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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머니트렌드 독서후기 [스리링]

25.12.27

 

머니 트렌드 2026 대표 이미지

 

 

 

Step 1 머니트렌드 2026를 읽고 나서 소감

 

 

 

머니트렌드 2026은 여러 데이터와 리서치를 기반으로
돈의 흐름을 정리해온 전문가들의 견해가 담긴 책이었습니다.

 

부동산 파트에서는 몇가지 조언들이 이어지는데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대로 적용해도 괜찮은 걸까?

 

 

결론적으로, 전반적인 머니 트렌드 흐름을 읽는 것과

 직접 투자에 활용하는 건 또 다른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저자는 신축에 대한 선호도,

 GTX 호재, 재건축 유망단지, 비아파트 월세 투자 등 
최신 트렌드를 설명하면서 여러 투자 방향성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느낀 점은 월부에서 잃지 않는 
투자 기준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는 점이었어요

 

 

실제 현장에서 투자자들이 마주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면
얼죽신이 다 얼죽신이 아니고, 

재건축이 다 같은 재건축이 아니며
준신축 아파트도 입지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그래서 책에 담긴 내용들로 

흐름을 읽는 데는 유용하지만

투자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도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부동산 투자자가 머니트렌드 2026에서

 제안하는대로 투자를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아래처럼 정리를 해봤습니다

 

✔ 실수요자라면

  •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에 주목하라
  • 똘똘한 한 채에 집착하기보다는 교통망이 먼저 움직이는 지역을 선점하라

 

 청약이라는 제도를 활용하거나 앞으로의 교통 인프라 변화에 맞춰 

미리 입지를 선점하라는 제안이었는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교통망 선점 전략이 현실에서 얼마나 

실행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부동산 투자의 본질을 

가치와 가격이라고 배웠습니다

 

가치대비 가격이 싸면 사는 것이고

비싸면 사지 않는 것


그렇게 심플하게 접근하는 게 

오히려 투자자의 시선에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교통망은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봐야 할 건 지금의 가격이 적정한가라는 점입니다.

 

교통망은 착공 이후에 플러스 알파로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고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선점은 리스크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 투자자라면

  • 입지가 좋은 6~10년 차 준신축 아파트 (30대가 사고 싶어할 만한 집)
  • 커뮤니티 시설의 품질이 주는 거주 만족도 (골프, 수영장, 헬스장 등)
  •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의 선별적 투자
  • 전세 소멸 트렌드에 맞춘 월세 전환 전략
  • 대전 오피스텔과 같은 고임대수익형 상품 활용

 

✔ 현금 여력이 있는 경우
수도권 핵심 지역의 우량 아파트 매입 혹은 1기 신도시 재건축 단지에 선별 투자
무리한 레버리지 보다는 실거주 목적과 장기 보유 기반의 접근
 

✔ 레버리지가 필요한 경우
비수도권 수익형 부동산 투자 혹은 6년 단기임대 대상 비아파트 매입 후 임대사업자 등록

전세 소멸 트렌드에 발맞추어 월세 중심의 운영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여전히 단지의 입지와 가격을 함께 고려하지 않으면
단순히 준신축, 커뮤니티, 재건축 추진 여부만으로는
투자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오히려 입지라는 중요한 걸 놓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죽신이라는 말이 한동안 유행하면서
신축 아파트들이 앞서가는 흐름이 있었지만
결국은 서울 중심부의 구축 단지들도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오히려 외곽 신축보다 중심부 구축이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고 

이후 얼죽신이라는 표현 자체도 매스컴에서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듯 한데요.

 

물론 서울 수도권의 공급 부족 상황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신축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신축만 고집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치 대비 싼 단지를 보유한 채

인플레이션에 의해 자연스럽게 기다리는 투자도

여전히 좋은 방식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전자책 79p) 중요한 것은 ‘가격’보다 ‘구조’다. 
입지, 공급 파이프라인, 연식, 교통망, 수급지표 같은 구조적 요소를 분석하고, 
공급 절벽이나 GTX 개통 같은 변수에 따른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월세화 같은 수요의 질적 변화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중략) 
 

 

