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행복하게 투자하고 싶은 해피율율입니다.
임장을 다니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왜 지금 이 시기에 여기를 가야 하지?"
"내 예산과는 너무 동떨어진 곳 아닌가?"
하지만 시간이 지나 복기해 보니 깨달았습니다.
당시에 가졌던 의구심들은
결국 시장의 흐름을
직접 체득하기 위한
귀중한 과정이었다는 것을요.
이번에 임장보고서를 작성하며
깨닫게 된, 제가 경험한
세 번의 임장경험을 공유합니다.

당시엔 그저 집 근처라 가볍게 시작했던 임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22년 추석은 수도권 시장이 하락세로 꺾이기 시작한 역사적인 변곡점이었습니다.
현장의 분위기: 매수세가 확 끊겨 적막하던 부동산 분위기.
기억에 남는 순간: 손님이 너무 귀해 한 분 한 분을 반갑게 맞아주시던 사장님. 당시 첫 매임임에도 차갑지 않은 사장님의 이미지가 좋았습니다. 집안 곳곳을 정성스레 소개해주시던 매도자분의 간절함 섞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배운 점: 시장이 차갑게 식어갈 때 현장이 어떻게 변하는지, 매도우위에서 매수우위로의 시장이 역전되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면서 배울 수 있었던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첫 실전반 임장지로 송파구를 배정받았을 때, 솔직히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서울 앞마당도 없는 나에게 이렇게 비싼 곳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냥 좋은 지역이라는 의미로 임장했던 것 같습니다.
현장의 분위기: "4억이면 살 수 있겠다"라는 재미섞인 말을 동료와 나눴던 시기
놓쳤던 진실: 당시엔 장난처럼 넘겼던 그 가격이 사실은 서울 하락장 속에서 가장 저평가되었던 1급지의 '기회'였습니다.
배운 점: 내 기준(예산)으로만 시장을 바라보면 진짜 기회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 비싸다고 외면했던 그곳이 사실은 가장 먼저 잡아야 할 ‘저평가된 좋은 것’ 이었음을 나중에서야 깨달았습니다.
갈아타기를 위해 4급지 앞마당이 간절했던 시기, 또다시 배정된 서초구 임장에 꿍시렁거리며 발을 뗐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저는 예상치도 못한 서울 강남 불장이 된 시장을 목격했습니다.
현장의 분위기: 서초,송파를 중심으로 타오르기 시작한 강남권의 불장.
시차의 발견: 당시 다른 지역들은 아직 잠잠했지만, 서초의 열기는 곧 2급지, 3급지로 무섭게 퍼져 나갔습니다.
배운 점: 상급지의 움직임이 하급지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수도권 시장에서 강남,송파등의 지역이 어떤 의미인지를 눈과 발로 직접 확인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왜 하필 여기일까'라고 의구심을 가졌던 모든 임장지들이,
지금의 저에게는 시장을 읽는 귀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결코 의미 없는 임장은 없습니다.
내가 걷고 있던 그 시기에도
그리고 지금 이 시기에도
시장은 늘 살아서 움직이고 있고,
그 분위기를 직접 경험하는 것 자체가
투자자로서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걷고 있는 그 임장지도,
훗날 복기했을 때
여러분에게 가장 큰 가르침을 준 장소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저도 그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해야할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