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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수23입니다 :)
이번 책은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을 읽고 김혜남 작가님의 다른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은 새로운 시작을 앞둔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 문구가 제가 기존의 일들을 그만두고 새롭게 시작하는 삶으로 향하면서 했던 생각이었기에 더 와닿았습니다. 인생은 알 수 없고 지금의 엔딩이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면 그 또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p.19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불행이 닥쳐올 때가 있다. 그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 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내가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달려 있다. 똑같은 12년이라도 그 결과가 확실히 다른 것처럼 말이다. 그것이 내가 2001년 2월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깨달은 삶의 진실이다.
저자에게 닥친 병마는 아무도 알 수 없었고 사고처럼 다가온 불행으로 보인다. 나 또한 사고처럼 다가온 불행을 여러 번 겪었기에 그 당시의 심정이 어느 정도는 짐작이 간다. 다만, 나는 치료가 가능한 병이었기에 스스로 극복했지만 죽음으로 가는 병이었다면 어땠을까. 저자와 같이 삶의 진실을 깨닫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갈 수 있었을까? 살다보면 왜 이런일이 나에게 벌어졌을까 하는 일들을 맞이하는 순간이 있는데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말이 정말 맞다는 생각이 든다. 쉽지 않겠지만 불행만 탓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다시 살아가기 위해 마음을 고쳐먹는 것이 우선순위인 것 같다.
p.23 “나는 평생 생의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헤맸다. 그러나 인생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 순간이었다.” 그래서 나는 완벽한 때를 기다리지 않는다. 내 삶에는 늘 빈 구석이 많았고, 그 빈 구석을 채우는 재미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테니까. 나는 가고 싶은 길을 갈 것이다. 준비가 좀 덜 되어 있으면 어떤가. 가면서 채우면 되고 그 모든 순간이 결정적 순간인 것을. ~ 이 길이 맞을까 저 길이 맞을까. 우리는 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어떤 길로 가는 게 맞을지는 모르지만 걸어간 길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나의 몫이다.
취업을 했을 때, 나에게 딱 맞는 핏의 직장과 적성을 찾기 위해 정말 다양한 직장 생활을 했던 것이 생각났다. 결국 여러번의 직장 생활을 통해 내가 깨달은 것은 완벽한 핏은 없다는 것이었다. 다만, 내가 다른 사람들만큼 잘 할 수 있고 흥미를 가질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느꼈고 정착 후 만족하는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다. 이번 문구를 읽고 인생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늘 고민하고, 선택하며 살아가는 시간들 속에서 그 순간 순간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고 과정을 즐기며 그 과정을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인생인 것 같다.
p.93 행복은 오히려 덜어 냄으로써 찾아온다.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한 욕심을 덜어 내는 것, 나에 대한 지나친 이상화를 포기하는 것, 세상은 이래야 하고 나는 이래야 된다는 규정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그것이 바로 있는 그대로의 나와 세상을 똑바로 보고,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있는 그대로를 마주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혹은 원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기 위해 계속해서 무엇을 얹게 되는 것 같다. 그것이 오히려 행복을 덮어 버리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흐려지게 되는 것 같다. 행복은 오히려 덜어 냄으로써 찾아온다는 문구가 요즘에서야 더욱 와닿는다. 더 많은 것, 더 좋은 것들을 찾으며 살아왔었는데 정말 내가 느끼는 행복의 본질은 꾸미지 않은 나 자체에서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행복에 대한 고민을 하겠지만 내가 나로 오롯이 살아갈 때가 행복임을 알고 살아가야겠다.
p.124 인도의 명상가 오쇼 라즈니쉬는 <장도자, 도를 말하다>에서 이렇게 말한다. “삶은 경험이지 이론이 아니다. 삶에는 해석이 필요없다. 삶은 살아야 하고 경험해야 하고 누려야 하는 것이다. 매 순간 삶이 그대의 문을 두드린다. 하지만 그대는 머리로 궁리하고 있다. 그대는 삶에게 말한다. ‘기다려라. 내가 문을 열어 주겠다. 그러나 먼저 결정 내릴 시간을 달라.’ 삶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평생토록 삶이 그냥 왔다가 간다. 그대는 살아있지도 않고 죽어 있지도 않은 채 다만 고달프게 질질 끌려갈 뿐이다.” 그러니 이제 그만 생각만으로 지쳐 버리는 삶에서 벗어나면 어떨까. 오쇼의 말처럼 삶은 그냥 살아야 하고 경험해야 하고 누려야 하는 것이다.
삶은 ‘경험’이라는 단어가 맞는 것 같다. 계속 계산하고 각을 재다가는 전부 다 놓쳐버리기 쉽다. 나 또한 그랬던 적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이 경험하고 행동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하는 것 같다. 하루하루는 계속해서 흘러가기 때문에 이 시간들을 붙잡아 두려고 궁리하기 보다는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으로 경험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물론 경험이라는 것은 내가 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도전도 포함된다는 측면에서 두렵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경험 자체를 즐기고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p.171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며 살고 싶다.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나는 더 많은 도전을 하고 웬만한 일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쌓인 경험들이 얼마나 값진지를 알기 때문이다.
이 문구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인 것 같다. 실수를 저지르고 싶은 사람은 없다. 나도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강한 사람으로서 내가 실수를 저지르며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일부러 잘못하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경험해나가는 것들 중에서 전문적이지 못하고 완전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수많은 실수들을 두려워 하지 않을 수 있다면 내 삶이 더 확장될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 젊을 때 좀 더 경험할 걸, 좀 더 실수할걸이라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기에 의식적으로라도 내가 하는 것들에 자부심을 가지고 진행해 나가는 것도 젊은 날의 특권이 아닐까 싶다.
p.194 부끄러워서 가리고만 싶었던 흉터들, 그러나 지금 나는 내 흉터 하나하나를 사랑한다. 상처를 입고 그것이 회복되어 흉터로 남고, 다시 상처를 입고 그것이 아물어 또 다른 흉터가 되는 동안 나는 더욱 성장하면서 인생을 배웠다. 결핍과 상실로 인해 상처를 입고 때론 그것들을 메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때론 견디는 법을 배우며 인생을 만들어 나가는 것, 그러면서 더욱 풍요로워지는 삶을 경험하는 것이 인간이지 싶다.
나도 결핍과 상실이 있었던 사람으로서 생각해보면 그 결핍과 상실을 그대로 두었다면 상처로만 남았겠지만 극복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밑거름으로 만들면서 내 삶이 더 풍요로워진 것이 맞다. 성장이라는 것은 결국 패인 곳을 매꾸고 쌓아올리면서 일어나는 일이 아닐까 싶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배우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그저 과거에 머무르지 않을까. 앞으로도 걱정하지 말고 더 많이 도전하고 더 많이 경험하면서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들로 채워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