우리 같이 발로 뛰는 투자자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구조보다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지, 공급, 연식, 교통망 같은 요소들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 요소들이 가격에 이미 반영되어 있는지 아닌지를 먼저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좋은 곳이라도 가격이 천장을 뚫고 올라갔다면
리스크가 더 클 수 있듯이요


가치대비 가격이 싸면 사고 

가격이 비싸면 비싸니 사지 않는다

 

가장 단순하면서 가장 분명한 기준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Step 2 본깨적

 

 

 

1장 [Crisis to Opportunity] 2026 경제를 전망하다

완화와 긴축, 끝없는 줄다리기 / 돈의 파도 위 불확실한 유동성의 시대 / 굳어지는 저성장의 터널
서울의 독주를 멈추고 지방을 깨우다 / 쪼개지는 세계, 갈라지는 질서 / 안보와 무기가 만드는 돈 / 관세 전쟁

 

완화와 긴축, 끝없는 줄다리기

(전자책 8p) 2026년은 이러한 피벗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는 시기다. 각국 중앙은행은 자국 경제 상황에 맞는 중립금리(한국의 경우 1.5~2.0% 수준)를 찾아가며, 완화와 긴축 사이의 균형점을 모색할 것이다. 따라서 2026년은 극단적 긴축이나 무차별적 완화가 아닌, 방향을 전환한 안정화의 시기로 정의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도 자산시장과 실물경제의 흐름이 반드시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 실물경제는 여전히 부담을 안고 가지만, 자산시장에서는 금리 전환의 힘으로 새로운 기회와 위험이 동시에 발생한다.

 

돈의 파도 위 불확실한 유동성의 시대

(9p) 위험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통제 가능한 위험(risk)이고, 다른 하나는 통제 불가능한 위험(danger)이다
2026년은 분명 유동성 공급이 강화되는 시기다. 그러나 문제는 이 모든 조치가 여전히 높은 물가 상황에서 추진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물가 상승세가 잡히지 않았는데도 금리를 인하하거나, 금융기관이 무리하게 대출을 확대하거나, 정부가 부채 의존도를 지나치게 높이는 상황은 또 다른 불안 요소를 낳는다. 스테이블코인의 과도한 발행, 국채 매입 확대 역시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위험들이 전적으로 제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정부와 중앙은행이 이미 상황을 인식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접착제를 바르듯 보강책을 마련할 수 있다. 즉 통제 가능한 위험(risk)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다.

 

2026년은 완화도 긴축도 아닌 전환의 해라고 했지만 그 균형점 안에서도 자산시장과 실물경제는 전혀 다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통제 가능한 위험과 불가능한 위험을 구분하고, 감정이 아닌 구조로 바라보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저성장 시대에서 정부와 중앙은행은 고물가 속에서도 유동성을 풀 수밖에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 

 

 

굳어지는 저성장의 터널

(12p) 2025년과 2026년은 경제위기가 아님에도 오랜 기간 저성장이 이어지면서 체감적으로 위기처럼 느껴질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차라리 위기가 오는 편이 낫다고 말하기도 한다. 위기가 오면 단기간에 충격을 받은 뒤 급격한 회복의 기회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저성장이 5~6년 동안 장기화되면 사람들은 끝없는 어둠 속에 갇혀 있는 듯한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책에 나온 차라리 위기가 오는 게 낫다, 극단적으로 전쟁이 일어나는 게 낫다라는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 수있었다. 빠른 충격 뒤 회복이 있는 위기보다 출구 없는 정체가 더 깊은 불안을 만든다는 말도 이해는 간다.  누군가는 경제지표를 보면 위기가 아니라고 말하겠지만 우리 삶을 기준으로 보면 이미 충분히 위기처럼 느껴지는 시간을 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의 독주를 멈추고 지방을 깨우다

(14p) 2026년의 경제를 관통하는 큰 흐름은 바로 ‘유동성의 힘’이다. 이는 수도꼭지와 컵의 비유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 먼저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부으면 가장 먼저 채워지는 것은 첫 번째 컵, 실물경제다. 메말랐던 실물경제가 조금씩 순환이 되고 점차 넘쳐흐르게 되면 두 번째, 세 번째 컵까지 채워지게 되는데 통상적으로 두 번째와 세 번째 컵을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이라고 본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 가운데 특히 서울을 향한 쏠림을 차단하는 것을 현재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서울 집값은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파르게 상승했고 돈이 그동안 서울권의 부동산으로 과도하게 쏠려온 만큼, 정부는 서울이라는 컵에 직접적으로 물이 들어가는 통로를 막는 조치를 취하려는 것이다.

