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서명 | 돈의 방정식 | 저자명 | 모건 하우절 |
| 독서기간 | 2025.03.01~ ~03.09 | 출판사 | 서삼독 |
| 핵심키워드 | #행복 #가치 #부 #착각 #리스크 #장기투자 #반복 | 점수 | 10/10 |
1.목차
독자들에게
들어가는 말_ 그들의 삶이 단순한 이유는 돈에 지배당하지 않고 돈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1. ‘너와 나’는 다르다
: 개인 금융의 핵심은 금융이 아닌 ‘개인’이다.
2. 이력서와 추도사
: 당신이 남기고 싶은 것은 숫자인가 미덕인가.
3. 도파민의 질문 “자, 다음 목표는 뭐지?”
: 뇌는 소유를 원하지 않는다. 소유하는 과정을 즐길 뿐이다.
4. 당신이 보지 못하는 것
: 목표를 이루는 순간, 우리는 삶에 지쳐버린다.
5. 그는 왜 결승점 앞에서 죽음을 택했을까
: 세계 일주 요트경주에서 벌어진 일
6. 하루에 세 번씩 5성급 호텔 요리를 먹는다면
: 돈으로 행복해지는 비결은 ‘쾌락의 쳇바퀴’와 싸우는 데 있다.
7. 3,000억 달러를 남긴 밴더빌트 가문 이야기
: 돈은 우리를 복종시키는 주인이 아니라, 우리를 돕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8. 쾌적하고 편리한 vs. 남에게 보이기 자랑스러운
: 당신이 원하는 건 과시인가 효용인가, 세상에 틀린 답은 없다.
9. 오늘을 위할 것인가, 내일을 위할 것인가
: 진정한 리스크는 몇 년, 혹은 몇십 년 뒤에 찾아올 후회다.
10. 시기와 지위의 게임에서 승리하는 유일한 방법
: 남을 질투하는 일은 정신적 자해 행위와 다를 바 없다.
11. 독립이 없는 부는 또 다른 형태의 빈곤일 뿐이다
: 상위 0.001퍼센트 억만장자가 파산하는 이유
12. 조용한 돈
: “내 꿈은 이름 없는 부자가 되는 것”
13.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
: ‘빠름’은 모든 관심을 차지하고 ‘느림’은 모든 능력을 차지한다.
14. 돈이 당신의 정체성을 결정할 때
: 삶의 주도권을 쥔 쪽은 당신인가, 아니면 당신의 경제적 신념인가.
15. ‘그것’을 찾아서
: 무엇을 구매할지를 배우기보다
무엇을 포기할지를 배우는 게 더 중요하다.
16. 내 아이들에게 보낸 편지
: 자녀에게 돈, 그리고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17. 스프레드시트는 감정이 없다
: 감정이 숫자보다 깊은 통찰을 발휘할 때
18. 사소한 것에 관하여
: 작은 비용을 절약하면 큰 부를 쌓을 수 있다.
반대로 사소한 비용에 목을 매다가 큰 문제를 놓칠 수도 있다.
19. 탐욕과 공포의 수명주기
: “내가 틀렸다고? 말도 안 돼.” 어제 옳았다고 과연 내일도 옳을까.
20. 돈을 쓰면서 불행해지는 19가지 방법
: 이렇게 쓰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써선 안 된다고 말할 수는 있다.
21. 돈에 관한 나의 유일한 목표
: 독립적인 삶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최고의 투자 수익률을 보장한다.
감사의 말
2. 인상깊은 구절
■ 들어가는 말
“원하는 모든 것을 얻었어도, 정작 가장 필요한 한 가지를 갖지 못한 것보다 더 나쁜 일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돈과 성공의 관계를 잘 요약해주는 격언이다. 당신이 운이 좋아서 원하는 물건(돈)을 손에 넣었더라도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것(가족, 친구, 건강, 소속감 등)은 돈과 상관이 없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을 수 있다. 그 순간 당신은 실망할 것이다. 그보다 더 나쁜 일이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심리학자 중 하나인 카를 융Carl Jung은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사람의 마음에서 행복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기본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요인을 꼽았다.2
1.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
2. 배우자, 가족, 친구 같은 친밀한 사람들과의 긍정적 인간관계
3. 예술품이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눈
4. 합리적인 생활 수준과 만족스러운 직업
5. 삶의 우여곡절을 극복하게 해주는 철학적·종교적 신념
지속적인 행복은 만족에서 나온다. 돈에서 가장 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돈을 생각하지 않는 법을 알아낸 사람이다.
당신은 돈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돈에 감사함을 느끼고, 심지어 돈 앞에서 경외감을 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돈에 관한 생각을 떨쳐내지 못하면 결국 돈에 집착하게 되고 통제받게 된다.
하나, 돈을 쓰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회적 지위를 가늠하는 잣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전자를 염원하면서도 결국에는 후자를 추구하는 데에 평생을 보낸다.
둘, 돈은 당신이 이용할 수 있는 도구다. 그러나 주의를 게을리하면 돈이 당신을 이용할 것이다.
돈은 당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당신을 인정사정없이 이용한다. 돈은 경제적 자산이면서 동시에 심리적 부채다. 맹목적으로 더 많은 돈을 추구하는 행동은 정체성을 파괴하고, 개성을 통제하고, 행복을 박탈할 수 있다.
셋, 돈을 쓰면 행복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방법은 간접적이다.
돈 자체로는 행복을 살 수 없다. 그러나 자유를 얻고 삶의 목적을 찾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는 있다. 크고 화려한 집을 구매한 사람이 행복을 느낄 수 있지만, 그가 행복을 느끼는 이유는 그 집에 가족이나 친구들을 초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말은 그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돈이나 큰 집이 아닌, 가족과 친구라는 뜻이다.
넷, 지속적인 행복은 만족에서 나온다. 돈에서 가장 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돈을 생각하지 않는 법을 알아낸 사람이다.
당신은 돈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돈에 감사함을 느끼고, 심지어 돈 앞에서 경외감을 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돈에 관한 생각을 떨쳐내지 못하면 결국 돈에 집착하게 되고 통제받게 된다. 돈을 사용하는 최고의 방법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돈으로 정의하는 게 아니라, 당신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 가까워지는 도구로 돈을 활용하는 것이다.
다섯, 더 나은 삶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일수록 ‘돈이 많은 삶’이 더 나은 삶이라고 단정하기 쉽다.
그런 단편적인 시각은 심오한 문제를 가릴 수 있다. 돈은 워낙 눈에 잘 띄는 물건이라 목표로 삼기가 쉽다. 자신의 영혼을 진정으로 채워주는 게 무엇인지 알아내지 못한 사람에게는 돈을 추구하는 방법이 가장 수월하게 삶의 목표를 달성하는 길이다.
여섯, 모든 사람은 자신을 더 행복하게 해주는 방향으로 돈을 쓸 수 있다. 그러나 그 방법을 정의하는 공식은 없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물건이 당신 눈에는 쓸모없는 잡동사니처럼 보일 수 있다. 어떤 삶의 방식이 옳으냐를 두고 토론을 벌인다는 것은 개성과 취향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를 향해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에 불과하다. 작가 루크 버기스Luke Burgis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하나의 생명체로서 기본적 필요를 충족한 뒤에 인간의 욕망이라는 세계로 진입한다. 당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아는 것보다 당신이 무엇을 갖고 싶어 하는지를 알아내기가 훨씬 어렵다.”
당신이 어떤 방식의 삶을 선택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핵심은 외적인 화려함에 중독된 삶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슨은 자신의 목표가 생계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것make a life이라고 썼다. 어리석은 사람은 본인이 상상하는 삶을 끝없이 추구하며 현실의 삶을 희생한다.
당신이 어떤 삶을 선택하든 상관없다. 단순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내면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에서부터 시작된다.
■2장. 이력서와 추도사
단하기 쉽다. 그런 단순한 사고방식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무엇이 ‘좋은 삶’이냐의 문제는 지난 수천 년 동안 철학자들 사이에서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복잡한 주제다. ‘더 많은 돈’은 우리가 가장 쉽게 추구할 수 있는 수량화된 목표다.
하지만 사람들은 더 많은 돈과 그 돈으로 사들일 수 있는 물건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혀 정작 자기가 진정으로 바라는 게 무엇인지는 깨닫지 못한다. 알고 보면 당신은 남들의 존중, 존경, 관심을 가장 바라고 있다.
당신은 더 많은 돈을 벌면 멋진 자동차를 살 수 있고, 멋진 자동차나 큰 집ㄷ이 있으면 남들이 자신을 더 많이 존중하고 존경하리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 근사한 물건을 소유했다는 이유만으로 남들에게 존경받는 일은 거의 없다. 적어도 당신이 기대하는 만큼은 아니다. 특히 당신이 가장 존중과 존경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절대 그런 물건으로 당신을 판단하지 않는다.
소설가 알랭 드 보통은 《불안》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썼다. “사회의 위계질서를 거슬러 오르고자 하는 욕망 뒤에 자리 잡은 지배적 충동은 우리가 축적할 수 있는 물질이나 휘두를 수 있는 권력에 대한 추구가 아니라, 높은 위치로 올라섰을 때 그 결과로 남들에게 얼마나 사랑받을지에 대한 기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사람들은 근사한 물건을 타인의 관심과 맞바꿀 수 있는 상품권으로 생각한다. 이는 최근 들어 발견된 통찰이 아니다. 남에게 관심받기를 원하는 심리는 현대의 소셜 미디어나 물질만능주의와 별로 관계가 없다. 그건 인간의 내면에 깊이 뿌리박힌 본능적 반응일 뿐이다.
그렇다면 인간을 움직이는 동력은 무엇인가? 스미스는 이렇게 썼다. “남들의 눈에 띄고, 관심을 끌고, 주목받고, 사람들의 공감과 호의와 인정을 얻어내는 것, 그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이익이다. 우리의 흥미를 자극하는 것은 편안함이나 쾌락이 아니라 허영심이다.”
참으로 놀라운 통찰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돈으로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의 편안함이나 편리함보다 그 물건에 따라오는 타인의 관심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좀 더 미묘한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사람들이 멋진 물건을 과시하는 이유는 그것이 남들의 존중과 존경을 받을 ‘최후의’ 방법이거나 심지어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성, 유머 감각, 공감 능력, 사랑 같은 덕목을 통해 타인의 존중과 존경을 얻어내기 어려운 사람은 남아있는 유일한 수단이자 가장 효과가 없는 지렛대를 동원할 수밖에 없다. 자기가 소유한 물건을 자랑하는 것이다. 내 차를 좀 봐. 빵빵, 부릉부릉.
타인의 관심을 끌 방법을 궁리하는 사람은 세 가지 중요한 변수(즉, 남들의 존중과 존경을 얻기 위한 전제 조건)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그 방법은 얼마나 효과적인가? 둘째, 효과가 얼마나 오래가는가? 셋째, 누가 관심을 보이는가?
얼마나 효과적인 방법인가?
멋진 물건에 돈을 쓰면 남들의 관심을 빨리 끌 수 있다. 물건은 금방 눈에 띄고, 공개적이고,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효과가 얼마나 오래가는가?
내가 오늘 당신의 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 당신에게 조금 관심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내일이 되면 그 충격은 조금 시들해진다. 한 달쯤 지나면 당신의 차를 보고 하품을 할 것이고, 1년 뒤에는 모든 관심이 사라질 것이다.
