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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깨>
이 책은 살인한 것 그 자체에 초점을 두는 게 아니라 살인한 이후 두 남녀가 어떤 심리를 가지는지,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지를 그려낸 책이다. 보는 내내 상승 곡선과 하강 곡선이 아주 뚜렷하게 보여서 정말 롤러코스터 타는 느낌이었고, 그 덕분에 하루 만에 재미나게 뚝딱 읽었다. 폭풍의 언덕처럼 중압감이 세지는 않지만 그래도 휘몰아치듯이 그려지는 스토리가 장난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두 가지 와 닿았던 점.
첫 번째로, 사람들은 합리화에 매우 취약하다. 남편을 죽이는 것에 대해서 ‘살인’이 나쁘다는 것을 알지만 계속해서 변명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얘기하고, 개기름이 낀 남편이 잘못이라는 듯이 얘기한다. 코라나 프랭크나 둘 다 반드시 남편을 죽여야만 했던 것이 아니었다. 프랭크가 말한대로 둘이 부랑자처럼 떠날 수도 있었고 헤어질 수도 있었고 여러가지 방안은 있었다. 그러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두 남녀는 ‘나의 몫도 있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합리화한다.
두 번째로, 모든지 그 사건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사건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코라와 프랭크는 자신들이 함께 살인을 계속 공모하면서 살인 이후 자신들이 서로를 믿을 수 있는지 온전히 믿지 못 한다. 그러나 계속 서로 사랑을 들먹이며 약속한다. 그렇지만, 검사의 압박에 결국 둘은 무너지고 배신을 때리는데… 둘이 법적으로 풀려나고 서로 배신했다는 사실에, 맨 정신으로 살기 어려워진다.
“비겼어. 하지만 지금 우릴 봐. 우린 산꼭대기에 있었어. 아주 높은 곳에 올라 있었어, 프랭크. 그곳에서, 그날 밤, 우린 모든 걸 가졌어.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 몰랐어. 우린 키스했고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영원하도록 봉인했어. 우린 세상에 있는 그 어떤 두 사람보다 더 많은 걸 갖고 있었어. 그런 다음 무너져 내렸어. 처음엔 당신이, 그리고 그런 다음엔 내가 말이야. 그래, 비겼어. 우리가 이곳 바닥에 함께 있으니. 하지만 더 이상 높이 오르지 못해. 우리의 아름다운 산은 사라졌어.” - p.127
묘하게 찝찝하다. 역시 감정은 빠르게, 많이 올라갈수록 빠르게, 더 깊게 떨어지는 것 같다.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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