 

(15p) 대표적 정책이 바로 6·27 대책이다. 서울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담보대출을 강력히 제한해 유입되는 자금을 차단하는 내용이다. 전세대출 규제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보다 더 직접적이고 강력한 가격 억제 효과를 발휘하는데, 이는 전세대출이 곧바로 ‘갭 투자’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문제도 있다. 전세 세입자 입장에서 보면 전세대출은 주거 안정의 필수 장치다. 이 대출이 막히면 이사를 하거나 월세로 전환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고 곧 주거 자유의 제한과 주거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도 이러한 부작용을 의식하기 때문에 전세대출을 한 번에 틀어막는 대신 점진적으로 제약을 강화하는 방향을 선택하고 있다. 즉 시장의 투기적 수요는 차단하되, 세입자의 불안이 과도하게 커지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다.

 

정부가 서울 쏠림을 막기 위해 수도꼭지를 조절하고 있다는 걸 보면서 유동성 흐름은 단순히 완화냐 규제냐로만 보면 안 되겠구나 싶었다. 서울이라는 컵에 직접 붓는 수도꼭지는 잠시 잠갔을지 몰라도 유동성 자체는 여전히 돌고 있고 그 물은 결국 다른 컵으로 흘러간다는 걸 다시 실감했다. 그리고 수도권 역대급 공급 부족으로 전월세 시장이 불안정한 지금 시점에서 언제까지 조일 수 있을지도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쪼개지는 세계, 갈라지는 질서

(17p) 2026년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지경학적 분절화(Geoeconomical Fragmentation)이다. ‘지경학’은 지정학(Geopolitics)과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로, 세계 경제를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용어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적합한 구체적인 사례가 바로 2025년의 미국발 상호관세다. 2025년 4월 3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국별 관세율이 적힌 패널을 직접 들어 올리며 상호관세 도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중략) 지경학적 변화를 잘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러·우 전쟁 이후의 에너지 시장이다.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두 국가 사이에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은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에 제재를 단행했다. (중략)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중국, 인도, 튀르키예 등은 오히려 러시아산 원유를 헐값에 수입하며 안정적인 에너지를 확보했다. 국제 유가가 높은 상황에서 이들 국가는 저렴한 가격에 원유를 들여올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러시아에 전비를 제공하는 ‘돈줄’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서로 의존하고 교역을 확대하며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세계화’는 막을 내렸다. 이제 세계는 ‘분절화’라는 표현 아래 블록으로 나뉘어 가고 있다.

 

지경학은 처음 들어본 용어다. 지경학적 분절화, 상호관세, 러시아 제재 같은 흐름을 보며 세계화의 종말과 분절화라는 말이 와닿았다. 전쟁이라든지 점점 극단으로 치우쳐가는 느낌이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변화는 누군가에겐 위기, 또 누군가에겐 기회가 되는 것 같다. 

 

 

안보와 무기가 만드는 돈

(20p) 방위 산업은 대부분 수주 산업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 방위 산업은 두 가지 뚜렷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첫째는 납기의 속도다. 이때 한국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납기를 빠르게 맞춰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둘째는 가성비 경쟁력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을 갖춘 한국산 전투기와 국방 물자는 충분한 경쟁력을 지닌다. 방위 산업의 또 다른 특성은 한 번 거래가 성립하면 거래처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쟁이 확대되거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 글로벌 주식시장은 위축되고 안전 자산 선호가 강화되지만 방위 산업 주가는 오히려 상승한다. 전쟁 가능성이 커질수록 무기 수요가 늘 것이라는 심리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방위산업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자산 흐름을 바꾸는 핵심 산업이라는 걸 인식하게 됐다. 특히 납기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 방산 기업의 강점이 눈에 들어왔고,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질수록 글로벌 증시는 위축되는데 방위산업은 오히려 오를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전쟁이 터지면 모든 자산이 떨어진다고만 생각했는데, 긴장이 곧 수요를 낳고 그 수요는 주가로 반응한다는 심리를 알 수 이썼다.