누가 관심을 보이는가?
당신의 물건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대개 낯선 사람들이다. 더구나 어떤 사람이 당신의 차에 눈길을 준다고 해도 그가 감탄하는 대상은 자동차지 당신이 아니다. 당신의 배우자도 차에 주목할까? 부모님은? 가까운 친구들은? 아이들은? 물론 그들도 자동차에 관심을 보이겠지만, 당신을 얼마나 존중하고 존경할 것인지를 측정하는 수단으로 삼지는 않는다. 그들은 당신이 친절하고, 재미있고, 지적이고, 유용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더 관심이 많다.
당신의 이름이 돈으로 살 수 없을 만큼 커지는 순간이 오면, 그게 당신의 진정한 가치가 된다. 나는 내 이름보다 더 가치 있는 물건을 살 수 없다. 그러므로 보석 따위를 사들이는 일은 무의미하다. 나는 나일 뿐이다. 돈을 낭비하는 것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
당신이 존경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내가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유는 두 분이 아름다운 옷을 차려입어서가 아니다. 여기에도 생각해볼 점이 있지 않을까?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물질적 소유가 아니라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통해 남들의 존중과 존경을 받는 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사람들은 두 가지 방식으로 자존감을 느낀다. 하나는 자신을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는 데서 오는 내적 자존감이고, 또 하나는 타인의 의견이나 시선에 의해 형성되는 외적 자존감이다. 심리학자들은 후자를 오만한 자존감이라고 부른다.”
현대인들이 멋진 물건에 돈을 쓰는 이유는 대부분 외적 자존감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반면 우리가 본능적으로 갈망하는 것은 심오하고 만족스러운 내적 자존감이다. 당신은 어떤 옷을 입었고 어떤 자동차를 타느냐가 아니라,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이뤘는지를 자랑하고 싶어 한다.
돈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화려한 스포츠카를 가장 많이 갈망하는 사람은 젊은이들, 그중에서도 젊은 남성들인 듯하다. 나이가 어리고 삶의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은 아무래도 지혜, 지식, 사랑 등을 통해 남들의 존경을 얻어낼 능력이 나이 든 사람보다 다소 부족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마지막 선택지인 물질적 소유로 자연스럽게 이끌리게 된다.
물질적 소유와 무관하게 남들의 존중과 존경을 받는 이들을 보면 왜 우리가 소유물에 집착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모든 사람의 성향은 각자 다르다. 나는 물질적 소유에 대한 욕심이 생길 때마다 그건 내가 세상에 내놓을 만한 다른 장점이 없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근사한 물건을 향한 욕망이 커질수록 내가 세상에 제공할 수 있는 진정한 가치,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가치는 줄어든다. 이 단순한 사고방식은 삶의 우선순위를 올바로 정립해준다.
내가 존중과 존경을 받고 싶은 사람들은 누구인가? 대부분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이다.
그들은 나의 어떤 점에 관심이 있나? 내가 그들에게 어떤 느낌을 안겨주는지, 그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그들에게 얼마나 유용한 사람인지에 관심을 보인다.
첫째,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파악하고 이를 극대화하라.
둘째, 집의 외부가 아닌 내부를 자랑하라.
벤저민 프랭클린은 사람들이 당신을 시기하지 않을 때 당신을 더 많이 존경하게 된다고 말했다. 존경심이 시기심으로 바뀌는 순간이 언제인지는 알기 어렵다. 화려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자신이 남들에게 존경받는다고 생각할 때도 실제로는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특히 주위 사람들의 도움과 지원에 힘입어 성공을 거두고 부를 쌓아 올린 사람들은 그런 상황에 더 취약하다. 존경심이 시기심으로 바뀌는 순간, 사람들은 당신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며 사소한 실수에도 인내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 사다리를 밟아 올라가며 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이런 질문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내가 남들의 시기심을 부추기고 있지는 않나? 성공과 부를 맹목적으로 추구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살피지 못하는 게 아닌가?
■ 3장. 도파민의 질문 "자, 다음 목표는 뭐지?"
진정한 행복은 무엇을 더 가져야 행복해질지 묻지 않을 때 찾아온다. 그 점을 염두에 두면 내 손에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시간을 줄이고 내게 주어진 것을 즐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행복의 열쇠는 이미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것이고, 불행의 지름길은 아직 갖지 못한 것에 목을 매는 것이다.
심리적 부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당신의 심리적 부는 돈에 관련된 눈높이를 적절히 조율하는 데서 생겨난다. 행복은 곧 만족이고, 만족은 당신이 소유한 것과 원하는 것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모든 사람의 삶은 어떤 형태로든 이 원리의 적용을 받는다.
행복은 기대와 현실의 차이를 뜻한다.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라도 더 많은 것을 향한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면, 적게 갖고도 원하는 게 없는 사람보다 가난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 아닐까?
도파민은 우리의 뇌가 더 많은 물건, 더 많은 자극, 더 많은 놀라움을 갈망하게 하는 화학 물질이다. 도파민이 이들을 추구할 때는 감정, 공포, 도덕성 등에 개의치 않는다. 도파민의 관점에서는 뭔가를 소유하는 일보다 새로운 것을 얻어내는 ‘과정’이 중요하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자기가 만난 세계 최고의 부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들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27 “그들은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말을 너무 많이 하고, 생각은 너무 적게 한다. 은퇴 후에는 아무런 목적 없이 살아간다.”
보통 사람의 눈에는 부자들의 삶이 환상적으로 보이겠지만, 돈으로 무엇이든 살 수 있는 사람에게는 인생이 그저 공허할 뿐이다. 닉슨은 이렇게 덧붙였다.
돈이 많아 좋은 집에 살고, 골프를 즐기고, 호화로운 파티를 열고, 멋진 옷을 입고, 원할 때마다 여행을 다니는 일이 당신에게는 대단하게 느껴질 것이다. 갖지 못한 사람은 그런 혜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가진 사람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갖지 못한 사람은 중요하게 생각해도 가진 사람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참으로 강렬한 메시지다. 돈에 관련된 가장 자연스럽고 보편적인 감정은 내가 갖지 못한 것을 추구하는 데서 나온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도파민의 끝없는 유혹은 누구에게나 강력한 덫으로 다가온다. 도파민은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돈으로 무엇을 사고 싶은가? 새로운 자동차? 좋은 집? 화려한 옷?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물건을 원치 않는다. 적어도 직접적인 추구의 대상은 아니다. 단지 사람들은 자기가 갖지 못하는 것을 원할 뿐이다.
갖고 싶어 했던 물건을 손에 넣은 사람은 그 순간 목표가 바뀐다. 도파민이 다시 이렇게 추궁하는 것이다. “자, 다음 목표는 뭐지?”
하나, 사람들은 잘못된 감정을 좇는다. 모두가 황홀한 행복감을 원하지만 그 느낌은 금방 사라진다. 당신이 추구해야 할 감정은 만족이다. 만족은 행복보다 훨씬 더 깊고 오래 지속된다.
그러나 만족을 느끼는 사람은 더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오직 그 순간에 몰두한다. 과거에 매달리거나 미래를 꿈꾸지 않고 현재를 즐기려면 지금보다 상황이 나아야 했다거나 나을 수 있었다는 기대를 내려놓아야 한다. 그래야만 당신이 가진 것, 만들어낸 것, 하는 일,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들의 존재에 감사하고 있는 그대로의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만족’을 최후에 도달해야 할 심리적 결승점으로 바라보는 순간, 당신의 목표는 바뀔 것이다.
둘, 부를 측정하는 최고의 방법은 가진 것에서 원하는 것을 빼는 것이다.
원하는 걸 줄인다는 것은 무언가를 포기한다는 뜻이 아니다. 돈을 쓰는 법을 모르거나 즐기지 못한다는 뜻도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아는 것이야말로 자신이 구매한 집, 입고 있는 옷, 가족들과 보내는 휴가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 4장. 당신이 보지 못하는 것
당신이 이미 불행을 느끼고 있다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하지만 돈을 좇는 데만 정신이 팔린 사람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은 대부분 돈과 상관이 없다. 그토록 원하던 돈을 손에 쥐는 순간 그 고통스러운 진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는 외적인 성공이 내면까지 바꿔놓을 거라고 착각한다. 그 생각은 틀렸다. 성공은 삶을 조금 편안하게 해줄 수는 있어도 우리의 본모습까지 바꾸지는 못한다. 우리가 메우고 싶어 했던 마음의 빈자리는 성공으로도 채워지지 않는다.
당신이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해줄 목표를 이루기 위해 20년간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보자. 그토록 오랜 시간 피땀 흘려 목표를 달성했는데도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 그때가 당신이 무기력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소득이 높은 사람들은 소득이 낮은 사람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조금 더 행복하다. 하지만 그 격차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수준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당신은 부자나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생각할 때 소득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환경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행복은 소득 이외의 다른 요소들에 의해 더 크게 좌우된다.
하나, 당신이 이미 불행을 느낀다면 더 많은 돈이 있다고 해도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낮다.
행복의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당신에게 불행을 안겨주는 수많은 이유가 쓰나미처럼 밀어닥친다면 돈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미약한 도구일 수밖에 없다. 친구, 가족, 건강, 삶의 의미, 맑은 정신 같은 행복의 재료는 돈으로 살 수 없으며 오직 노력을 해서 얻어내야 한다.
둘, 더 많은 돈을 써서 행복해진다면 그건 대개 간접적인 이유 때문이다.
크고 화려한 집을 사면 행복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행복한 이유는 친구들과 가족을 집에 초대하기가 쉬워졌기 때문일 것이다. 당신에게 진정한 행복을 안겨주는 것은 집이 아닌, 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다. 휴가도 마찬가지다. 이번 여름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다면 당연히 행복하겠지만, 당신이 행복을 느끼는 이유는 그곳에서 남에게 방해받지 않고, 일에서 해방되고, 이메일과 출퇴근이 없는 자유로운 시간을 가족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렇게 생각해보자. 당신이 크고 화려한 집을 샀더라도 그 기쁨을 함께 나눌 친구나 가족이 없다면 어떨까? 행복할까? 가족과 함께하지 않는 휴가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까? 아무리 멋진 자동차를 손에 넣었더라도 그 차를 타고 지긋지긋한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게 전부라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의 재료를 골고루 갖춘 사람에게는 더 많은 돈이 더 나은 삶을 위한 지렛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행복의 핵심 요소가 부족한 사람에게 돈은 허약한 지지대에 불과하다. 우리는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많은 돈을 쓰면 삶이 더 나아지리라는 고정관념에 빠져있다.
셋, 돈을 벌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알지 못하면서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에만 정신을 팔지 마라.
넷, 좋은 삶은 대부분 일어나지 않은 일의 결과물이다.
좋은 삶이란, 불필요한 싸움에 끼어들지 않고, 피할 수 있는 병을 예방하고, 불건전한 욕망을 절제하는 것이다. 감당할 수 없이 값비싼 생활 방식을 선택하지 않고,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며, 후회할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이다.
