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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부학교 겨울학기 7rpm 인턴테이블 성장멜로디 ON 내 뜻대로] 독서 후기 - 기브앤테이크

26.01.28

 

#기브앤테이크

#애덤 그랜트

 

 

기브앤테이크에서는 성공을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아가는가가 결국 장기적인 성과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사람을 세 유형으로 구분한다. 받는 사람(Taker), 주고받는 사람(Matcher), 그리고 주는 사람(Giver). 테이커는 가능한 한 많이 가져가려 하고, 매처는 손해 보지 않는 선에서 주고 받으며, 기버는 먼저 주는 선택을 한다.

 

흥미로운 점은 성공의 분포였다. 단기 성과만 보면 테이커가 가장 효율적으로 보인다. 반면 기버는 초반에 느리고, 손해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결과는 뒤집힌다.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자 이 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 부분은 가장 크게 실패하는 집단과 가장 크게 성공하는 집단이 모두 기버라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주는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주는 방식에 따라 결과는 극단적으로 갈린다.

 

읽으면서 계속 떠올랐던 건, 결국 주는 마음보다 주는 '방식'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무분별하게 주는 기버는 소진된다. 인정받기 위해 돕고, 모든 요청을 받아들이며, 상대를 가리지 않고 기여하면 그 기여는 자산이 아니라 비용이 된다. 이들은 결국 번아웃과 자괴감에 빠질 수 있고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왔다.

 

반면 성공하는 기버는 다르다. 그들은 경계를 세우고, 선택적으로 돕고, 자신의 에너지를 관리한다. 도움의 목적은 내가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성장하고, 구조가 좋아지는 것이다.

 

이 책은 반복해서 말한다. 성공하는 기버는 결코 약하지 않다. 오히려 정보를 숨기지 않고 공유하고 누군가의 재능이 발휘되도록 돕고 성과 이후에도 공을 나누며 협업이 계속되는 환경을 만든다. 이런 기버가 있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더 도전하고, 더 많이 배우며, 더 오래 성장한다. 재능은 개인에게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관계와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 이 책의 관점이다. (= 완전 월부의 환경)

 

또 하나 중요한 메시지는 기버가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는 (또 자신은 성장하지 못 하는) 이타심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성공하는 기버는 모든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회복할 시간을 확보하며, 신뢰를 깨는 사람과는 거리를 둔다. 그래서 이 책의 후반부는 착하게 사는 법이 아니라 호구가 되지 않고 주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호구는 착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기준 없이 주기 때문에 된다.

 

마지막에 나오는 ‘호혜의 고리’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도움을 줬으면 꼭 그 사람이 나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기대하지 말고, 그 도움이 다른 사람에게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라는 이야기였다. 그렇게 되면 기여가 개인의 부담이 아니라 문화가 된다는 말이 이해가 갔다. (또 월부의 환경이 떠오름)

 

테이커는 같은 판에서 더 많이 가져가려고 하고, 매처는 손해 보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데 기버는 판 자체를 바꾼다. 사람들이 다시 만나고, 계속 연결되고, 함께 성장하는 게임을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이 말하는 성공은 단순히 많이 이기는 게 아니라, 내가 없어도 계속 돌아가는 구조를 남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덜 가져가라가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가져가라는 말이 이런 뜻이구나 싶었다. 어떻게 주어야 오래 가고, 결국 더 크게 돌아오는지를 묻는 질문 같았다.

 

이 관점은 월부학교에서의 태도와도 많이 겹쳤다. 그냥 열심히 참여한다고 해서 다 성장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질문 없이 듣고, 정리 없이 흘려보내고, 결과물 없이 시간만 쓰면 그건 그냥 소모되는 참여자에 가깝다.

 

반대로, 내가 이해한 걸 정리해서 공유하고, 질문을 던지고, 반과 반원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당장은 티가 안 나도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기회와 신뢰를 얻는 것 같다. 월부라는 환경도 결국 얼마나 오래 있었느냐보다, 어떤 태도로 참여했고 무엇을 남겼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학교까지 와보니 더더욱 느끼게 되는 듯 하다. 그래서 마지막에 남은 질문은 이거였다. 얼마나 주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주었고 그 과정에서 나는 조금이라도 성장했느냐.

 

조직에서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과만 가져가는 사람, 거래적으로 일하는 사람, 그리고 조직에 가치를 더하는 사람. 이 책을 읽고 나니, 왜 조직 성과의 바닥과 천장을 모두 기버가 만든다는 말이 나오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회사에서도 보인다 - 누가 테이커, 매처, 기버인지.

 

모든 걸 떠안고 대신 처리하는 기버는 가장 먼저 지친다. 반면 일을 나누고 기준을 만들고, 동료가 성장할 수 있게 돕는 기버는 조직 전체를 살린다. 회사에서의 줌(give)은 호의가 아니라 구조로 남아야 한다는 말이 계속 머리에 남았다. 이 책을 통해 나 스스로에게 다시 던지게 된 질문은 이것이다. 나는 지금 조직에서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고 있는가? 단순히 더 많이 일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일이 더 잘 돌아가게 만드는 사람인지?

 

결국 이 책은 착한 사람이 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관계와 조직 안에서 어떻게 오래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인 기준을 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말 좋은 책이란 생각이다. (테이커나 매처는 관심이 없을?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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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새콤승자
26.01.28 22:17

내뜻님 빠이팅♡

수잔30
26.01.30 19:36

어떤 태도로 참여했고 무엇을 남겼는가~ 우리 지금 잘남기고 있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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