들도 집에서 챙겨가면 밖에서 지출할 일이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블로그를 더욱 꾸준히 하게되는 계기가 되었고, 현재는 블로그 등급이 꽤 높아져서 가족들과의 외식을 골라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문 블로거분들은 블로그를 통해 연봉 그 이상의 수익을 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에 비해 저는 블로그를 통해 돈을 번다기 보단 ‘활용’에 가치를 두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쇼핑몰 과정을 기록하고, 저축하고 투자하는 과정을 기록하다보니 블로그를 자연스럽게 오래하게 되고, 체험단에 될 확률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돈을 벌 수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돈을 아낄 순 있습니다. 지출이 줄어들면 그만큼 투자 금액이나 저축액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이것은 또 다시 현금흐름의 수준을 높여주는데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바로
낮은 생활물가를 유지하는 방법을 깨닫게 됩니다.
더벌면 더 쓰는 것은 너무 쉽습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더벌면서 덜 쓰는게 어렵습니다.
그랜드 사바티어의 ‘파이낸셜 프리덤’에서는 경제적 자유의 단계 중 가장 어려운 단계로 6단계 재정적 독립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배당금이나 이자와 같은 패시브인컴(현금흐름)이 생활비를 커버할 때 도달할 수 있는 이 6단계를 결정짓는 2가지는 소득과 지출입니다.
지출이 줄어들면 도달해야할 자산 규모가 줄어듭니다.
반대로 지출이 커지면 도달해야할 자산 규모가 늘어나는 것에 더해, 자산을 모으는 속도도 느려집니다.
오늘 적고자 했던 내용은 간단하지만 블로그를 하나 운영함으로써 낮은 생활비를 만들 수 있고, 블로그를 유지함으로써 저축금액을 늘려서 더욱 자산규모를 키우는 것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꼭 블로그로 월 100만원, 300만원씩 버는 것을 기대하기보단 소소하지만 직접적인 생활비 방어 수단으로 활용하신다면 이만큼 좋은 부업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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