다섯, 돌이켜 봤을 때 당신이 얼마나 좋은 삶을 살았는지 결정하는 것은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고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 5장. 그는 왜 결승점 앞에서 죽음을 택했을까
당신이 얼마나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잣대는 ‘내면적 기준’과 ‘외면적 기준’ 두 가지다. 전자는 당신이 자기 자신에게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측정하는 기준이고, 후자는 남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버핏의 질문을 참고해서 이렇게 자문해보라. 당신은 자신의 소유물로 남의 이목을 끌면서도 속으로는 불행한 삶을 원하는가, 아니면 아무도 당신의 소유물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도 아침마다 행복한 마음으로 침대에서 일어나기를 바라는가?
■ 6장. 하루에 세 번씩 5성급 호텔 요리를 먹는다면
모든 사람이 ‘좋은 삶’을 향해 노력하는 이유는 그런 삶이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거라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신에게 실제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당신이 과거에 겪은 경험과 현재 소유한 것 사이에 가로놓인 ‘차이’일 뿐이다.
목이 말랐을 때 들이켜는 한 잔의 수돗물이 최고의 물이 될 수 있다. 배가 잔뜩 고팠을 때 먹는 싸구려 음식이 최고의 식사가 될 수 있다. 새로 태어난 아기가 엄마에게 허락한 잠깐의 낮잠이 최고의 수면이 될 수 있다.
객관적으로 정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란 없다. ‘좋음’의 크기는 기대와 실제의 차이에 의해 결정된다. 당신이 과거에 경험한 것과 지금 소유한 것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존재하느냐에 따라 행복의 크기가 정해진다. 당신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것은 ‘양’이 아니라 ‘차이’다. 돈을 지출하는 문제에 있어 이보다 더 중요한 교훈은 없다.
우리가 부에 대해 간과하는 한 가지는 돈을 아낄 필요가 없어지면 돈이 가져다주는 모든 즐거움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통장 잔고를 신경 쓰지 않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손에 넣을 수 있는 사람은 자기가 사들인 어떤 물건도 가치 있게 여기지 않는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노력과 보상’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다. 당신이 나중에 직장을 다니며 저축이 늘어나고 소득도 높아졌을 때를 생각해보라. 그때도 돈을 쓰는 일이 즐거웠겠지만 몇 푼 안 되는 급여 앞에서 감동하던 시절보다는 짜릿하게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갖고 싶은 물건을 모두 포기하면서 살라는 말은 아니다. 단지 본인의 눈높이가 행복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해야 한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물건을 손에 넣기 위해 좋아하지도 않은 일에 장시간 매달린다. 그들은 그 물건만 사면 분명 행복해지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돈을 벌려고 애쓰기보다 눈높이를 낮추는 편이 더 큰 심리적 보상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
우리가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이유는 작은 행복에도 만족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따금 누리는 사치에서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독립기념일, 생일, 방학이 손꼽아 기다려지는 이유는 그날이 1년에 꼭 한 번뿐이기 때문이다. 사치스러운 물건도 평소에 늘 곁에 두고 사는 게 아니라 어쩌다 한 번씩 주어지는 특별한 선물일 때 더 반갑고 기쁘다.
하나, 단순한 삶이야말로 사치를 가장 값지게 즐기는 방법이다.
직관을 벗어난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차이’의 힘을 아는 사람은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이다.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겠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선호하는 식당, 여행, 술자리 등)은 늘 달고 사는 게 아니라 특별한 기회에만 즐기려고 노력한다.
당신이 단순한 삶에 만족한다면, 때때로 누리는 사치는 마법과 같은 느낌을 선사할 것이다.
둘, ‘차이’의 힘은 평범한 것을 특별하게 만들고, 특별한 것을 평범하게 만든다.
셋, ‘기대’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아는 사람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애쓰는 것만큼 기대를 낮추기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
행복, 만족, 기쁨 같은 감정은 모두 기대와 실제의 차이에서 온다. 섀클턴과 그의 대원들은 이를 몸소 체험했다. 그들은 극심한 시련과 고난을 겪은 뒤에 예전에는 신경조차 쓰지 않았던 사소한 일에서 커다란 기쁨을 느꼈다. 대원 중 한 명은 육지에 도착한 뒤에 이런 글을 남겼다.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한 최고의 하루… 살아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 7장. 3,000억 달러를 남긴 밴더빌트 가문 이야기
돈을 향한 집착(특히 지출에 대한 집착)은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삶에 스며든다. 돈은 당신을 위해 어떤 일이든 다 해줄 듯이 마법과도 같은 매력을 발휘한다. 돈이 많으면 더 행복해지리라는 믿음은 너무나 강력해서, 사람들은 고결한 야망과 위험한 집착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나는 문화라는 이름의 거품에서 빠져나올 줄 아는 사람들을 존경한다. 그들은 종교를 믿고, 옛사람들이 쓴 책을 읽고,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런 탈출의 시간이 없다면 수많은 선전과 광고에 휘둘리게 될 것이다. 당신은 스스로 사고하지 못하고 온몸에 바이러스가 퍼지듯 현대인들의 환상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하나, 혼자서 행복하지 못한 사람은 동반자가 있어도 행복할 수 없다. 돈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본인 그대로의 모습에 만족한다면, 돈은 삶을 개선하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당신은 그로 인해 풍요로워질 것이다.
둘, 좋아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구별하라.
나는 가끔 그런 호사를 누리기는 좋아해도 절대 집착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나를 지배할 수 없다. 돈은 우리를 복종시키는 주인이 아니라 우리를 돕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셋, 소비를 자랑하기보다 자기가 쌓아 올린 것을 자랑하라.
당신이 일궈낸 가정, 사귄 친구들, 소중히 쌓은 추억, 힘들여 축적한 지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라. 때로는 돈을 들여 추억을 만들고 친구나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에게 삶의 의미를 안겨주는 것은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다.
워런 버핏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내게는 부자 친구들이 많다. 그들은 큰 집에 살고 전용 비행기를 타고 다닌다. 심지어 병원에 자기 이름이 붙은 병동이 있는 사람도 있다. 문제는 세상 누구도 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신이 내 나이쯤 됐을 때 주변에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은행 계좌에 돈이 얼마나 많은지에 상관없이 당신의 인생은 실패한 것이다.”
그들은 부유하지만 풍요롭지는 않았던 것이다.
■ 8장. 쾌적하고 편리한 vs 남에게 보이기 자랑스러운
“사람들은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잘 모른다. 우리는 여분의 소득이 있으면 사생활 보호, 널찍한 공간, 세련된 삶을 위해 돈을 소비한다. 하지만 문득 주위를 둘러보다가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돈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물론 지위를 전혀 생각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지위의 가치를 무시하면 오히려 재난이 될 수 있다. 남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지 않으면 ‘아무도’ 당신을 신경 쓰지 않는다. 타인들과 적절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행복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우리는 지위보다 효용성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한다. 그 이유는 다음 두 가지다.
첫째, 효용성을 위해 돈을 쓰면 본인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지만, 지위를 위해 돈을 쓰면 남들의 정체성을 따르게 된다.
지위를 좇는다는 말은 ‘남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보여준다는 뜻이다. 이는 위험한 행동이다. 사람은 모두 다르다. 취향도 다르고, 목표도 다르고, 기술도 다르다. 당신은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기식 공연을 펼친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당신의 진정한 모습과 다르고, 또 당신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과도 다르다. 타인의 시선을 분별없이 따르다 보면 자신의 삶을 희생시키고 숨겨진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
반면 효용성을 추구한다는 말은 좋은 의미에서 이기심을 발휘한다는 뜻이다. 당신의 가장 큰 목표는 남들의 의견이나 관심에 개의치 않고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둘째, 효용성의 즐거움은 지위의 즐거움보다 수명이 길다.
지위라는 것은 무척이나 변덕스럽다. 사회가 당신을 측정하는 기준도 몇 년에 한 번씩 바뀐다. 당신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 기준을 다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효용성을 위한 소비의 가치는 수명이 더 길다. 지금부터 10년 뒤에 내가 남들에게 어떤 인상을 주는 사람이 될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그때가 돼도 편안함, 신뢰성, 간편함을 중시하고,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장 가치 있게 여길 거라는 사실만은 확신할 수 있다.
■ 9장. 오늘을 위할 것인가, 내일을 위할 것인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돈을 잘 활용하는 방법은 미래의 후회를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오늘 당신이 내린 의사결정이 미래에 어떤 감정을 초래할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매우 탁월한 통찰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말대로 미래의 리스크를 가장 정확하게 정의하는 기준은 ‘후회’일지도 모른다. 돈의 관점에서 당신에게 닥칠 수 있는 가장 큰 리스크는 잃게 될 돈의 액수가 아니다. 돈을 잃었을 때 느껴질 좌절감도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 고통스러운 경험도 소중한 교훈으로 바뀔 수 있다. 진정한 리스크는 몇 년 또는 몇십 년 뒤에 찾아올 후회다. 우리가 돈을 쓸 때 잘 생각해야 할 문제다.
좋은 조언은 “오늘을 위해 살라” 또는 “내일을 위해 저축하라”처럼 단순하지 않다. 가장 훌륭한 조언은 “미래에 후회할 일을 줄이라”는 것이다. 그게 전부다. ‘오늘을 위한 삶’과 ‘내일을 위한 저축’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한 최선의 방책은 미래에 후회할 일을 줄이는 것이다. 그러려면 사람마다 후회의 대상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심지어 당신 자신도 나이가 들면서 후회의 대상이 달라질 수 있다.
내가 돈에 관련된 의사결정을 내릴 때마다 늘 염두에 두는 두 가지 기준이 있다.
첫째, 오늘을 즐기면서 미래에 투자하는 최고의 방법은 좋은 추억을 쌓는 것이다.
추억은 금전적 가치는 없지만, 대단히 소중한 자산이다.
놀라운 사실은 추억도 주식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복리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내가 열 살 때는 아홉 살 때의 추억이 지루하기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의 추억이 놀랍고도 재미있는 삶의 순간으로 바뀌었다. 앞으로 50년 뒤에는 그 추억이 가장 소중한 재산이 될 것이다.
둘째, 내일을 위해 저축하면 오늘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나는 잘 보이지도 않는 미래를 위해 무작정 돈을 저축하고 싶지는 않다. 저축은 내가 원하는 일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사람과 함께할 자유를 안겨준다. 내가 더 적은 돈을 저축했다면 지금처럼 자유로운 삶을 살지 못했을 것이다.
■ 10장. 시기위 지위의 게임에서 승리하는 유일한 방법
질투, 부러움, 지출에 대해 당신이 기억해야 할 몇 가지 교훈을 소개한다.
하나, ‘지위의 게임’에서 승리하기는 불가능하다. 한때는 남들의 부러움을 샀던 물건도 시간이 지나면 평범하고 지루해진다.
당신이 ‘지위의 게임’에서 절대 승리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정한 물건이 지위의 상징이 되는 이유는 그 물건이 오직 소수에게만 허락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그 물건을 손에 넣게 되는 순간, 그 물건은 더 이상 당신에게 지위를 부여하지 못한다.
‘지위’를 영원히 소유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이를 좇는 행위가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 알게 된다.
둘, 남이 가진 것을 질투하면서 나도 저들과 같아지면 삶이 더 나아질 것이라 착각하지 마라. 당신은 그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 알지 못한다.
셋, 남을 질투한다는 말은 자신의 중요한 생각을 낯선 타인에게 맡긴다는 뜻이다.
