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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간의 누수 체험기(feat. 우리집) [회오리감자]

21시간 전 (수정됨)

 

안녕하세요. 단단한 투자자 회오리감자입니다.   

 

1호기 화장실의 타일이 깨져 수리를 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이번에는 부모님 댁에 예기치 못한 누수가 찾아왔습니다.

 

누수를 해결하는 실무적인 방법은 

이미 많은 선배님들이 좋은 글을 써주셨고

저 또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필사하며 공부했었는데요. 

 

정작 우리 가족이 누수를 겪어보니

기술적인 처리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은 

불안함과 불편함이더라구요.

 

우리가 투자한 물건에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세입자가 어떤 감정을 가지게 되는 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 누수가 발생해서 겪게 되는 어려움🥲

 

 

부모님과 저녁 식사를 하던 평범한 저녁이었어요.

식사 준비를 하면서 가전을 2-3개 동시에 쓰면 

차단기가 자꾸 내려가서 이상하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문득 조명에 비친 도배면 색깔이 다르게 보였습니다.

냉장고를 빼서 자세히 보니…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일부는 벽을 타고 흐르고 있더라구요. 

 

누수가 생겨 물이 흐르고 있는 부분에 차단기가 있어서 

자꾸 전기 문제가 생겼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는 "관리사무소와 윗집에서 다 처리해 줄 거니 걱정 마세요"라고 안심시켜 드렸지만

실제 2주 가까이 흐르는 시간 동안 

부모님이 겪으신 불편함은 생각보다 훨씬 컸습니다.

 

 

1. 마음이 불편합니다.

 

  • 일상을 잘 지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발생한 일이 짜증나기도 하고,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큰 공사가 될까 싶어 두려움이 생깁니다.
  • 관리사무소, 부동산 사장님, 윗집 세입자와 집주인까지.. 여러 이해가 얽힌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 받는 과정 자체에 감정 소모가 됩니다.
  • 나중에 도배, 몰딩, 마루 수리에 관한 보상 범위를 두고 돈 관련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사실이 벌써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2. 몸과 생활이 불편합니다.

 

  • 밤마다 천장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잠들어야 하고, 녹물처럼 번져가는 벽지를 보면서 호흡기 건강까지 걱정하게 됩니다. 습한 냄새 때문에 추운 날씨에서 계속 환기를 해야합니다.
  • 물을 받기 위해 아래에 통을 두고 냉장고를 밖으로 다 빼놓으니 부엌 통로가 좁아져 다니기 힘듭니다. 전기가 자꾸 나가니 요리 하나 마음 편히 할 수가 없습니다.
  • 하필 매도를 위해 집을 내놓았는데 보러 오겠다는 사람이 있어도 이 상태로는 보여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생활이 누수가 해결되고 벽지가 다 마르기까지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 속에서 가장 부모님을 힘들게 했던 것은 

다름이 아니라 윗집 주인의 '무관심'이었습니다.

 

세입자분은 오히려 미안해하시면서 

굳이 직접 찾아와 사과까지 하시고 

현장 확인에 도배업체까지 함께 공유하고 알아봐주시는 반면

 

집주인 분은 관리사무소나 부동산 사장님 뒤에 계신 듯

직접적인 연락 한 통 없이 깜깜무소식이었거든요.

 

물론 집주인분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그러셨을 것이라고 생각은 됩니다.

얼마나 또 당황하셨겠어요.

 

그렇지만 피해를 입은 사람 입장에서는 

‘집주인은 뭐하고 있는거야?’ 싶고 

화가 날 수밖에 없더라구요.

 


 

내가 '윗집 집주인'이라면? 우리를 위한 액션포인트!💨
 

 

이런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만약 내가 투자한 물건에서 누수가 발생했다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1. 먼저 손 내밀고 진심으로 대화해주세요.

 

누수나 수리할 일이 발생하면 임차인 분 감정에 충분히 공감을 해주세요.

“많이 놀라셨죠? 혹시 다치진 않으셨나요?"

"너무 불편하실 것 같은데 빠르게 정리될 수 있게 도와드릴게요.”

 

따뜻한 연락 한 번으로 단단하게 라포가 쌓일 수도 있는데요.

반면에 원만하게 의사소통이 안 되면 서로 감정이 상할 수도 있는 부분이겠더라구요.

 

나중에 새로 전세를 맞출 때나 집을 매도해야 할 때 

다시 한 번 협조를 구해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잖아요.

세입자와의 좋은 관계를 만들어 두는 게 훨씬 도움이 되겠죠.

 

 

2. 원인을 빠르게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이세요. 

 

관리사무소에서 알아서 하겠지, 

부동산 사장님이 알아서 잘 도와주시겠지라는 태도는 No!

 

CEO 마인드로 해결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여주세요.

 

누수를 예로 들면요,

 

1) 누수 탐지 업체 연락

2) 피해 입은 부분 수리할 수 있는 업체 연락(도배, 석고보드, 마루, 보일러, 에어컨, 전기 배선 등)

3) 임차인 또는 아랫집 점유자와 문자나 전화로 상황을 구체적으로 공유하기

(ex. O월 O일 날짜까지 A~C부분의 수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해당 날짜에 업체가 방문해도 될까요?)

 


 

🥔🍟🥔🍟

 

결국 부동산 투자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단순히 숫자를 가지고 계산하는 일이 아니라 

살아가는 공간을 관리하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수리로 인해 예상치 못한 지출이 커지면 속상한 것은 사실이지만요.

 

이런 위기가 있을 때 

더 단단하게 임차인과의 신뢰관계를 쌓아가는 기회가 되었다고

사고의 전환을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미 배운대로 충분히 잘 해내고 계시겠지만

오늘 제 글이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넘어 

 

그 공간에 살고 있는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한 번 더 세심하게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우리가 나누는 따뜻한 진심이 

우리를 더 단단한 투자자로 만들어줄 거라 믿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자합니다!


댓글


수수진
22시간 전

진짜 놀라셨을텐데 차분히 잘 해결해나가신 감부님 최고🤍

하집사
22시간 전

헉쓰..! 타일에 이어 누수체험 ㅠㅠ 감부님 경험담 공유 감사합니다!!

열꾸
21시간 전

진짜 달마다 경험이 잔뜩 쌓이는 감자님!! 배운대로 행동하시는게 너무 대단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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