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월부 후배님들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선배 독서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모임을 준비하면서 문득 예전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처음 월부를 시작했을 때,
모든 것이 낯설고 막막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선배와의 대화를 진행해 주셨던
선배 한 분이 제 글에 자주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지금은 계시지 않지만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선배가 어떤 말을 구체적으로 해주셨는지는
사실 또렷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만 기억나는 건
제가 글을 쓰면 늘 찾아와
한 줄씩 남겨주시던 그 마음입니다.
그리고 그 따뜻했던 느낌과 이미지는
월부 3년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잔잔하게 제 마음 안에 남아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는 사람도 많지 않았고
그 댓글 하나가 이상하게도 큰 힘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오늘은 제가 선배라는 이름으로
후배님들과 책 이야기, 월부 생활 이야기,
그리고 투자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아, 내가 그 사이에 많이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후배님들이 앞으로 겪게 될 시간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처음 임장을 다니던 날들,
생각처럼 풀리지 않아 답답했던 순간들,
이게 맞는 길인가 스스로에게 묻게 되던 시간들.
그때의 제 기억들이
후배님들의 모습과 겹쳐 보였습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는
제가 겪었던 것들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해 주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제가 정말 그렇게 잘 전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에게도 처음이었으니까요.
많이 주고 싶은 마음에 긴장도 되었고
많이 서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모임 전날
하루 종일 이 자리를 준비하며 보낸 시간이
저에게는 참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제 글에 댓글을 남겨주던 그 선배처럼
저 역시 이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어쩌면 성장이라는 것은
대단한 성취나 결과로만 확인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날 문득
내가 받았던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고 있는 순간에서
조용히 확인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후배님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지금의 시간들을 잘 지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고민과 막막함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건네줄 이야기가 될 테니까요.
그리고 혹시 길을 걷다가
잠시 숨이 차거나 방향이 헷갈리는 순간이 온다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 주세요.
예전에 누군가가 제 글에 댓글 하나 남겨주었던 것처럼,
저도 기꺼이 그 자리에 있겠습니다.
수리수리얍 조장님, 무긍자님, 싸눅.싸바이.싸두억님,
혬혬님, 에드몽님, 두유라떼님, 쭌또니님, 삼육두유님, 세집고님
오늘 만나서 반가웠고,
앞으로의 활동 응원하겠습니다.
많은 배움 주셔서 감사했어요 :)
다른 분들이 함께 본 인기🏅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