부러움은 자아 성찰에 반비례한다. 자신에 대해 아는 게 적은 사람일수록 남들의 시선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판단하려 한다. 자신의 내면을 깊이 성찰하는 사람은 그만큼 타인에게 덜 의지하고 질투심도 적다.
나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아는 사람일수록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넷, 포모는 가장 위험한 사고방식이다.
찰리 멍거는 이렇게 말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누군가는 당신보다 먼저 부자가 되기 마련이다. 그 자체는 비극이 아니다. 남이 자기보다 더 빨리 돈을 번다는 사실을 신경 쓰는 것이 비극이다.”
당신의 마음속에서 포모를 제거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자신의 경제적 목표만 생각하게 된다.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의견만 신경 쓰게 된다. 삶을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일시적인 유행이나 거품에 휩쓸리지 않게 된다. 이런 사고방식만으로도 오랫동안 성공을 누리기에 충분하다.
다섯, 부자가 될수록 질투심도 커진다.
여섯, 어울리는 사람을 신중하게 선택하라.
삶에서 가치 있는 것은 모두 기대와 현실의 간극 속에 있다. 만일 당신의 기대치가 서로에게 부를 과시하는 부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면, 그 간극은 금방 사라져버릴 수 있다.
나는 예전에 사람이 별로 없는 숲속 마을에 살다가 로스앤젤레스의 바닷가로 이사한 적이 있다. 대도시에서 부자들에 둘러싸여 살다 보니 성공, 부, 호화로움 등에 대한 정의가 삽시간에 바뀌는 것을 느꼈다. 야망을 품는 것이 항상 좋은 일은 아니다. 작은 마을에서 치과의사로 일하거나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은 자기가 충분히 부자고 성공한 인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면 초라한 실패자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당신이 어떤 사람들과 교류하느냐의 문제는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얼마나 많은 돈을 쓰느냐의 문제 못지않게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평소에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들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욕망을 깬다는 말의 의미는 간단하다. 당신이 현재 어떤 고리에 속해있든 그곳의 삶에 만족하라는 것이다. 누구도 질투하거나 부러워하지 말고, 자신이 가진 것과 잘하는 일에 감사하고, 친구와 가족들에게 고마워하라. 그 고리의 한복판에 편안히 자리 잡으면 밖에서 지켜보는 사람들 눈에는 당신이 이미 더 안쪽의 고리로 진입한 것처럼 보일 것이다. 남을 질투하지 않으면 또 다른 선물을 얻을 수 있다.
■ 11장. 독립이 없는 부는 또 다른 형태의 빈곤일 뿐이다
일상적인 문제를 감당할 만큼 저축을 보유한 상태
모든 사람에게 흔히 닥치는 문제를 겪어도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지 않는다. 얼마간의 병원비는 별로 문제가 없다. 이번 달에 날이 추워져서 난방비가 더 나와도 상관없다. 아이에게 옷 한 벌쯤은 사 줄 수 있다. 이 단계에 속한 사람들은 소액의 저축만으로도 삶의 기본적인 문제로부터 어느 정도 독립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레벨 5 예상치 못한 큰 문제를 해결할 만큼 저축을 보유한 상태
당신은 여전히 상사가 주는 월급에 의존해서 살아가지만, 꽤 큰 위기가 찾아와도 일정 기간은 버틸 수 있다. 자동차가 고장을 일으켜도 해결할 수 있고, 난방기에 문제가 생겨도 괜찮다. 당신은 일상에서 찾아오는 ‘불운’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독립을 얻었다.
레벨 6 일정 수준의 은퇴 자금과 자녀를 위한 교육 자금이 있고, 신용카드 빚에서도 자유로운 상태
당신은 경제적 독립이라는 자동차에 한 발을 올려놓았다. 여전히 상사에게 생계를 의존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축이 늘면서 당신과 가족들에게 새로운 수준의 독립이 다가오리라는 희망을 느낀다. 아직 완전한 독립을 이루지는 않았더라도 미래는 낙관적이며 돈 걱정에 잠 못 드는 밤도 없다.
레벨 7 불합리한 업무 환경과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피해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상태
당신은 여전히 상사에게 월급을 받지만 “저 사람은 형편없는 상사고 일도 맘에 들지 않아. 다른 상사를 찾아야겠어”라고 생각할 자유가 있고 직업적 기술도 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직장을 그만두고 더 나은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생계를 해결하기에 충분한 저축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 상태를 현실적인 목표로 삼는다. 당신이 레벨 7에 도달했다면 그것만으로도 꽤 성공한 것이다.)
레벨 8 자신의 사회적·경제적 지위에 만족하고, 남들에게 굳이 부를 과시할 필요가 없는 상태
이 단계에 도달한 사람은 단순한 경제적 독립을 넘어 지적인 독립과 정체성의 독립으로 향하는 첫발을 뗀 것이다. 당신이 아직 이 상태에 이르지 못했다는 말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부채가 있고, 타인에 대한 의존도도 남아있다는 뜻이다.
레벨 9 자동차 대출, 학자금 대출, 주택 담보 대출 같은 빚을 피할 수 있는 상태
레벨 10 어떤 경제적 문제가 닥쳐도 본인과 가족의 삶이 레벨 5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상태
당신은 어떤 사람에게든 어떤 상황 앞에서든 “아니요, 사양하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고, 그로 인한 결과를 감당할 능력이 있다.
레벨 11 이자 소득이나 주식 배당금 같은 수입만으로도 생활비의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상태
레벨 12 투자 자산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평생 기본 생활비를 충당하는 데 문제가 없는 상태
레벨 13 자산 수익으로 기본 생활비를 충당할 뿐 아니라, 본인이 선호하는 생활 방식을 유지하면서 가족이나 자선 사업을 위해 여유 자금도 남길 수 있는 상태
레벨 14 외부의 지원에 의존할 필요가 없을 만큼 경제적 독립을 이룬 덕분에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는 상태
레벨 15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하루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원하는 사람과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음을 깨닫는 상태
당신이 저축하는 한 푼 한 푼을 뭔가를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데 소비하는 돈이라고 생각하라(비록 영수증은 없지만). 당신은 방금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을 때,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는 능력을 구매한 것이다. 그 능력의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크다.
■ 12장. 조용한 돈
사회적 부채는 당신이 돈을 소비하는 방식이 남들이 당신을 생각하는 방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 발생한다. 이 빚은 눈에 잘 띄지 않아 더 위험하다.
남들이 당신을 질투하는 것도 사회적 부채다. 평소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아하는 사람들과 자신을 갑자기 비교하면서 본인이 그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사회적 부채의 일종이다.
화려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면서 삶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것도 사회적 부채다. 당신이 돈을 주고 구매한 물건은 남들이 당신을 생각하는 방식이나 당신이 본인을 생각하는 방식을 부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내 말의 요점은 멋진 자동차나 근사한 집을 외면하라는 게 아니다. 나도 그런 물건들을 좋아한다. 다만 돈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도구에서 남들이 당신을 평가하는 잣대로 바뀌는 순간, 게임에서 지게 된다는 것이다. 작가 켄트 너번은 자신의 아이들에게 이런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
물질적 소유물은 카멜레온과 같아서 손에 쥐는 순간 ‘환상’에서 ‘책임’으로 색깔을 바꾼다. 그 소유물들은 천국을 향해 열려 있던 너희들의 눈을 땅 위에 붙들어 맨다.
■ 13장.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
당신이 돈을 쓰는 방식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도구로 돈을 지출하든지, 남들과 자신의 성공을 비교하기 위한 잣대로 돈을 쓰든지 둘 중 하나다. 전자는 조용하고 개인적인 지출이고, 후자는 요란하고 공개적인 지출이다. 어느 쪽이 더 행복한 삶으로 이어질지는 말하지 않아도 분명하다.
조용한 복리 성장을 원하는 사람은 다음의 다섯 가지를 유념해야 한다.
하나, 내면적 기준과 외면적 기준을 생각하라.
“만약 나와 가족 이외에는 아무도 내가 이뤄낸 성과를 알지 못하고, 남들의 성공과 나의 성과를 비교할 일도 없다면 나는 행복할 수 있을까?”
둘, 사람들은 서로 다르다.
수많은 경제적 실패가 당신과는 전혀 다른 남들을 모방하는 데서 비롯된다. 우리는 누구에게 조언을 얻을지, 누구를 존경할지, 심지어 어떤 사람들과 어울릴지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당신이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면, 목표와 성향이 제각각인 타인들이 당신을 향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쉽게 손가락질하지 못할 것이다.
셋, 사회적 게임에 휘말리지 말고 개인적 독립에 집중하라.
조용한 삶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가장 이상적인 방식으로 이기심을 발휘한다. 그들은 타인의 시선에 영향을 주려고 애쓰는 대신 오직 자신의 삶에 가장 유익한 방식으로 돈을 쓴다. 나는 멋진 물건으로 남들의 환심을 사기보다 차라리 내가 원하는 일을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넷, 빠르게 쌓은 부는 빠르게 무너진다.
다섯,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천천히 돈을 모으는 것이다.
조용한 복리 성장을 목표로 삼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먼저 사람들 앞에서 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떨쳐낼 수 있다. 당신은 보여주기식 공연을 중단하는 순간 자연스럽게 미래로 눈을 돌리고, 남의 관심을 끌려고 애쓰는 대신 자신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창조하는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덕분에 당신은 가장 강력한 경제적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 바로 ‘끈기’다.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천천히 돈을 모으는 것이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러니 중 하나다. 서두르지 말고 초조해하지도 마라. 남들의 시선에 흔들리거나 영향을 받지 말고, 그들과 다른 길을 꿋꿋이 걸어가라. 오랜 시간에 걸쳐 뭔가를 한결같이 지켜나가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부의 마법이다. 세상의 많은 일이 다 그렇듯이 ‘빠름’은 모든 관심을 차지하고 ‘느림’은 모든 능력을 차지한다.
수많은 사람이 장기 투자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이를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당신이 ‘비교’의 수렁에 빠지기 때문이다. 동료 투자자들과의 비교, 벤치마크 자료와의 비교, 지난 6개월간 손해를 봤다고 남들이 손가락질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등이 당신의 앞길을 막아선다.
투자에서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장기적 변동성을 관리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그보다 배우기가 훨씬 어려운 단기적 변동성을 피하는 기술을 익힐 수밖에 없다. 지속 가능한 투자의 핵심은 단기적 변동성을 피하려 애쓰기보다 장기적 변동성에서 살아남는 능력을 기르는 데 있다.
남들보다 조금 똑똑해 보이려 애쓰지 말고, 차분히 장기적으로 투자하라. 시간이 흐르면서 실적은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서두르지 않아도 모든 일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 14장. 돈이 당신의 정체성을 결정할 때
. “전혀 복잡하지 않습니다. 돈이 우리 가족의 정체성이 된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그렇다면 당신 가족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서로 사랑하고, 좋은 고용주가 되고, 훌륭한 시민이 되는 것. 그게 우리가 늘 얘기하던 주제였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서로를 평가하는 기준이기도 했죠.”
그의 가족은 자신이 아는 누구보다 돈이 넘쳐났고 화려한 물건도 많았지만, 부모님은 그게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뜻이 아니라는 걸 끊임없이 강조했다. 돈은 그들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정체성을 강화해주는 도구였을 뿐 그들의 삶을 통제하거나 정체성을 정의하는 주인이 아니었다.