 

 

관세 전쟁이 세계를 뒤집다

(22p) 2026년 경제의 큰 흐름 중 첫 번째 축으로 유동성을 꼽았다. 미국은 금리 인하 외에도 이미 2025년부터 금융 규제 완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연준은 SLR 규제를 완화해 은행의 자본금 요건을 줄였고, 이를 통해 더 많은 대출과 유동성 공급을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으로 또 하나의 유동성 통로를 만들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될 때마다 달러가 수취되고, 이 자금이 미국 국채 매입에 쓰이면서 국채 시장의 주요 수요처 역할을 한다. 

두 번째 축은 지정학적 불안이다. 앞서 언급한 전쟁, 관세, 분절화 요인들이 모두 해당한다.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 금융시장은 위축되지만 방위 산업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는 특수성을 보인다. 반대로 전운이 완화되면 위험 자산 선호가 살아나고 방위 산업은 조정을 받게 될 것이다.

세 번째 축은 관세 전쟁이다. 2026년에도 관세 이슈는 계속될 것이다. 다만 미국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지나치게 높은 관세율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관세율은 곧 수입 제한을 불러오고, 이는 원자재, 부품, 완제품의 공급망을 붕괴시켜 미국 내수 경제에도 부담을 주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도 2026년에는 관세율을 일정 부분 낮추는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점은 관세가 결코 트럼프 정권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새로운 돈 스테이블 코인이 온다

(24p)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라는 장점을 내세웠지만 누가 발행했는지 알 수 없고 가격 변동성이 심해 화폐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엔 불안정하다.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를 뜻하는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와 스테이블코인 두 가지 형태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 스테이블코인: 테더, 서클 같은 민간 기업이 발행하며 가치가 달러나 원화 같은 법정통화에 1:1로 연동되기 때문에 글로벌 무역, 기업 간 결제, 해외송금 등 디지털 화폐로 자리 잡고 있다.
  • CBDC: 한국은행, 중국 인민은행, 미국 연준처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이자 법정통화. 현금과 동일한 효력을 지니기 때문에 안정적이며 관리와 감독이 가능하다. CBDC의 대표적 사례는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각국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쓰게 되면 결과적으로 달러를 쓰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흐름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재정 적자를 메우는 국채 매입 수단으로도, 중국의 기축통화 도전을 막는 수단으로도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해서다.

스테이블코인은 ‘위험한 유동성 공급 장치’이기도 하다. 그 원인 중 하나는 통화 주권에 있다. 만약 한국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광범위하게 사용된다면 한국은행이 금리를 조정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쉽게 말해 지금은 카드로 결제하든 지폐를 내든 ‘원화’를 쓰고 있지만 앞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고 거래한다면 우리는 원화가 아니라 달러를 쓰게 되는 셈이다

스테이블코인의 또 다른 유의 사항은 불법적 활용 가능성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국경을 넘는 송금이 쉽고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불법 해외 송금이나 자금 세탁, 조세 회피에 쓰일 소지가 크다. 제도권이 통제하지 않는다면 범죄 자금의 은닉 수단이나 세금 탈루용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스테이블 코인을 단순한 디지털 화폐로만 봤었는데, 달러 패권, 통화 주권, 국가 전략과도 연결된 도구라는 걸 알게 됐다. 그게 미국은 키우고 싶고, 중국은 막고 싶은 이유라는 것도 이해가 갔다(돈의 대폭발에서도 나오는 부분). 특히 한국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광범위하게 쓰이면 한국은행이 금리를 조정해도 실물에 효과가 먹히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새로웠고, 이렇게 통화 주권이 넘어가면 손쓸 수가 없으니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주도하는 흐름도 이해가 간다. 결국 먹힐 것인가 먹히지 않을 것인가의 싸움이지 않을까

 


 

2장 [Next Momentum] 주식시장의 다음 도약

 

2025년 한국 증시의 컴백

주식시장에서 2025년은 부활의 신호탄이었다…투자자 예탁금은 2025년 7월 1일 기준 70조원을 돌파했다. 팬데믹 시기에 동학 개미 운동이 한창이던 202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 주식시장이 2025년 전 세계를 압도한 더 큰 이유는 평균 회귀다. “바닥을 치면 올라갈 일만 남았다”라는 말처럼 세상의 많은 부분은 평균 회귀와 정규 분포 곡선을 따른다. 오르면 내리고, 내리면 오른다. 특히 주식시장은 평균 회귀가 더욱 잘 들어맞는다.

