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일약국 갑시다를 읽고 [멤생이]

26.03.15

육일약국 갑시다 (재독) 을 읽고

 

느낀 점 한줄 정리 – 주인의식, 정직함

 

가끔 멘토님, 튜터님을 보면서 저런 생각은 어떻게 떠올리셨을까 싶을때가 있었습니다. 최근엔 임장보고서를 50페이지로 줄이자는 방향이나 열반기초를 수강하면서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저는 임장보고서는 길어야 한다고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항상 똑같은 투자를 반복해야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막상 줄여보니 페이지 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진짜 전달하려는 핵심이 선명한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체감하는 3개월이었고, 강의를 듣고, 러미튜터님, 샤샤튜터님의 설명을 들으니 본질은 같고, 시장과 정책에 따라서 변화하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걸 알려주시기 위해서 임장보고서를 줄이자는 생각은, 그리고 이렇게 강의 내용을 바꿔야겠다 라는 생각은 어디에서부터 나왔을까 생각이 들었고,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은 것 같았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많은 일들을 주인의식을 가지고 임해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런면에서 스스로 소극적인 편이라고 느낍니다. 시키는 건 잘 해낼 자신이 있는데, 생각의 범위를 넓혀서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건 어렵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투자하면서 그게 제 타고난 성향이라기보다, 내가 진짜 원할 때는 충분히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예를 들면 매물 하나 보려고 지방을 다녀오거나, 집을 안 보여준다는 사장님께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라도 결국 보게 만들었던 순간들처럼요. 그런 장면들을 떠올리면, 이건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라 내가 정말 하고 싶어서 머리가 돌아간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에 대한 결론은 생각보다 심플했습니다. 주인의식은 뭔가 타고난 재능 같은게 아니라, 내가 이 일을 내 일로 받아들이는 정도에서 생긴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제 일상도 다시 복기해보고 있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 속에서 아직도 남의 일처럼 대하고 있는 건 없는지, 아직 주인의식이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계속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큰 변화보다 작은 행동부터 늘려보려고 합니다. 구해줘 월부에 들어가 댓글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려보기도 하고, 독서 TF에서는 책 내용을 원페이지로 정리해서 꾸준히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다 알아서라기보다는, 제가 받은 걸 조금이라도 더 잘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그리고 이번에 특히 크게 남았던 건 정직함이었습니다. 정직하게 산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라는 걸 요즘 더 많이 느낍니다. 그냥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정도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내 하루를 속이지 않고 보내는 것, 내가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으면서도 괜찮은 척 포장하지 않는 것, 사람을 대할 때 계산보다 진심이 먼저 가게 하는 것, 그런 아주 작고 사소한 태도들까지 다 포함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참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정직함은 바로 보상이 오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편하게 넘어갈 수 있는 순간도 많고,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날도 있습니다. 적당히 말하고, 적당히 포장하고, 적당히 좋은 사람처럼 보이는 건 어쩌면 어렵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직함은 그런 쉬운 길 대신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짜 내 모습으로 남는 길을 선택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정직함은 이제 단순히 좋은 태도 정도가 아니라, 결국 멀리 가기 위해 꼭 필요한 힘처럼 느껴집니다. 빨리 가는 것보다 바르게 가는 것, 잘 보이는 것보다 진짜 단단해지는 것, 남에게 설명할 수 있는 삶보다 내가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것. 그게 쉽지는 않겠지만, 결국 오래 남는 건 그런 삶이라는 걸 다시 한번 믿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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