“아이들이 성격이 나빠지고 버릇이 없어지는 건 부모가 좋은 물건을 너무 많이 사 주기 때문이 아닙니다. 좋은 물건이 많으면 남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부모가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버릇없는 아이를 둔 부모들은 돈을 많이 벌고 많이 쓰는 게 그들의 정체성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거울을 들여다볼 때 눈에 보이는 것은 단 하나, 바로 돈이다. 돈, 돈, 돈. “나는 돈이 많은 사람이야.” 그것이 그들의 정체성이다.
당신은 살기 위해 돈을 버는가, 돈을 벌기 위해 사는가?
돈은 당신의 도구인가, 아니면 주인인가?
돈이 당신을 섬기는가, 당신이 돈을 섬기는가?
첫째, 생각을 바꾸고, 생활 방식에 변화를 주고, 소비 습관을 고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는 능력을 소중히 여겨라.
우리의 목표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며, 돈이 그 과정에서 우리를 돕게 하는 것이다. 경제적 신념과 개인적 정체성이 결부되지 않는 사람만이 목표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 당신이 경제적 독립과 행복을 얻는 데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원한다면, 그건 단지 돈 세는 취미를 원한다는 뜻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
돈은 당신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도구가 되어야 하며,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둘째, 진정한 독립적 사고를 개발하라.
내 주위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돈을 쓰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지출 습관이 변화무쌍하다. 어떤 곳에는 많은 돈을 쓰고, 어떤 곳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어떤 소비는 가치 있게 생각하고, 어떤 소비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들은 독립적인 사고자다. 돈을 섬기는 대신 돈의 섬김을 받는다.
■ 15장. 그것을 찾아서
하나, 만약 자신의 ‘그것’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 돈이 당신을 지배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즉, 돈을 모으는 것에 중독되어 있거나, 돈의 잠재력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 그런 경우 삶을 즐겁게 하는 도구로 돈을 활용하지 못한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돈이 없는 사람들이다.” 나는 그 말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아직 자신의 ‘그것’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다. 찾을 때까지 열심히 노력하라. 더 큰 깔때기를 사용하라.”
‘그것’이 꼭 물질적인 소유물일 필요는 없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돈을 기부하거나 경제적 독립을 이루기 위한 용도로 돈을 이용할 수도 있다. 열심히 찾기만 한다면 누구나 자신만의 ‘그것’을 발견할 수 있다.
둘, 당신이 무엇을 좋아해야 한다고 사회가 가르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라.
셋, 무엇에 돈을 쓸지를 배우기보다 무엇을 포기할지를 배우는 게 더 중요하다.
당신에게 필요한 해결책은 무엇을 사야 할지를 알아내는 게 아니라 어떤 지출을 중단해야 할지 깨닫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상술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넷, 새로운 소비를 시도해서 삶을 다채롭게 만드는 일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구성원들 사이에 문제가 많은 가족, 그러니까 관계가 불편한 가족의 자녀들은 돈에 관련된 감사를 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에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밥을 차려주셔서 감사해요. 차를 사 주셔서 감사해요. 그런 거죠. 하지만 가족들이 서로 사랑하고 관계가 돈독한 가족들은 늘 같은 말을 하더군요.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해요.’”
당신이 운이 좋아 아이들을 위해 또는 친구, 이웃, 동반자를 위해 쓸 돈이 넉넉하다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은 돈 못지않게 당신의 사랑과 관심도 원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 16장. 내 아이들에게 보낸 편지
아이들이 어려서 부모와 함께 사는 동안에는 부모와 자식의 생활 방식이 같아야 한다. 따라서 부모들은 라이프스타일을 신중하게 택할 필요가 있다. “너희들은 아직 내가 누리는 삶을 즐길 만한 자격이 없어”라는 메시지보다는 “우리 함께 경험하면서 노력의 가치를 배우자”라는 메시지가 훨씬 효과적이다. 아이들에게 모멸감을 안겨주기보다 부모가 앞장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조금 무정한 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나는 너희가 삶의 어느 순간에 가난한 사람으로 살아보기를 바란다. 너무 힘들고 불행하게 살라는 말은 아니다. 돈이 얼마나 귀한지를 몸소 느끼지 못하면 돈의 가치를 배울 방법이 없다는 뜻이다.
엄마와 아빠는 열심히 일해서 너희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편 너희를 마냥 응석받이로 키우고 싶지는 않다. 그러면서도 너무 인색한 부모가 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단다.
자신이 원하는 걸 모두 가질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이 ‘필요’와 ‘욕구’의 차이를 이해하는 유일한 길이다. 그래야만 예산을 세우고, 저축하고, 이미 소유한 물건의 가치를 알아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너무 큰 상처를 받지 않으면서 검소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일은 너희가 익혀야 할 중요한 삶의 기술 중 하나다. 이 기술은 인생에 반드시 닥쳐올 우여곡절을 헤쳐나가는 데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하나, 워런 버핏은 당신이 실망을 안겨주고 싶지 않은 사람이 옆에 있는 것이 삶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둘, 아이들은 당신을 지켜본다.
당신이 알든 모르든 아이들은 늘 당신의 말과 행동에 관심을 기울인다. 부모가 사치스럽고 물질적인 삶을 추구하면 아이들도 똑같이 따라 한다. 반면 부모가 열심히 일하고 가치관이 훌륭하면 아이들도 비슷한 삶을 살 것이다.
셋, 당신은 아이들이 무엇을 관찰하기를 바라는가?
아이들이 항상 부모를 지켜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매 순간이 그들에게 스스로 모범을 보일 기회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나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도구로 돈을 이용하는 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다. 아이들 앞에서 불안과 탐욕을 드러내면서 그들의 삶에 부담을(심지어 해악을) 안겨주고 싶지 않다.
넷, 자녀들은 부모의 어떤 모습을 기억하는가?
돈은 중요하지만, 또 너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부모는 자녀들을 위해 더 많은 돈을 쓸수록 그들이 더 나은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사고방식은 위험하다. 그건 아이들에게 의미 있고 오래 지속되는 삶의 교훈을 가르치거나,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거나, 사랑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일을 회피하기 위한 핑계일 뿐이다.
■17장. 스프레드시트는 감정이 없다
가장 훌륭한 의사결정은 ‘머리’와 ‘가슴’이 교차하는 곳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돈을 가장 값지게 지출하는 비결도 합리적인 계산과 감정적인 기쁨을 균형 있게 조율하는 데 있다. 당신은 숫자를 책임 있게 관리하되, 그 숫자가 당신의 영혼과 삶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도록 해야 한다.
두뇌의 합리적인 계산에 의존해서 이 질문에 대답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요소가 당신의 삶을 통제하는 순간도 있다.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스프레드시트보다 감정이 더 잘 안다.
돈을 쓰는 과정에 얼마나 많은 감정이 개입하는지를 깨닫는 순간, 오히려 돈을 관리하는 일이 더 쉬워질 수 있다. 돈 관리를 수학 문제를
푸는 일처럼 생각하지 말고, 예산의 범위 안에서 감정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과정으로 바라보라.
■ 18장. 사소한 것에 관하여
“38방울로 납땜해보고 결과를 알려주게.”
작업자가 시도해보니 38방울로는 충분치 않은 모양인지 깡통에서 기름이 새어 나왔다. 하지만 39방울을 떨어뜨리니 뚜껑을 밀봉하기에 충분했다. 그때부터 39방울이 새로운 작업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록펠러는 이렇게 회고했다. “처음에는 그렇게 아낀 한 방울로 한 해 2,500달러를 절약했다. 그러나 수출이 계속 증가하고 매출이 두 배 세 배 커지면서 절약되는 금액도 점점 늘어났다. 결국 절약한 한 방울의 납은 수십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이 금액을 오늘날의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2,000만 달러에 달한다. 작은 변화가 누적되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비관주의자처럼 절약하고 낙관주의자처럼 투자하라.
•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면서 최고의 상황을 희망하라.
• 오늘을 살면서 내일을 준비하라.
• 큰 지출을 통제하지 않고는 부를 쌓을 수 없고, 작은 비용을 신경 쓰지 않으면 부를 늘리기 어렵다.
■ 19장. 탐욕과 공포의 수명주기
탐욕과 공포는 삶의 많은 것을 지배한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아무리 큰 성공이라도 더 많은 것을 탐하는 욕심 앞에서는 망가질 수 있다. 또한 아무리 매력적인 기회라도 당사자가 바라보기를 거부한다면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이 두 가지의 순수한 감정이야말로 돈에 관련된 실수, 후회, 부끄러움을 초래하는 근본 원인이다.
탐욕과 공포는 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있다. 투자 업계나 시장의 흥망성쇠에만 관련된 감정이 아니다. 탐욕과 공포는 우리가 돈을 쓸 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돈을 쓰려면 조금쯤 낙관적인 태도가 필요하고, 돈을 저축하려면 어느 정도 비관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탐욕과 공포도 일정 수준까지는 삶에서 불가피하고 유용한 감정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수준을 넘어서는 순간 부작용을 일으키고 위험한 약점으로 바뀐다. 당신은 때가 너무 늦은 뒤에야 그 선을 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인생에서 성공하는 비결 중 하나는 낙관주의가 탐욕으로 바뀌고 비관주의가 공포로 바뀌는 미묘한 순간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탐욕과 공포는 삶 속으로 교묘하게 숨어든다. 선한 의도와 훌륭한 윤리의식을 갖춘 사람도 종종 이들의 덫에 걸린다. 이 두 가지 감정은 겉으로는 정반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똑같은 원천에서 생겨난다.
순수한 낙관주의는 자연스럽게 탐욕으로 바뀌고, 탐욕은 부정否定으로 이어지고, 부정은 혼란으로 변하고, 혼란은 공포가 된다. 공포는 당신을 출발점으로 되돌려놓는다. 당신이 공포를 경험하면서 얻었다고 생각한 교훈은 탐욕과의 다음번 재회를 준비하는 전주곡이 된다. 이 두 감정이 얼마나 위험한지 이해하려면 이들이 처음부터 어떤 주기를 거쳐 생겨나는지 알아야 한다.
당신에게는 과거에 내린 의사결정이 있고, 미래에 내릴 의사결정도 있으며, 오늘의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아침마다 침대에서 일어나 거울을 보며 내가 어제 좋은 결정을 내렸듯이 내일도 좋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믿는다. 온종일 자신을 의심하는 마음가짐으로는 아무 일도 해낼 수 없다. 특히 당신이 학교나 직장에서 성공한 경험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
당신에게 ‘옳을 자격’이 있는 이유는 현재의 가치관을 개발하고 좋은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쏟았기 때문이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기는 어렵다.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내 믿음만큼은 정확하며, 정확한 믿음은 보상이 되어 돌아온다고 스스로 최면을 건다.
당신은 자신이 무엇을 믿든 그 믿음은 옳고, 당신에게는 옳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그 믿음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 당신의 ‘옳음’에 세상이 보상을 제공할 거라는 믿음은 많은 사람들이 하는 순진한 생각이다.
1. ‘옳음’의 대가로 보상을 받는 순간, 착각의 문이 열린다.