 

코스피 5000을 여는 3대 조건

첫번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2025년 7월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의 핵심은 “대주주 마음대로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 전체 주주로 확대, 집중투표제, 3% 룰 도입, 전자 주주총회 의무화 등 이 제도 변화가 한국 시장의 낮은 PBR을 끌어올린다면 기업이나 경제에 실질적 변화가 없어도 주가는 오를 수 있다.

 

두번째, 삼성전자의 귀환여부 

현재 삼성전자 PBR이 십수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인공지능 수혜를 등에 업은 엔비디아, SK하이닉스와는 대조적이다. HBM과 파운드리 부문에서 약점은 분명하지만 이미 시장이 이를 반영했기에 주가가 낮은 것이다. 만약 삼성이 이 문제를 해결한다면 주가는 빠르게 올라 프리미엄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더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고 나머지 사업부가 선전한다면 점진적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다. 

 

세번째, 경기민감주의 강세

머니트렌드 시리즈에서 꾸준히 이야기한 금리 인하, 환율 안정화, 한국 주식시장의 초과 수익은 모두 현실이 됐다. 이제 남은 것은 경기민감주의 강세다. 

경기민감주 상승(조선업)의 많은 부분은 경기 회복 초입에 나타난다. 확장기 중반 이후에 투자하면 마음은 편할지 몰라도 큰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 투자는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돈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방산과 케이팝은 여전히 뜨거운가

투자자의 관점에서 방산 주식을 언젠가 팔아야 한다면 지금이 좋은 타이밍일 수 있다. 방산업은 불안을 먹고 성장하는데 미군이 이란 핵시설을 직접 공격한 지금보다 더 큰 불안이 있을까?

 

투자자는 여기서 질문해야 한다. 케이팝의 글로벌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한국 기획사 시스템이 꾸준히 스타를 배출할 수 있을지, 코로나19 이후 바뀐 뉴 노멀 일상에서 예전보다 더 큰 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지 말이다. 

 

결국 개별주와 개별주 성격의 업종에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는 대체로 증시가 방향성을 잃고 횡보할 때다. 2025년 5월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급등한 만큼 만약 2026년에도 강세장이 이어진다면 개별주의 틈새보다 반도체, 자동차, 화학 등 규모가 크고 경기 순환의 특성을 가진 산업이 더 쉬운 선택이 될 수 있다. 

 

코스피를 흔드는 3가지 변수

첫번째, 대주주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보유액 10억 원 원복을 우려하는 것은 주식시장의 큰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만일 대주주 보유액 요건이 10억 원이 된다면 기준은 2020년과 같지만 여파는 클지도 모른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송충이가 솔잎을 먹듯 주 종목인 한국 중소형주에서 주로 수익을 내던 ‘슈퍼 개미’들도 슬슬 해외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금이 늘어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한국 시장에 머무를 것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두번째, 트럼프의 관세 정책

두 번째 요소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상대 국가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뒤 협상을 통해 자국에 불리한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상호관세’를 추진하고 있다. 자국 기업은 무관세, 외국 기업에는 관세를 부과하려는 양상이다.

문제는 관세 적용이 현실화되며 기업 실적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관세가 부과되기 전에는 미국 내 재고를 먼저 소진하고, 미리 구매를 서두르는 재고 축적으로 평소보다 매출이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영업이나 재무상으로 타격이 가시화될 수밖에 없다. 미국 기업과의 경쟁 또는 미국 내에 생산 기반을 갖춘 경쟁사가 있다면 매출액과 이익률 하락은 각오해야 한다. 

