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내게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는 에단호크입니다.
아파트 투자 활동을 하다 보면 임장은 기본이 됩니다.
지도와 시세만 보는 것보다 직접 걷고, 보고, 느끼며 임장에 나서면
평소에 비해 걷는 거리부터 달라집니다.
문제는 생각보다 임장이 몸에 꽤 무리가 간다는 점입니다.
저는 임장지역과 그때의 상황에 따라 달랐지만,
짧게는 3만 보 길게는 8만 보까지 걸으면서,
아직까지 발에 물집이 잡히거나, 무릎과 고관절이 아픈 적이 없어서,
나는 많이 걷는데, 왜 아프지 않을까? 라는 것을 생각해봤고,
그 내용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임장을 다니는 사람들은 압니다.
발바닥이 먼저 뻐근해지고,무릎이 묵직해지다가
나중에는 고관절까지 삐걱거립니다.
특히 하루에 3만 보, 5만 보씩 걷다 보면
“이건 운동이 아니라 노동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가의 러닝화??? 응 아니야.

임장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호카 브랜드와 같은 쿠션 좋은 러닝화를 많이 신습니다.
요즘은 개인의 발에 맞춰서 신발을 골라주기도 하더라구요.
실제로 신어보면 발바닥은 확실히 편한데요..
하지만 오래 걷다 보면 또 다른 불편함이 생깁니다.
러닝화는 기본적으로 ‘달리기’에 맞춰진 신발이기 때문입니다.
(20만원 넘는 고가라서, 가격이 부담되기도..)
쿠션은 좋지만, 앞으로 쏠리는 구조 때문에
오래 걸을수록 발과 무릎에 피로가 누적되는 느낌이 들겁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특히 천천히, 오래, 많이 걷는 임장에서는
반드시 최선의 선택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임장은 러닝이 아니라 느린 걷기의 반복입니다.
계단을 오르내리고, 단지 안을 돌고,
보도블록과 아스팔트를 계속 밟습니다.
그래서 임장에 중요한 건 비싼 러닝화보다
오래 걸을 수 있는 신발입니다.
가격이 아주 비싸지 않더라도 발을 잘 고정시켜주고,
뒤꿈치가 안정적이고 쿠션이 적당한 비교적 중저가인
일반적인 워킹화가 오히려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임장 신발이 필요하면 집근처 마트나, 아울렛에 들려
중저가 브랜드인 스케쳐스,프로스팩스 같은 매장에 들려서
직접 신어보고 내 발에 편한 신발을 고릅니다.
신발만큼 중요한 양말.

신발은 다들 신경 씁니다.
쿠션이 어떤지, 발볼이 어떤지, 브랜드가 뭔지까지 꼼꼼히 따집니다.
그런데 정작 신발 안에 있는 양말은 아무거나 신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전반 할 때 조장인 저에게 좋은 양말 선물해준, 흙대흙 조원들 정말 감사합니다.)
오래 걸어보면 알게 됩니다. 발이 먼저 피로해지는 날은
대부분 양말이 얇거나, 발 사이즈에 비해 양말이 크거나입니다.
발바닥면이 두꺼운 기능성 양말은 발바닥과 신발 사이에서
한 번 더 충격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스팔트, 보도블록, 경사진 길을
계속 밟다 보면 충격은 생각보다 큽니다.
양말이 그 충격을 한 번 걸러주느냐, 그대로 전달하느냐의 차이는
몇 시간만 걸어도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마찰입니다.
좋은 양말은 발 안에서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발이 신발 안에서 흔들리지 않으면 불필요한 힘이 덜 들어가고
자연스럽게 발바닥, 무릎, 고관절의 피로도 줄어듭니다.
천천히, 오래, 계속 걷는 상황에서는
러닝보다 정적인 반복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이 작은 충격이 누적됩니다.
양말이 얇으면 처음엔 괜찮아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서
발바닥이 화끈거리고 걸음이 무거워집니다. 그렇게 물집이 생깁니다.
반대로 발바닥을 잘 감싸주는 양말을 신으면
같은 거리를 걸어도 “아직 좀 더 걸을 수 있겠다”는 여유가 생깁니다.
걸음걸이 점검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게 걸음걸이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발모양과 걸음걸이가 다른데요.
발모양은 바꾸지 못하더라도, 오래 걷기에 적합하지 않는
걸음걸이는 교정이 가능합니다.
보폭을 너무 넓히지 않고, 속도를 욕심내지 않는 것.
임장은 빨리 끝내는 일이 아니라
많이, 오래, 반복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골반 구조상 자연스러운 팔자걸음은 괜찮지만,
과하게 발끝이 바깥으로 벌어지진 않는지,
발이 공중에 떠서 발소리가 크진 않는지,
무릎에 충격이 가게 걷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날도 걸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오래 임장을 다녀도 괜찮은 사람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렇게 비싼 런닝화를 신지 않고, 속도도 빠르지 않습니다.
결국 임장은 부동산을 보는 일이지만,
동시에 자기 몸도 관리 해야합니다.
몸이 먼저 무너지면
아무리 좋은 지역도,
아무리 좋은 아파트도 끝까지 보지 못합니다.
임장을 오래 하고 싶다면
비싼 신발보다
내 발에 맞는 신발,
좋은 양말,
그리고 바른 걸음걸이부터 챙겨야 합니다.
임장은 결국 두다리로 하는 일이니까요.
모두가 안전하게 임장하시면서 건강 잘 챙기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