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에게 뭔가 보상이 주어졌을 때 내가 한 일이 이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지를 계산해본다. 사람들은 내가 ‘이 일’을 했기 때문에 ‘저런 결과’가 빚어졌다고 단순하게 생각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수백만 가지의 변수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당신이 어떤 일을 해서 보상을 받았다면 내가 해낸 ‘이 일’이 ‘저 결과’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넘겨짚는다. ‘저 결과’가 나온 이유를 파악하는 데 그것만큼 쉬운 방법은 없다.
어쨌든 나는 옳았고, 그 ‘옳음’에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내가 한 일이 보상의 원인이라는 사실은 확실해 보인다.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이다. 사람들은 당신이 보상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고(자신도 보상을 받으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상상하면서) 당신이 이뤄낸 성과에 열광한다. 그들은 당신을 향해 무수한 칭찬, 관심, 존경을 보낸다. 부러움과 질투도 드러낸다. 이 모든 게 당신을 기쁘게 하고, 내 생각과 행동이 옳았으니 보상을 받았다는 믿음을 굳혀준다.
이제 당신은 더 많은 보상을 원한다. 한 번 성공한 사람은 이렇게 말하기 쉽다. “나는 예전에 옳았으니 그 옳음을 더 강하게 밀어붙일 거야.”
꼭 틀린 생각은 아니다. 게다가 어느 정도 합리적인 분석일 수도 있다. 당신은 물의 온도를 실험해서 본인의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이제는 물속으로 뛰어들 일만 남았다. 그건 사회적 비교의 과정이기도 하다. 작은 ‘옳음’의 대가로 내게 주어졌던 세간의 찬사는 시들해졌다. 그들에게 더 큰 ‘옳음’을 보여주고 싶다.
여기가 탐욕의 중요한 부분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늘 합리화한다. 나중에 그 행동이 지나쳤거나 정상이 아니었음이 드러나도 자기가 결국 옳았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 어떤 행동이 무모하고 해롭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뻔히 알면서도 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사람과는 다르다. 그런 사람은 사이코패스일 뿐이다. 순진한 탐욕의 가장 보편적인 형태는 과거의 성공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현실을 재단하는 것이다.
당신은 예전에 했던 일을 반복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게다가 욕구의 크기도 이전보다 두 배쯤 불어나 있다.
당신이 예전과 같은 직장에 다닌다면 상사에게 더 많은 급여를 요구할 것이다. 투자에서 조금 재미를 봤다면 빚을 내서 투자액을 늘릴지도 모른다. 지난번에 새로 산 자동차로 남들의 관심을 끌었다면 시계, 옷, 보석, 집 같은 물건을 새로 사서 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려고 할 수도 있다.
만일 당신이 한 행동이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어쨌든 ‘이 행동’이 ‘저 결과’를 초래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기존의 방식이 지속 불가능할 수도 있다. 아니면 지난번에 나온 결과가 당신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에 의해 빚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에서 예전에 효과가 있었던 행동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실패의 확률만 높이는 길이다.
2. 탐욕은 효과가 있었던 행동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거나 본인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할 때 생겨난다.
당신은 예전에 거둔 성공이 행운이나 우연의 산물이었다는 사실, 또는 당신이 마침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장소에 있었던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예전에 효과가 있었던 행동이 갑자기 먹히지 않는다. 당신은 자신이 옳았고, 옳음의 대가로 보상이 주어질 것이며, 과거에 효과를 본 행동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전략을 세웠다. 그런데 이제 그 전략에 문제가 생겼다.
그러나 당신은 자기가 쏟은 투입물보다 더 많은 결과물을 얻어낼 자격이 있다고 믿으면서 여전히 탐욕의 정점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할 뿐 아니라 그 능력이 결과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것이다.
공포의 씨앗은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심어진다.
3. 탐욕의 문제를 깨달은 사람이 처음으로 보이는 반응은 그 상황을 기회로 인식하는 것이다. 자신의 기술 수준이나 기여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그런 성향이 강하다.
4. 당신은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한 뒤에 자신을 희생자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당신은 자신의 능력과 기술이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꿈에서도 하지 않는다. 그저 세상이 내 편이 아닐 뿐이라고 한탄한다. 친구를 원망하고, 상사를 탓한다. 언론 매체에 화살을 돌린다.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떠넘긴다. 남들에게 화를 낸다. 거울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반성하는 것 이외에는 모든 일을 한다.
이 시점이 되면 당신의 탐욕은 많이 수그러든다. 하지만 과거의 성공이 자신의 뛰어난 기술 덕분이라는 믿음은 여전히 절정에 달해있다.
5. 배를 버리지 않은 채 위험을 줄이려 애쓴다.
당신은 지나친 행동을 줄이거나, 그동안 상처 준 사람들에게 사과한다. 하지만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자신에게 약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인식하면서도 얼마 뒤에는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친다.
당신은 본인의 생각과 행동이 다소 지나쳤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자기가 틀렸다는 사실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워낙 좋은 전략이라 조금 강하게 밀어붙인 감이 있지만, 그 방법은 여전히 훌륭하고, 여전히 옳다. 그러므로 나는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당신은 계속 갈 길을 간다. 단지 그전보다 열정이 조금 줄어들었을 뿐이다.
6. 그것은 오랜 시간 지속된 환상일 뿐이다.
당신은 결국 행동을 포기하기 시작한다. 그런 일이 벌어지기까지는 며칠이 걸릴 수도 있고 몇 해가 걸릴 수도 있다. 당신은 그동안 걸어온 길에 부족한 점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품는다.
그러면서도 자기가 틀렸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한다. 그걸 인정하는 일은 ‘고통스럽다’. 그저 자신의 관점이 불완전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뿐이다.
이 시점에서 당신은 이렇게 말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지난해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또는 이렇게 말한다. “이게 다 성장의 경험입니다.”
때로는 그런 식의 말에 진심이 담겨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현실과 아주 동떨어진 사람이 아니라는 궁색한 신호를 보내기 위해 그렇게 말하는 경우가 더 많다. 당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본인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조금도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
7. 어느 순간 당신이 틀렸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당신은 자신의 판단이 틀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도 한다.
당신이 고통스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동원하는 방법은 부인否認이다. 친구들이 일이 잘 돌아가느냐고 물으면 화제를 바꾼다. 한때 모든 것을 쏟아 열중하던 일을 마치 시작한 적도 없는 양 부인한다.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었어.” 또는 이렇게 말한다. “그저 재미 삼아 했던 작은 소일거리였을 뿐이지.”
8. 당신의 실수 탓에 삶의 방식을 통째로 바꿔야 하는 잔혹한 현실이 찾아온다.
당신은 집을 팔고, 자동차를 처분하고, 휴가를 취소하고, 사무실을 더 작은 곳으로 옮긴다. 본인의 잘못된 판단으로 이런 결과가 초래됐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부인하지 못한다. 수치심이 느껴진다.
사람이 수치심을 느낄 때는 냉정하고 합리적인 마음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능력이 떨어진다. 그건 예전에 탐욕의 정점을 찍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은 극심한 공포로 바뀐다. 평상시에 종종 대화를 나누던 사람들과의 만남도 피한다. 이제는 의견을 구하거나 속을 털어놓을 만한 사람도 없다. 그저 자신의 마음속에 꽁꽁 갇힌 채로 공포와 의심의 음울한 쳇바퀴 속으로 빠져들 뿐이다.
9. 성장에서 손실 관리로 목표가 바뀐다.
당신은 기회나 수익을 생각하는 일을 중단한다. 이제 당신이 정의하는 가장 큰 성공은 더 이상의 추락을 막는 것이다. 무엇이 됐든 추가적인 손실을 방지하는 게 더 이익이다.
당신은 수중에 남은 것을 죄다 팔아치운다. 경력을 중단하고 자동차를 넘긴다. 직장도 그만둔다. 마치 항복 문서에 서명한 사람 같다.
10. 탐욕에 빠졌을 때는 성공의 100퍼센트가 당신의 능력 덕분이었다고 믿었다. 반면 이제는 당신이 통제해서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탐욕에 빠졌을 때만큼이나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 더구나 그때와 똑같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당신은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한다. 한때 내가 무시했던 사람들이 나보다 훨씬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건가? 왜 그들은 나와 같은 문제에 시달리지 않나? 내가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는 건가? 그렇게 새로운 공포가 생겨난다.
과거 당신이 성공했을 때는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행동을 낱낱이 지켜보고 흉내 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저희들이 모르는 무엇을 당신이 알고 있는지 궁금해했다. 당신이 받은 보상을 자신들도 손에 넣기를 간절히 원했다.
이제 상황은 반대가 됐다. 당신은 성공한 사람들을 올려다보기 시작한다. 그들이 아는 것 중에 내가 모르는 게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그러나 공포에 잔뜩 사로잡힌 당신은 상황을 개선할 기회를 찾지 않는다. 똑똑한 사람들은 용케 피해갔어도 나만 모르는 또 다른 지뢰밭이 있는지 두려워할 뿐이다.
11. 또 어떤 공포가 찾아올지 모른다는 사실이 가장 큰 공포가 될 때 공포의 피해는 절정에 달한다.
탐욕에 빠진 사람이 부정적인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외면하듯이 공포에 사로잡힌 사람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외면한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이런 혼돈의 상태가 수많은 기회를 생산하는 비옥한 토지이며, 삶의 방향을 바꾸기에 가장 적절한 환경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기회를 생각할 틈이 없다. 오직 더 이상의 추락을 막는 데만 정신을 쏟는다.
12. 어느 시점이 되면 안정을 찾는다.
■ 20장. 돈을 쓰면서 불행해하는 19가지 방법
5. 돈만 있으면 만사형통할 거라고 상상한다.
7. 지나친 절약 습관 때문에 충분히 감당할 능력이 있는 좋은 삶을 누리지 못한다.
10.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에 따르는 사회적·감정적 비용을 무시한다.
당신이 구매한 물건으로 인해 남들이 당신을 바라보는 관점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고려하지 않는다. 당신이 뭔가를 하나씩 사들일 때마다 다음번에 뛰어넘어야 하는 기대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숨겨진 빚이 하나씩 늘어난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11. 자기가 어떤 일을 후회하게 될지를 잘 모른다.
현재의 거품 속에만 갇혀 살아가거나, 머나먼 미래의 순간에만 시선을 고정한다. 그러다 문득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지금까지 무엇을 생각하며 살아왔는지 허탈해한다.
12. 가치의 크기를 자산의 크기로 판단한다.
사람들이 소유한 돈의 양으로 그들이 삶에서 거둔 성공의 크기를 평가한다. 더 나쁜 일은 사람의 겉모습만으로 그가 얼마나 돈이 많은지 판단하는 것이다.
13. 돈에 관련된 의사결정은 모두 수학 문제처럼 처리하고, 합리적 감정, 정서적 가치, 영혼의 양식을 얻고자 하는 욕구 등은 무시한다.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보다 스프레드시트를 그럴듯하게 꾸미는 일에 더 관심을 보인다.
10.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에 따르는 사회적·감정적 비용을 무시한다.
당신이 구매한 물건으로 인해 남들이 당신을 바라보는 관점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고려하지 않는다. 당신이 뭔가를 하나씩 사들일 때마다 다음번에 뛰어넘어야 하는 기대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숨겨진 빚이 하나씩 늘어난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 21장. 돈에 관한 나의 유일한 목표
외면적 기준에 집착하다 보면 나 스스로 얼마나 행복한지가 아니라, 다른 사람보다 물질적으로 얼마나 풍족한지에 따라 승리를 정의하게 된다. 그건 내게 전혀 의미가 없는 게임이다. 독립적인 삶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최고의 투자 수익률을 보장한다. 그런 무의미한 게임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
. 우리가 생각을 바꾸는 과정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자신이 가진 믿음의 어떤 부분이라도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돈이라는 게 얼마나 성가신 물건인지를 아는 사람은 복잡함 속에서 안정을 구하기보다 단순함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길 것이다.