 

세번째, 미국 증시

세 번째 요소는 미국 증시다. S&P500 지수는 2025년 8월 4일 6330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 증시는 곧 빅테크이고, 빅테크가 흔들리면 전 세계 주식시장이 연쇄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2024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2025년 관세 전쟁에서 이미 비슷한 경험을 했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을 싫어하지만 역설적으로 불확실성이 클수록 잠재 수익도 커진다. 2008년 금융위기 때 리먼브러더스 채권에 투자해 큰 수익을 올린 아울크리크자산운용의 댄 크루거는 이렇게 말했다. “몇 달, 몇 분기, 몇 년 후면 드러날 답에 지금 억지로 대답하기보다 큰돈을 잃지 않고 확실히 벌 수 있을 때 투자하라” 

 

주식은 잘 알지 못하지만 이번 챕터를 읽으니 주식이 새롭게 다가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어렵다.
코스피 5000이 정말 가능할까? 이렇게 많이 오른 다음에 들어가도 괜찮은 걸까? 월부콘에서 김종봉 대표님은 지수가 반토막이 나면 들어가라고 했었는데(ㅎㅎ!), 주식은 모르기에 그래서 더욱더 공부가 필요하겠구나 싶었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언제 들어갈지보다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할지를 정해두는 일인데,
우선 부동산으로 자산을 쌓은 다음에 주식으로 넓혀가는 건 나중의 일이라 생각이 든다.

 

 

3장 [Real Estate's Defining Moment]  전환의 해
 

2025년 한국 경제는 극단적으로 치달았던 다양한 경제적 불균형들이 
마침내 현실적 균형점을 찾아가는 조정 과정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

첫째로는 매매 시장의 하향 수렴이다

둘째로는 전세 시장의 상향 수렴이다

2026년은 그 수렴된 균형점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분기’하는 해가 될 것이다.
변화의 교차점으로 주목되는 세 가지는 바로 공급 절벽과 전세 소멸 그리고 새 정부의 정책 대전환이다.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 프리미엄 & 공급 절벽

공급 절벽이 현실화되면서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 프리미엄 극대화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2026년 수도권 전체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25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축 아파트에 대한 프리미엄 폭등이 예상된다.
 

지방 부동산의 침체와 국지적 회복

반면 지방의 부동산 시장은 2026년에도 구조적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 5대 광역시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대구는 이재명 정부의 대출 규제 이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경우 미분양 물량 적체와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가 지속되면서 금리 인하의 긍정적 효과보다는 수급 불균형의 부정적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지방광역시는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2026년 하반기부터 제한적 회복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전세 가고 월세가 몰려온다

2025년 6·27 대책 이후 전세대출보증비율이 90%에서 80%로 하향 조정되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되면서 전세 시장에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전세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공시가의 126%로 강화되면서 이른바 ‘126% 룰’로 인해 임대인들의 선호도가 전세보다 월세로 기우는 추세다.

이런 흐름으로 볼 때 2026년에는 전세가 사실상 소멸로 접어들고 월세 중심의 임대차 시장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 수요는 매년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급격히 줄어들면서 전세가의 급등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보유세나 양도세 중과에 대한 추가 인상은 유보된 상태다. 오히려 거래 활성화를 위한 조치들이 주요하게 논의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양도세 중과 유예(2026년 5월까지), 지방 1주택 종부세 특례 상향(3억 → 4억), 다주택자 종부세 중과 완화 등이 있다. 정부는 양도세 중과 배제를 2026년 5월까지 1년 더 연장했고, 이후 이를 상시화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취득세와 보유세에 있어서는 지방 1주택 특례 확대와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중과 폭 완화가 국회 논의에 올랐다.

 

5가지 무기로 잡는 집값

①조정지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의 재지정 (한강벨트, GTX 호재지역, 1기 신도시)

②전매 제한 및 실거주 요건 강화

③대출 및 유동성 억제 조치 확대

④거래 추적 및 가격 담합 단속 강화

⑤스위치 전략 (맞춤형 규제-완화)

 

(부동산 파트는 STEP1 소감에서 추가 정리)

 

매매 하락과 전세 반등이 맞물리며 균형점에 도달한 2025년이고, 다시 그 균형이 새로운 흐름으로 갈라지는 2026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축의 희소성, 월세 시대로의 전환이라는 키워드가 지금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전반적인 머니트렌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했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런 흐름을 읽는 것과 내가 직접 투자에 활용하는 건 또 다른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거시적인 흐름은 그런데 실제 현장에서 어디를 언제 어떤 조건으로 투자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다른 이야기 같다.

