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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펭귄] #2026-1 '고도를 기다리며' 독서후기

26.01.04

 

 

 

1. 책의 개요

1. 책 제목 : 고도를 기다리며

2. 저자 및 출판사 : 사뮈엘 베케트 / 민음사 출판사

3. 읽은 날짜 : 2026.01.04

4. 총점 (10점 만점) : 10점 만점에 9점

5. 핵심 키워드 : #주도적인삶

6. 한줄평 :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7. 저자 및 도서 소개

1906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저자는 2차 세계 대전 중 나치를 피해 은거하면서 다수의 작품을 집필했다. 1952년에 발표한 이 책 [고도를 기다리며]를 통해 널리 이름을 날렸고 이 작품으로 ‘반연극’의 선구자가 되었다.

어느 한적한 시골길, 한 그루의 앙상한 나무만이 서 있는 언덕 밑에서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라는 두 방랑자가 ‘고도’라는 인물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들의 기다림은 어제오늘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도 헤아릴 길이 없는 아주 오래전부터 기다림이 시작된 듯 하다. ‘고도’라는 인물이 딱히 누구인지 기다림의 장소와 시간조차 확실하지 않고 분명하지도 않다. 과연 그들이 기다리는 ‘고도’는 누구이자 무엇이며 우리에게 많은 의문과 예측을 하게 만든다. 

 

 

2. 본/깨/적

2026년 첫 책으로 계속 미뤄왔던 이 고전을 선택했다. 40대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고 새해를 맞이하는 이 시점에,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고민과 함께. 

 

책 속의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 그토록 기다리는 ‘고도’는 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매출? 사업? 사회적 위치? 경제적/시간적 자유? 성공? OO억 달성이라는 목표? 그 모든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고도’보다 ‘기다리며’에 초점을 맞춰본다. 나는 과연 기다릴 것인가? 찾아 나서서 행동할 것인가? 기다리며 시간을 보낼 것인가, 시간을 사용할 것인가?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얼마동안 기다려왔고 어떤 방법으로 해왔을까?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도를 기다리듯이 그저 용기 없이 틀 안에 갇힌 삶을 살아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보게 된다. 블라디미르, 에스트라공은 계속 똑같이 아무 의미 없는 행동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고도를 만나지 못한다. 기다리지 말고 찾아 나서야 한다. 즉 행동해야 한다. 그저 시간만 보내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하는 일, 공부, 계발, 투자 등 모든 것들은 아무 생각없이 그저 하기만 하면 안되고, 버티겠다는 생각만으로도 해서는 안된다. 

 

대학 졸업을 앞둔 시점, 한 지인으로부터 어떤 직장을 갖고 싶은 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 당시 나는 그저 주말을 즐기기 위해 온전히 시간을 보장할 수 있는 직장만을 원한다고 답했었고, 그렇게 주말만을 기다리며 보냈던 과거의 시간들을 보자면, 하염없이 ‘고도’를 기다리는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과 내가 다를 게 있었을까? 

 

나의 비전보드 최상단에는 OO억 달성이라는 목표가 있다. 물론 달성하기까지 수많은 힘든 시간들이 있을 것이고 힘듦을 인정하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주의할 것은, 나의 목표는 그저 내 인생의 목표일 뿐 이것이 단순히 목표만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아니며 목표가 내 인생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 목표로 가는 과정에서 뿌듯함, 성취감, 행복함을 스스로 발견하고 또 그것으로부터 배우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과거, 현재, 미래 중에서 목표를 기다리며 미래가 내 삶의 주축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 내가 존재하는 ‘현재’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며 감사한 마음을 가져본다. 버티는 것이 아닌 주도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처럼 ‘고도’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지 말고, 나만의 ‘고도’를 찾아 나서면서 시간을 사용하자. 

 

 

3. 책 속 기억하고 싶은 문구

(P.26)

에스트라공 : 아무 짓도 안 하는 거지. 그게 더 안전하니까.

블라디미르 : 우리의 결심이 설 때까지는 우선 기다려보는 거야. 그자가 와서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한데. 그자가 뭐라고 하든 우리로선 마찬가지지만. 

 

(P.52)

포조 : 이 세상의 눈물의 양엔 변함이 없지. 어디선가 누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면 한쪽에선 눈물을 거두는 사람이 있으니 말이오. 웃음도 마찬가지요. 그러니 우리 시대가 나쁘다고는 말하지 맙시다. 우리 시대라고 해서 옛날보다 더 불행할 것도 없으니까 말이오.

 

(P.163)

블라디미르 : 그럼 갈까?

에스트라공 : 가자.

둘은 그러나 움직이지 않는다.

 


댓글


챈쓰
26.01.04 09:06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네요. 이솝우화에서 포도가 떨어지기를 바라며 입을 벌리고 기다리던 여우(?)가 생각나네요. 기다려도 떨어지지 않자 어차피 맛도 없었을꺼야 하며 자기 합리화하며 떠나던... ㅋ 기다리지 않고 주도적인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메린
26.01.04 10:24

본깨적 한번에! 아주좋네용ㅎㅎ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는 정말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는거 같아요🤔 오늘도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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