• 수입보다 적게 지출한다.
• 조용한 복리 성장을 추구한다.
• 돈을 섬기는 대신 돈의 섬김을 받는다.
• 나만큼 나를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 독립은 부다.
• 건강도 부다.
• 좋은 조상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 가족을 사랑한다.
돈에 대한 나의 마지막 조언은 하나다. 운이 좋을수록 친절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돈이 많으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남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알릴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남들의 진정한 모습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당신이 운이 좋아 풍요로운 시대에 태어나고, 부유한 지역에 살고, 세상을 배우고, 자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게 됐다면(그건 당신 이전에 이 세상에 왔었던 1,000억 명의 사람들이 축적한 노력과 지혜 덕분이다), 그럴수록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돈을 이용해서 당신이 쌓아 올린 훌륭한 삶을 더욱 빛나게 할 수는 있다. 그러나 돈 자체만으로 훌륭한 삶을 쌓아 올리지는 못한다.
당신과 의사결정의 내용이나 결과가 다른 사람들도 당신 못지않게 똑똑하고, 재미있고, 통찰력 있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할 뿐이며, 이 복잡한 세상에서 각자의 길을 찾으려 노력할 뿐이다. 당신 역시 본인의 관점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할 뿐이고, 이 복잡한 세상에서 당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3. 요약
■ 지속적인 행복과 도구로서의 돈
■ 외적 자존감의 허상과 내적 가치의 중요성
■ 도파민의 유혹과 부를 측정하는 새로운 기준
■ 성공이 채워주지 못하는 내면의 빈자리
■ 기대치와 경험의 차이가 만드는 행복의 크기
■ 효용성 중심의 소비와 정체성의 확립
■ 후회 최소화와 미래의 자유를 위한 저축
■ 지위 게임의 허무함과 질투심 통제
■ 경제적 독립의 단계와 사회적 부채의 위험
■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 조용한 복리 성장
■ 자녀 교육: 돈의 가치와 노력의 의미
■ 의사결정의 균형과 탐욕의 굴레
4. 깨달은 점 & 적용할 점
1.
사람들이 멋진 물건을 과시하는 이유는 그것이 남들의 존중과 존경을 받을 ‘최후의’ 방법이거나 심지어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성, 유머 감각, 공감 능력, 사랑 같은 덕목을 통해 타인의 존중과 존경을 얻어내기 어려운 사람은 남아있는 유일한 수단이자 가장 효과가 없는 지렛대를 동원할 수밖에 없다. 자기가 소유한 물건을 자랑하는 것이다. 내 차를 좀 봐. 빵빵, 부릉부릉.
타인의 관심을 끌 방법을 궁리하는 사람은 세 가지 중요한 변수(즉, 남들의 존중과 존경을 얻기 위한 전제 조건)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그 방법은 얼마나 효과적인가? 둘째, 효과가 얼마나 오래가는가? 셋째, 누가 관심을 보이는가?
벤저민 프랭클린은 사람들이 당신을 시기하지 않을 때 당신을 더 많이 존경하게 된다고 말했다. 존경심이 시기심으로 바뀌는 순간이 언제인지는 알기 어렵다. 화려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자신이 남들에게 존경받는다고 생각할 때도 실제로는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특히 주위 사람들의 도움과 지원에 힘입어 성공을 거두고 부를 쌓아 올린 사람들은 그런 상황에 더 취약하다. 존경심이 시기심으로 바뀌는 순간, 사람들은 당신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며 사소한 실수에도 인내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 사다리를 밟아 올라가며 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이런 질문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내가 남들의 시기심을 부추기고 있지는 않나? 성공과 부를 맹목적으로 추구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살피지 못하는 게 아닌가?
책에서 벤저민 프랭클린의 인용구가 정말 와닿았다. 흔히들 돈이 많거나 부를 이루면 누군가에게 존경을 받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사람은 인정욕구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알게모르게 명예, 돈, 권력 등을 추구한다. 하지만 돈이 과연 사람들의 인정과 존경심을 불러일으킬까? 돈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사람들의 존중이나 존경, 혹은 인정을 받는 것과는 별개의 이야기인듯 하다.
나는 돈이 많다는 것은 그만한 노력을 했고 그 댓가로 성과를 얻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이 많은 사람은 불법적인 행위를 일으킨 것이 아닌 이상 분명 과정에서 남들보다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을테기 때문에 분명 인정받을거라 생각했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언젠간 나또한 분명 돈 액수가 아닌 이런 과정을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또 그 인정을 동기의 양분과 남들도 해낼 수 있다는 증거로 삼고 싶었다. 하지만 이 대목을 통해 내 착각이란 걸 알게되었다.
내가 어떤 과정을 겪었건, 어떤 선한 의도를 갖고있던 관계없이 남들이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갖고있다면 존경의 대상이 될수도 있는 한편 시기질투의 대상이 될수도 있단 걸 깨달았다. 그것이 아무리 가까운 사람일지라도.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내가 가진 것을 드러내거나 뽐내는 행위는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것이며 내가 의도한바와 정반대로 상대방에게 비춰질수도 있단 것을 인지해야겠다.
🎬ACTION
부유하다는 것은 존경받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시기질투의 대상이 될 수도 있으므로 내가 목적하는 장면과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절대, 절대 뽐내거나 드러내지 말자. 의도와 정반대로 흘러갈 수 있음을 기억하자.
2.
당신이 크고 화려한 집을 샀더라도 그 기쁨을 함께 나눌 친구나 가족이 없다면 어떨까? 행복할까? 가족과 함께하지 않는 휴가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까? 아무리 멋진 자동차를 손에 넣었더라도 그 차를 타고 지긋지긋한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게 전부라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의 재료를 골고루 갖춘 사람에게는 더 많은 돈이 더 나은 삶을 위한 지렛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행복의 핵심 요소가 부족한 사람에게 돈은 허약한 지지대에 불과하다. 우리는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많은 돈을 쓰면 삶이 더 나아지리라는 고정관념에 빠져있다.
셋, 돈을 벌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알지 못하면서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에만 정신을 팔지 마라.
넷, 좋은 삶은 대부분 일어나지 않은 일의 결과물이다.
좋은 삶이란, 불필요한 싸움에 끼어들지 않고, 피할 수 있는 병을 예방하고, 불건전한 욕망을 절제하는 것이다. 감당할 수 없이 값비싼 생활 방식을 선택하지 않고,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며, 후회할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참 많다. 하지만 정말 내 인생의 행복을 책임져주는 것들은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얼마 전 엄마가 한쪽 눈이 안 보인다며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셨다. 순간 가슴이 철렁 하며 마음이 너무나도 아팠다. 나중에 내가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지원을 해드릴 수 있는 상황이 되더라도 그때 부모님 건강이 망가지셨다면 어떨까. 그만큼 절망적일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돈으로 할수 있는 것들에만 집중하지 말라고 하는 말이 정말 와닿았다. 돈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수단일 뿐 돈 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되며, 그 수단을 쌓아나가는 과정에서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것들을 반드시 챙겨야겠단 생각이 든다.
'돈을 벌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알지 못하면서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에만 정신을 팔지 마라.' 라는 대목도 참 와닿는다. 돈을 벌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 나는 입사한 아래로 단 한 번도 퇴근 후에 소파에 앉거나 침대에 바로 누운적이 없다. 그리고 주말에 아내랑 맘편히 쉬거나 돌아다닌 적은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다. 그럼에도 지금 이렇게 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만족지연이자 숭고한 희생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남들이 가는 여행과 평범한 일상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돈 그 이상으로 소중한 가치가 있단 것을 알고있다.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내가 그리는 일상, 행복을 가져다주는 요소를 조금 더 들여다보도록 해야겠다.
🎬ACTION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수단을 쌓기위한 대가는 치르되 그 안에서 행복을 찾고, 지금 시기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리자. 올해 안에 부모님 모시고 좋은 곳 다녀오자.
3.
우리가 부에 대해 간과하는 한 가지는 돈을 아낄 필요가 없어지면 돈이 가져다주는 모든 즐거움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통장 잔고를 신경 쓰지 않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손에 넣을 수 있는 사람은 자기가 사들인 어떤 물건도 가치 있게 여기지 않는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노력과 보상’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다. 당신이 나중에 직장을 다니며 저축이 늘어나고 소득도 높아졌을 때를 생각해보라. 그때도 돈을 쓰는 일이 즐거웠겠지만 몇 푼 안 되는 급여 앞에서 감동하던 시절보다는 짜릿하게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이유는 작은 행복에도 만족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따금 누리는 사치에서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독립기념일, 생일, 방학이 손꼽아 기다려지는 이유는 그날이 1년에 꼭 한 번뿐이기 때문이다. 사치스러운 물건도 평소에 늘 곁에 두고 사는 게 아니라 어쩌다 한 번씩 주어지는 특별한 선물일 때 더 반갑고 기쁘다.
이 책이 끊임없이 강조하는 점은 돈이 많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솔직히 지금 나는 갖고싶은게 참 많다. 500만원짜리 중고차도 테슬라로 바꾸고 싶고, 춥고 좁아터진 복도식 탑층 월세집도 좀 더 쾌적하고 넓은 집으로 이사가고 싶다. 여유있게 잠도 6시간 이상 자보고 싶고, 수십년간 고생하신 우리 엄마아빠, 그리고 장인장모님께도 경제적으로 지원해드리며 여행도 보내드리고 싶다.
하지만 이 모든게 이뤄지더라도 결국 익숙해지고, 모든 걸 사거나 해버리고나면 그 이상의 만족이 사라진다는 말이 어느정도 이해되기는 한다. 지금 다니는 직장은 내가 예전부터 꿈꿔왔던 곳이다. 특히 원하는 부서에 가면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막상 오고나니 그때의 행복은 익숙해져버리고 어느샌가 감사를 잃은 내 모습이 보였다.
부를 일궈나가는 과정에서 내가 어떤 사람이며, 언제 행복감을 느끼는지, 돈이 아니더라도 나와 우리가족, 친구들이 서로 행복함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지를 명확히 인지하고 훈련하지 못하면 나중에 큰 허무감이 생길 수 있단 생각이 든다.
🎬ACTION
돈을 벌고 원하는 것을 다 산다고 해서 행복해지지 않는다.
작은 것에도 만족며 감사할 줄 아는 것은 훈련할 수 있는 영역이며, 행복감을 주는 작은 요소들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자.
매일 목실감 쓰고 올 연말에는 돈이 아니어도 나를 행복하기 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글로 적어보자.
4
찰리 멍거는 이렇게 말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누군가는 당신보다 먼저 부자가 되기 마련이다. 그 자체는 비극이 아니다. 남이 자기보다 더 빨리 돈을 번다는 사실을 신경 쓰는 것이 비극이다.”