 

 

4장 [Age of Experience] 경험 시대의 리얼 라이프

 

지금은 물질 중심의 소비에서 경험 중심의 소비로 넘어간 사회다. 귀하고 비싼 물건을 자랑하던 시기를 지나 더욱 희소하고 특별한 경험을 자랑하는 시대가 되었다.
 

누구든 자신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드러내면서, 서로 비교하고 과시하며 부러워한다. 누군가는 트렌드를 이끌고 누군가는 그것을 추종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경험의 시대Age of Experience’는 세대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화두가 되었다
 

경험 사치를 구현하는 여행 상품들이 백화점 업계를 통해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누가 더 유니크하고 비싼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이다. 앞으로는 부자뿐 아니라 서민들까지도 경험 사치에 대한 욕망을 점점 키워가게 될 것이며, 2030세대의 욕망 최상단에는 물질 사치보다 훨씬 강력한 ‘경험 사치’가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새로운 럭셔리, 새로운 하이엔드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경험 사치다. 경험의 시대, 엄밀히 말하면 경험 소비의 시대의 비즈니스과 마케팅의 기회는 ‘경험 사치’로 귀결될 것이다. 2030대가 가장 반응하는 트렌드 코드이자, 2026년 주목해야 할 소비 트렌드 그리고 돈이 모이는 화두다. 그러니 무엇을 팔려고 하든 ‘비싼 물건’이 아니라 ‘비싼 경험’을 팔아라. 바로 지금이 그럴 때다.

 

10~30대 소비자를 공략하는 비즈니스에 몸담고 있다면 오프라인과 아날로그, 즉 ‘인 리얼 라이프In Real Life’에서의 경험을 노려야 한다. '인 리얼 라이프 파워’를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오프라인은 여전히 강력하다’가 될 것이다. 비싸고 귀한 것은 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진짜 경험, 즉 리얼 라이프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주목하자. 요즘 인플루언서들이 자랑하는 대부분의 콘텐츠 역시 오프라인 경험이다.  '

'인 리얼 라이프’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AI 열풍 속에서 기계에 의해 인간의 노동력이 대체되고, 사람의 존재 가치와 존재 이유에 대해 질문하는 시대가 되어서다

 

경험을 물질로 바꿔 남기는 징표가 바로 굿즈다. 굿즈를 통해 자신의 경험과 취향, 관심사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굿즈 힙Goods Hip’이다. 무언가를, 혹은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그와 관련된 굿즈를 사서 표현하는 것이 지금 시대의 욕망이며, 이 역시 경험 소비다.

 

구독 경제와 팬덤 경제는 서로 연결된다. 그런데 지금 시대의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한 브랜드나 제품에 맹목적으로 충성하지 않는다. 언제든지 더 나은 경험을 위해 갈아탈 준비가 되어 있다.

 

인상 깊었던 건 인 리얼 라이프라는 키워드였다. AI, 가상, 디지털이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오히려 사람들은 실제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더 소중히 여긴다고 한다. 굿즈 하나, 팬덤 하나에도 경험의 기억을 저장하고 싶은 심리가 담겨 있다는 것도 공감이 갔다.  내 콘텐츠도 결국 경험을 팔고 있는 것 아닐까?
내 이야기, 내 투자도 결국 그 시대 속 살아있는 경험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느꼈다.

 

 

 

5장 [Digital Asset Revolution] 새로운 자산이 된 암호화폐의 미래

 


앞으로의 화폐 경쟁은 ‘무엇이 국제 표준이 될 것인가’로 수렴한다. 그 중심에는 스테이블코인과 CBDC가 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보완하고자 2014년 등장한 것이 스테이블코인이다. ‘안정적’이라는 뜻의 ‘Stable’과 화폐를 뜻하는 ‘Coin’의 합성어인데, 달러 등 실물자산을 담보로 하는 ‘담보형’과 별도의 담보 없이 알고리즘으로 가격을 안정화하는 ‘무담보형(알고리즘형)’으로 나뉜다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가 예치한 달러, 국채, 암호화폐 등에 가치를 연동(페깅)해 가격을 유지한다. 대표적으로 USDT, USDC, DAI가 있다. 사용자는 1:1 상환을 요청할 수 있으며 발행사는 담보 자산에서 수익을 창출한다. 예를 들어 발행량이 1000억 달러라면 이 돈을 단기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해 연 4~5%의 수익을 올린다. 미국 기준금리가 높을수록 발행사의 수익도 늘어나며 환전 수수료 등을 통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긍정론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달러라고 부르며 암호 자산과 실물경제를 잇는 가교로 평가한다. 반면 부정론자들은 불황이 닥치면 과거 민간 화폐가 대규모 뱅크런과 연쇄 파산으로 무너졌듯, 스테이블코인도 담보나 준비금이 충분하지 않으면 신뢰가 깨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인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는 정반대다. 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며 개인이 중앙은행에 계좌를 보유하는 구조로, ‘100% 지급준비제’ 또는 내로 뱅킹Narrow Banking과 유사하다.

