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강의
[3월 개강]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너바나, 자음과모음, 주우이

직장 다니고 시부모님 봉양하고 자녀들 키우고 하다보니 어느새 50대 중반이 되었다. 진짜 앞만 보고 달려왔다.
열기반 기초강의를 듣고, 특히 어제는 주우이님의 피 토하는 오프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로또강의 수령일이었다.
생애 최초다! 뭔가에 당첨되어본 것은. 평소 온화하고 내장까지 쏟아놓을 듯한 열정가 이미지셨는데, 진짜 그런 분이었다. 12시에 시작한 강의는 거의 9시가 다 되어서야 끝났다. 강의의 내용과 별개로, 무언가를 이토록 열정적으로 사력을 다해 해본 기억은, 학력고사 공부와 20대 직장인 시절 정도의 기억이 마지막이다. 한 달에 임장을 25일 이상 다니고 4시간 수면을 하셨다니 이 분은 이 삶을 대하는 태도부터 남다르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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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란 무엇인가. 저환수 원리에 기초하여, 내가 가진 것으로 살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미래 가치 있는 것에 장기 투자하는 것! 같은 물건이라도 싸이클에 따라 무릎 이하의 저점에서 사야 수익을 얻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같은 가격에 다른 가치의 물건들이 혼재하는 지금같은 시장에선, 최소한 앞마당 3개~5개 이상 갖기부터 시작하고 점차 아는 곳을 늘려가야 기회가 왔을 때 낚시에서 챔질하듯, 무릎 아래에서 낚을 수 있는 것이다. 우선, 내가 사는 지역 임장부터 시작해보자. 내가 사는 아파트와 인근 대장 아파트, 부대장 아파트, 신축 구축 아파트부터 임장하고 임장 보고서를 작성해보자. 1주일에 1곳부터 시작해보자. 동래구부터 시작하여 해운대구, 수영구, 남구 등 부산 지역부터 샅샅이 임장하여 나만의 부동산 룩북을 만들어야겠다. 그간 살아온 곳의 익숙함에 젖어 지역적 바운더리를 넘지못했는데, 앞으로는 장기적으로 멀리 보고 서울과 수도권 지역 임장도 분기별로 1번씩 꼭 다녀봐야겠다. 이 과정에서 월부 관련 강의들을 수강하며, 함께 하는 동료들과 좀 더 꾸준히 멀리 갈 수 있도록 도전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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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는 역세권, 학군, 나의 자금 상황 정도를 고려하는게 최선이고, 실거주 한 채 정도면 된다고 생각해왔는데, 매년 화폐 가치가 낮아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의 흐름에 동승하려면, 실거주 한 채가 아닌 투자자의 마인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느낀다. 아울러, 무조건 잃지않는 투자를 하기 위해선, 반드시 구체적인 입지 평가(즉, 직장, 교통, 학군, 환경, 공급)을 등급별로 체크하고 비교하는 매뉴얼도 알게되었다. 어떤 물건이 저평가인지, 무릎아래인지, 미래가치가 있는지, A와 B중 어떤 것이 더 높은 수익률을 남길 것인지 등은 결국 임장과 3개 이상의 비교 대상이 있어야 알 수 있는 것이다. 하여, 결국은 임장과 나의 부동산 룩북 만들기의 절대적 필요성으로 귀결된다.
자녀들이 떠나고 둘 만 남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적은 만큼, 투자와 거주를 분리하고 매년 실저축액을 좀 더 늘여가는 방법을 모색해야겠다. 앞으로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그 노력의 시간들이 우리 부부의 노년을 좀 더 행복하고 여유롭게, 미래의 손자 손녀들을 팍팍 밀어줄 수 있는 리치 그랜파,그랜마가 되는 시간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내년에 미국으로 포닥을 가는 아들과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딸… 여러 모로 서툴고 부족한 부모 아래에서 어긋나지 않고 바르게 잘 자라준 아이들에게 너무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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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모든 건 어느 날 갑자기인 것 같다. 계획하지 않은 일들이, 계획한 일들보다 훨씬 더 내 삶을 바꿔놓았다.
남편이 어느날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고 대기업 김부장 와이프가 되었을 때도.., 김부장처럼 주식과 선물 투자로 큰 손실을 입는 바람에, 등 떠밀리듯 작은 사업을 하게 되었을 때도.. 첫째에 이어 둘째마저 직장 생활을 위해 서울로 떠나고 우리 부부만 집에 남겨진 것도.. 어느새 우리가 환갑이 코 앞이라는 것도 진짜 생각지도 못한 어느날 갑자기였다. 돌아보니 정말 살아온 대로 살아왔다. 좀 더 편견없이 자본 주의 시장을 보고, 크고 넓게 생각하고, 계획적이고 성숙한 투자자가 된다면, 앞으로는 조금은 다르게 ‘살아가고픈 대로’ 살 수 있겠지. 그 길 위에서, 주우이님이 던져주신 좌표같은 문장을 항상 기억하려 한다.
{반복되는 운은 실력이고, 반복되는 실패는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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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바나, 자음과모음, 주우이

댓글
와와~~ 오프라인 후기~ 프롬미님 감사합니당~~!!! 그렇군요.. 어느날 갑자기 내가 생각지도 못한 일이 찾아오는 군요.. 마지막 글 읽으면서 생각이 깊어집니다. 미리 준비해놓지 않으면 정말 당황스러울 것 같거든요.. 힝.. 2년 전 첫째가 첫 걸음마를 뗄 때 제가 엄청 울었거든요.. 이제 내 품을 벗어나는 것 같아서.. 내 바운더리를 벗어나서 독립적인 아이가 되겠지란 생각에 펑펑 울었는데.. (왜 아무도 첫 걸음마가 이렇게 감동스럽다고 말 안해주셨는지..) 그런데 그런 아이가 진짜 나의 품을 벗어나 타지역으로 간다는 것.. 생각만 해도 너무 헛헛할 것 같아요.. 그리고 남은 부부.. 우리 남편이한테 잘 해줘야겠네요 ㅠㅠㅠ 미리 인생 공부합니다~ 프롬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