당신의 마음속에서 포모를 제거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자신의 경제적 목표만 생각하게 된다.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의견만 신경 쓰게 된다. 삶을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일시적인 유행이나 거품에 휩쓸리지 않게 된다. 이런 사고방식만으로도 오랫동안 성공을 누리기에 충분하다.
다섯, 부자가 될수록 질투심도 커진다.
여섯, 어울리는 사람을 신중하게 선택하라.
삶에서 가치 있는 것은 모두 기대와 현실의 간극 속에 있다. 만일 당신의 기대치가 서로에게 부를 과시하는 부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면, 그 간극은 금방 사라져버릴 수 있다.
나는 예전에 사람이 별로 없는 숲속 마을에 살다가 로스앤젤레스의 바닷가로 이사한 적이 있다. 대도시에서 부자들에 둘러싸여 살다 보니 성공, 부, 호화로움 등에 대한 정의가 삽시간에 바뀌는 것을 느꼈다. 야망을 품는 것이 항상 좋은 일은 아니다. 작은 마을에서 치과의사로 일하거나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은 자기가 충분히 부자고 성공한 인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면 초라한 실패자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당신이 어떤 사람들과 교류하느냐의 문제는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얼마나 많은 돈을 쓰느냐의 문제 못지않게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평소에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들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욕망을 깬다는 말의 의미는 간단하다. 당신이 현재 어떤 고리에 속해있든 그곳의 삶에 만족하라는 것이다. 누구도 질투하거나 부러워하지 말고, 자신이 가진 것과 잘하는 일에 감사하고, 친구와 가족들에게 고마워하라. 그 고리의 한복판에 편안히 자리 잡으면 밖에서 지켜보는 사람들 눈에는 당신이 이미 더 안쪽의 고리로 진입한 것처럼 보일 것이다. 남을 질투하지 않으면 또 다른 선물을 얻을 수 있다.
투자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내 주변에 정말 많은 부자들이 생겼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10억을 달성하신 멋진 동료들도 있고, 아직 나이가 그리 많지 않으신데도 수십억 자산을 갖고계신 선배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뽐내지 않고 항상 겸손하게 행동하시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며 산다. 이런 분들과 함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투자공부를 하고 있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비슷하게 행동하고 있다.
사실 책에서는 부자들에 둘러쌓여 있다보면 비교하게 되어 초라한 자신이 실패자처럼 느낄 수도 있다고 하는데,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감사하게도 소비 자체보다는 삶을 어떻게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가에 더 관심있고, 투자자로서의 성장 자체에 포커스를 둔 사람들이다보니 내가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은 없던 것 같다. 이말인 즉슨, 그만큼 내가 주위에 건강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있다는 의미인 것 같다.
다만 이 집단을 벗어난 인간관계에서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있다. 부모님이 결혼할 때 돈을 많이 주신다거나, 혹은 집을 주시는 경우, 또는 코인으로 빠르게 자산을 얻게된 경우를 보면 약간의 부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시기질투의 감정보다는, 죽어라 노력해서 쌓아놓은 자산을 큰 노력 없이 쌓은 것을 보면 약간의 부럽다는 감정이 든다. 하지만 찰리멍거가 "남이 자기보다 더 빨리 돈을 번다는 사실을 신경 쓰는 것이 비극이다"라고 말했듯 이또한 내가 목표한 자산을 이루는 과정에서 전혀 불필요한 감정임을 깨닫는다. 그들은 그들이고, 나는 나다. 흔들리지 않고 함께 있는 사람들과 내가 해야할 일들을 꾸준히 반복하며 해나간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겠다.
🎬ACTION
"남이 자기보다 더 빨리 돈을 번다는 사실을 신경 쓰는 것이 비극이다"
5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천천히 돈을 모으는 것이다.
조용한 복리 성장을 목표로 삼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먼저 사람들 앞에서 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떨쳐낼 수 있다. 당신은 보여주기식 공연을 중단하는 순간 자연스럽게 미래로 눈을 돌리고, 남의 관심을 끌려고 애쓰는 대신 자신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창조하는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덕분에 당신은 가장 강력한 경제적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 바로 ‘끈기’다.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천천히 돈을 모으는 것이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러니 중 하나다. 서두르지 말고 초조해하지도 마라. 남들의 시선에 흔들리거나 영향을 받지 말고, 그들과 다른 길을 꿋꿋이 걸어가라. 오랜 시간에 걸쳐 뭔가를 한결같이 지켜나가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부의 마법이다. 세상의 많은 일이 다 그렇듯이 ‘빠름’은 모든 관심을 차지하고 ‘느림’은 모든 능력을 차지한다.
수많은 사람이 장기 투자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이를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당신이 ‘비교’의 수렁에 빠지기 때문이다. 동료 투자자들과의 비교, 벤치마크 자료와의 비교, 지난 6개월간 손해를 봤다고 남들이 손가락질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등이 당신의 앞길을 막아선다.
투자에서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장기적 변동성을 관리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그보다 배우기가 훨씬 어려운 단기적 변동성을 피하는 기술을 익힐 수밖에 없다. 지속 가능한 투자의 핵심은 단기적 변동성을 피하려 애쓰기보다 장기적 변동성에서 살아남는 능력을 기르는 데 있다.
남들보다 조금 똑똑해 보이려 애쓰지 말고, 차분히 장기적으로 투자하라. 시간이 흐르면서 실적은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서두르지 않아도 모든 일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100% 수익률이라는 건 정말 부동산이 아니고서는 이뤄내기 너무나도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방 시장에서 그 러한 수익률을 만든 내 자신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얼마 전 미국 주식을 샀던 친구들은 그보다 더한 수백%의 수익률을 내는 것을 보고 약간의 부러움과 현타를 느끼기도 헀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인 수익률일 뿐 절대 지속하기 어렵다. 적은 수익률이라도 오랜 기간 반복해서 복리 효과를 누린다면 단기간에 많이 벌고 잃고를 반복하는 투자보다 훨씬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다만 여기에는 '장기간'이라는 필수 전제조건이 붙는다. 워렌버핏은 20%대 수익률을 반복해서 냄으로써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주식 투자자가 되었다. 20%라는 수익률이 최근 오른 주식들에 비해서는 얼마 안되어보이지만, 이걸 반복해서 낸다는 건 엄청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가장 잘 하는 영역에서 투자를 반복해서 오랫동안 해낸다면 분명 얼마 전 다른 사람들이 얻었던 수익보다 훨씬 더 큰 수익을 결과적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흔들리지 말고 장기적으로 보자.
6
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에게 뭔가 보상이 주어졌을 때 내가 한 일이 이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지를 계산해본다. 사람들은 내가 ‘이 일’을 했기 때문에 ‘저런 결과’가 빚어졌다고 단순하게 생각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수백만 가지의 변수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당신이 어떤 일을 해서 보상을 받았다면 내가 해낸 ‘이 일’이 ‘저 결과’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넘겨짚는다. ‘저 결과’가 나온 이유를 파악하는 데 그것만큼 쉬운 방법은 없다.
어쨌든 나는 옳았고, 그 ‘옳음’에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내가 한 일이 보상의 원인이라는 사실은 확실해 보인다.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이다. 사람들은 당신이 보상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고(자신도 보상을 받으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상상하면서) 당신이 이뤄낸 성과에 열광한다. 그들은 당신을 향해 무수한 칭찬, 관심, 존경을 보낸다. 부러움과 질투도 드러낸다. 이 모든 게 당신을 기쁘게 하고, 내 생각과 행동이 옳았으니 보상을 받았다는 믿음을 굳혀준다.
이제 당신은 더 많은 보상을 원한다. 한 번 성공한 사람은 이렇게 말하기 쉽다. “나는 예전에 옳았으니 그 옳음을 더 강하게 밀어붙일 거야.”
꼭 틀린 생각은 아니다. 게다가 어느 정도 합리적인 분석일 수도 있다. 당신은 물의 온도를 실험해서 본인의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이제는 물속으로 뛰어들 일만 남았다. 그건 사회적 비교의 과정이기도 하다. 작은 ‘옳음’의 대가로 내게 주어졌던 세간의 찬사는 시들해졌다. 그들에게 더 큰 ‘옳음’을 보여주고 싶다.
여기가 탐욕의 중요한 부분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늘 합리화한다. 나중에 그 행동이 지나쳤거나 정상이 아니었음이 드러나도 자기가 결국 옳았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 어떤 행동이 무모하고 해롭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뻔히 알면서도 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사람과는 다르다. 그런 사람은 사이코패스일 뿐이다. 순진한 탐욕의 가장 보편적인 형태는 과거의 성공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현실을 재단하는 것이다.
당신은 예전에 했던 일을 반복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게다가 욕구의 크기도 이전보다 두 배쯤 불어나 있다.
당신이 예전과 같은 직장에 다닌다면 상사에게 더 많은 급여를 요구할 것이다. 투자에서 조금 재미를 봤다면 빚을 내서 투자액을 늘릴지도 모른다. 지난번에 새로 산 자동차로 남들의 관심을 끌었다면 시계, 옷, 보석, 집 같은 물건을 새로 사서 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려고 할 수도 있다.
만일 당신이 한 행동이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어쨌든 ‘이 행동’이 ‘저 결과’를 초래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기존의 방식이 지속 불가능할 수도 있다. 아니면 지난번에 나온 결과가 당신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에 의해 빚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에서 예전에 효과가 있었던 행동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실패의 확률만 높이는 길이다.
2. 탐욕은 효과가 있었던 행동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거나 본인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할 때 생겨난다.
얼마 전 수도권 투자를 하였다. 기존에 있던 지방 물건은 올해 중순 만기라 아직 매도가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매도 시점에 예상되는 수익을 어느정도 감안하고 일시적으로 대출을 활용하였다. 단 몇 개월만 대출을 쓰면 되는 것이고 대출 실행이나 여타 다른 리스크는 딱히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기존 보유하고 있던 지방 물건도 공급이 없어 큰 리스크가 없다고 판단되어 투자를 진행했고, 매수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세가 꽤나 크게 상승했다. 기회가 있을 때 감당가능한 리스크를 계산하고 매수한 것이기 때문에 나름 잘한 투자였다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밥잘튜터님께 배움을 통해서 이번 매수가 결코 잘하기만 한 투자는 아님을 절절히 깨달았다. 갑자기 대외 변수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것이고, 과거에도 동일지역에서 비슷한 상황이었으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해 가격이 1억 넘께 빠져 다음 임차인을 구하거나 매도조차 어려운 상황이 된 적이 있다. 만약 수도권 단지를 매수하고 이런 일이 일어났더라면 나는 대출한도가 널널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자산을 매도하지도 못하고,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역전세를 맞아 쉽지 않은 날들을 보낼 수도 있었던 것이다. 사실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는 다소 극단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장은 정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투자는 원칙을 잘 지키지 못한 투자였던 것이었다.
이 사실을 깨닫기 전에는, 이미 이전에 내가 했던 선 갈아타기 전략이 잘한 것이라고만 생각했기에 다음 갈아타기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을 하려 헀다. 내년 5월에 만기되는 물건 매도할 것을 예상하여 연말에 투자를 진행하려고 했었다. 이전에 투자에서 좋은 결과를 낸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착각해서 그 옳음을 더 강하게 밀어붙일 뻔 한 것이었다. 리스크에 대한 내용이 너무나도 와닿았고, 리스크가 리스크인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을 때 얼마나 안좋은 결과가 뒤따르는지를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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