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2026 부동산 투자 시작하는 법 - 열반스쿨 기초반
너바나, 자음과모음, 주우이

28개월 딸아이를 키우는 아빠,
직장에서는 맞벌이 김 과장,
사랑하는 아내의 남편,
그리고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 투자자.
직업이 네 개나 되는 투자자이지만,
저는 여전히 더 잘하고 싶고 더 성장하고 싶었습니다.
나보다 앞서나가는 동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욕심이 누구보다 많은 투자자이기도 합니다.
3년이 넘는 시간을 정말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여러 채의 투자 경험도 쌓고 성공의 경험도 쌓았지만,
제 마음 한편엔 늘 '월부학교'라는 갈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3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그 기회가 제게 찾아왔습니다.
첫 월부학교 입학, 게다가 운영진이라는 과분한 기회까지.
저는 누구보다 완벽하게 해내고 싶었습니다.
학교 시작과 동시에 딸아이가 입원했고,
아내 역시 건강이 악화되어 입원 수속을 밟게 되었습니다.
3년을 기다린 학교였지만,
저는 시작한 지 단 2주 만에
'중도 하차'라는 선택지를 집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집에서 300km나 떨어진 낯선 곳에서 맞이한 칠흑 같은 밤.
'포기'라는 단어가 가슴에 박힌 채
부산으로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느꼈던 심정은,
지금 떠올려도 가슴 한구석이 막막해집니다.
포기라는 단어에 마침표를 찍고,
저는 2개월간 깊은 동굴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안에서 부정적인 생각들이 쉴 새 없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나는 왜 가족조차 제대로 이끌지 못하는 가장인가?"
“내 투자 인생은 정말 여기서 끝인 걸까?”
"나는 결국 이것밖에 안 되는 나약한 존재인가?"
머릿속에서 떠드는 이 잔인한 속삭임들을 피하고 싶어,
영혼 없는 눈동자로 TV에만 정신을 쏟았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번아웃을 겪어봤지만,
이번만큼은 참으로 길고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바닥을 치고서야 조금씩 진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출근길, 억지로 책을 한 페이지씩 읽기 시작하자
마음속에 작은 촛불이 켜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라이언 홀리데이의 <스틸니스(Stillness is the Key)>를 읽으며,
제 마음속엔 희미한 희망의 줄기가 생겨났습니다.
동양 철학에서 우리는 ‘충분하다’에 관한 최고의 통찰을 엿볼 수 있다.
노자는 말한다.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이 너의 것이 된다.”
가장 큰 불행은 만족을 모르는 것이니,
더 얻고자 하는 것보다 더 큰 재앙은 없다.
만족함을 아는 자는 언제나 만족하며 살게 된다.
<도덕경>
― 라이언 홀리데이, <스틸니스> 158p 중 ―
사실 제게 '충분함'이라는 단어는 나약한 변명과도 같았습니다.
나약해지는 게 싫었고 지는 것 같았습니다.
더 단단해지기 위해
저는 항상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괴롭혀왔습니다.
제 기준이 아닌,
이미 앞서가는 에이스 동료들,
무엇이든 잘 해내는 동료들.
너무나 아끼는 동료들이지만,
제 무의식 속의 기준은 제가 아닌 그들에게 가 있었습니다.
책 속의 그 한 문장이 마치 저를 용서하듯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제야 저는 지난 3년의 값진 과정들에 감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매일의 과정은 성실하게 집착하되,
인생 전체의 결과는 주어지는 대로,
'되는대로' 받아들이겠습니다.
흔들리더라도 평온하게,
행복한 투자를 이어가겠습니다.

제 경험을 다소 무겁게 적었지만,
사실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졸린 눈으로 모니터 앞에 있을 동료들,
차가운 새벽 공기를 가르며 기차역으로 향하는 동료들,
배우자의 빈자리를 채우며 홀로 육아를 짊어진 가족들,
그리고 후배들을 위해 밤낮으로 고민하시는 튜터님들.
오늘도 정말, 충분히 수고 많으셨습니다.
PS.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따뜻한 걱정과 응원을 보내주셨던
윤이나 튜터님,
미래즈 동료들,
저평가 팀들,
그리고 반겨주신 모든 동료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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