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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친 물건이 제 투자 기준을 만들었습니다[민갱]

26.03.13

 



안녕하세요
민갱입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이상하게 오래 기억에 남는 물건이 있습니다.

 

수익을 크게 준 물건이 아니라
놓친 물건입니다.

 

저에게도 그런 물건이 하나 있습니다.

 

몇 달 동안 물건을 찾아다녔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매물을 확인했고
현장을 계속 다녔습니다.

 

출퇴근하면서도 보고
주말에도 가보고
비 오는 날도 가보고
밤에도 가봤습니다.

 

가격도 확인했고
전세도 확인했고
리스크도 점검했습니다.

 

이제 결정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
그 물건을 놓쳤습니다.

 

한동안은 솔직히 많이 허탈했습니다.

 

“조금만 빨리 결정할 걸..”

“내가 너무 늦었나..”

“역시 아직은 부족한 건가..”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마음은 쉽게 따라오지 않았습니다.

 

한동안 그 단지 근처를
일부러 가지 않았습니다.

 

괜히 보면
더 생각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보다 큰 변화가 하나 생겼습니다.

 

다음 물건을 볼 때
예전과는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가격이 싸네”
“입지가 좋다는데”

 

이 정도로 판단했다면

이제는 이런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내 상황에서
내가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단지인가?”

 

그리고

“가격 흐름이 조금 늦더라도
이 단지는 결국 가치가 올라갈 거라는
확신이 있는가?”

이 질문이 생기면서
물건을 보는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특정 단지 하나에 마음이 많이 쏠려 있었습니다.

 

마치 그 단지를 놓치면
기회가 끝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단지에 대한 미련도
조금씩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비슷한 가치의 다른 단지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충분히 좋은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투자를 바라보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내가 산 물건이
다른 단지보다 더 많이 올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하면서
자산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산 물건이
항상 가장 많이 오르지 않더라도

 

비슷하게만 올라줘도
다음 시장에서
또 다른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하는 속도가 달라졌습니다.

 


저는 첫 투자까지
17개월이 걸렸습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첫 투자를 마무리하고
두 번째 투자까지는
20개월이 걸렸습니다.

 

여전히 고민이 많았고
확신을 만드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기준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속도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세 번째 투자는
두 번째 투자를 마무리한 뒤
2개월 만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투자를 더 잘하게 되어서라기보다

무엇을 봐야 하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투자는
물건을 많이 본다고 빨라지는 것이 아니라

기준이 생길 때 빨라진다는 것을요.

 

그리고 그 기준은
대부분 성공 경험이 아니라

놓친 경험에서 만들어집니다.

 

잡은 물건은 
수익을 남깁니다.

 

하지만

 

놓친 물건은
기준을 남깁니다.

 

앤서니 드멜로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천 가지 꽃향기를 즐기는 법을 배운다면
한 가지의 꽃향기에 매달리지 않을 것이며,
그것을 얻지 못했다고 괴로워하지도 않을 것이다.”

 

투자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한 물건을 놓쳤다고 해서
기회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을 계속 보고
물건을 계속 보다 보면
또 다른 기회는 반드시 나타납니다.

 

투자는
한 번의 선택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여러 번의 경험이
하나의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이
다음 투자를 만들어 갑니다.

 

그리고 그 투자가 
또 다른 기준을 만들어 갑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제가 정리하게 된 투자 기준은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첫째,
지금 내 상황에서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단지를 선택하는 것

둘째,
가격 흐름이 늦더라도 가치에 대한 확신이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

셋째,
한 물건에 집착하지 않고
비슷한 가치의 기회를 계속 찾는 것

이 기준이 생기면서
투자 결정이 훨씬 빨라졌습니다.

 

 

혹시 지금
놓친 물건 때문에 마음이 남아 있으신가요?

 

“내가 너무 늦은 건 아닐까”

“나는 투자에 맞지 않는 사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놓친 것이 끝이 아니라

기준이 시작되는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내 집 마련과 투자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호상이
26.03.13 07:55

첫투자 17개월!! 점점 확고해지는 투자기준!! 화이팅입니다!! :)

큰꿈바라기
26.03.13 07:57

좋은 투자는 기준이 만들어 준다 !! 투자기준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튜터님!! 감사합니다 :)

그린쑤
26.03.13 08:36

놓친 투자는 기준을 만들어준다! 크!! 너무 좋은 말이네요 좋은 글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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