 

실시간 결제, 낮은 송금 수수료, 금융 포용성 확대, 디지털 지급 인프라 고도화 등의 장점이 있다. 현금 대체로 탈세와 불법 금융을 차단하고 은행 계좌가 없는 금융소외층에도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론자들은 기술적 가능성만으로 새로운 화폐를 만들겠다는 CBDC의 도입 목적이 불분명하다고 본다. 모든 거래가 중앙은행 장부에 기록돼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크고 민간은행 예금 기반 약화로 대출 여력이 줄어 금융중개 기능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CBDC 발행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디지털 달러’를 전 세계로 퍼뜨리고 있다. USDT, USDC 등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암호화폐 결제와 거래의 기본 단위가 되었고, 담보의 대부분이 미국 국채와 현금성 자산이다. 전 세계가 디지털 달러를 쓰는 만큼 미국 국채 수요가 생기고 이는 달러 위상 유지와 국채 시장 안정으로 이어진다. 중국과 러시아가 CBDC로 ‘통제’를 택했다면, 미국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민간 확산’으로 달러 패권을 지키려는 셈이다. 이런 흐름은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결제, 송금, 자산 이전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코인 그 이상이라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알고보니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의 야심찬 유동성 공급처였다.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국채를 담보로 삼아 결국 미국 국채 수요를 끌어올리고
그 자금은 다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구조다. 정리하자면 미국은 민간을 통해 패권을 확장하는 전략을 취했고 반면 중국은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CBDC를 택했다는 것, 누가 이 디지털 화폐 시장을 장악하냐의 대결이었다. 디지털 경제를 전공했음에도 최근엔 관심이 멀어져 있었는데 이게 단순 기술이 아니라 국가 전략과 권력의 이야기였다는 걸 돈의 대폭발과 2026 머니트렌드를 읽고 느끼게 되었다

 

 

 

6장 [The Great Rebuild] AI 리셋, 세상의 룰이 바뀐다


 

2026년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AI 기반의 헬스케어 시장, 그리고 피지컬 AI 시장의 확대다
 

자율 에이전트형 AI다. 이전에는 AI가 사용자의 명령을 보조하는 역할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스스로 자료를 분석하고 판단을 내려 인간의 역할 일부를 대신하는 행위자가 되고 있다. 이런 서비스가 확대되면 일자리 환경이 많이 바뀔 뿐 아니라 기업의 형태와 산업 생태계도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은 피지컬 AI 분야다. 기존의 소프트웨어 중심 인공지능에서 벗어나 물리적 기기에 AI가 탑재되는 이 기술은 지금까지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노동 로봇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주었는데, 그동안 관련 부품 산업이 크게 성장한 만큼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 오픈AI와 GPT 부상하기 전에 좌담회에서 GPT 2.0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가 떠오른다. 그땐 지피티가 뭔가요? 싶은 수준이었는데 서비스가 실제로 시장에 퍼지고 나서야 비로소 실체가 다가왔다. 그 이후 LLM을 주제로 보고서를 한 번 쓴 적이 있었다. LLM은 결국 방대한 문장을 학습해서 다음 단어와 문장을 잘 이어 붙이는 능력을 갖춘 언어모델일 뿐인데 그 구조가 어떻게 이렇게 요약하고 질문에 답하는 능력으로까지 확장된 건지 지금 생각해도 참 놀라운 것 같다. 기술이라는 게 실체를 듣는 것과 시장에 퍼져 체감하는 것 사이의 거리가 이렇게 다르다는 걸 다시 실감하고 있다. 10년 뒤 세상은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댓글


키무서
25.12.27 21:36

홧팅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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