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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가격
먼저, 나는 최소 20년의 투자 기간을 설정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그때까지는 개별 연도의 투자 성과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생각이다. 나는 투자 수익이 아닌 근로소득으로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원칙 1’에 따라 현금 보유량을 최소화하려고 하지만, 그래도 비상시를 대비해 현금을 확보해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부동산을 구매하기 위해 평소 현금을 모아두는 경우도 있다. 즉 나는 항상 자금의 어느 정도는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그 돈의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별로 개의치 않는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필요할 때 바로 쓸 수 있는 대가로 치르는 비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부동산이다. 이것은 내가 특별히 선호한다고 밝힌 실물 자산(원칙 4)이다. 솔직히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따라가는 수익 흐름과 거의 200년간 인플레이션을 능가한 자산 가치에 열광하지 않을 수 없다.
[서평]
그때부터였다, 대학을 가기 시작하면서 내가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부족했다. 그 때는 그게 당연하지 싶었다, 돈을 벌지 않으니 돈이 있을 수가 없지. 과외를 했었고, 돈을 벌기 시작했다. 연애를 할 때 그래도 덜 고민하면서 메뉴를 고를 수 있었다. 근데도 부족했다. 뭔가 이상했지만 그런가 보다 했다. 시간이 흘러 취업을 하였고, 학생 때는 만져보지도 못한 돈을 벌기 시작했으나, 그때 역시 부족했다. 돌이켜보면 부모님 집에서 살면서 왜 그때 더 저축하지 못했나 싶지만, 지금 생각해도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그때도 돈이 부족했다. 시간을 흘려보내 지금, 난 돈이 충분할까? 월급쟁이로 OO년을 일한 지금, 난 이제 돈이 충분할까? 놀랍게도 아니다. 과외를 했던 학생 때나 부모님댁에서 무료 숙식을 하던 월급쟁이나, 4명의 가족이 함께 사는 지금도 돈은 부족했다. 공부하지 않았다면 죽을 때까지 나를 자책하면 살았을 수도 있겠다 싶다.돈을 더 벌어야 하는데 생각하면서 말이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내가 살아왔던 1900년대 말과 2000년 그리고 2021년까지 나는, 규칙을 제대로 모른 상태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 계속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 사실 그냥 막연하게, 자본주의를 20대에 알았다면 더 좋았을까 싶다가도, 그때는 시대가 그런 시대가 아니었음을 레이달리오의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이 아수라장이 된지 그닥 오래된 일이 아닌 것이고, 더군다나 부모님 세대는 지금과는 너무나도 다른 세계였다. 누군들 인생이 평범하겠냐 싶지만, 지금의 방식은 지금 의미가 있을 뿐이고 50년 전에는 그 때의 전략이 있었을 뿐이다. 쉽게 말해, 50년 전 부모님 세대 때는 같은 이름의 자본주의 세상이었지만, 개인의 근로소득 증가가 높기 때문에 스스로를 개발하는 것이 더 나은 자본주의 전략이었던 것이다. 매번 단편적인 정보만을 보고 그 때 못한 선택이 정답이었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항상 주의해야할 것은 좋아보이는 그 선택도 사실 당시 기준 더 좋은 선택들이 꽤 많이 있었을 수 있다는 말이고, 워낙 복잡한 세계라 각각의 선택이 어떤 미래를 현재를 가져왔을지는 사실 알 수가 없다. 여튼, 지금은 돈의 홍수가 된 시대로 읽히고 레이달리오님의 말씀처럼 어느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시대는 흘러가는 것 같다. 정부는 왠만해서 부채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기 쉽지 않기에 결국은 이 버블은 줄어들 가능성도 적다, 오히려 더 늘어나면 늘었지.
돈의 대폭발부터 돈의 가격 그리고 레이달리오의 변화하는 세계 질서까지, 온 세상이 돈이 늘어난다고 외쳐주고 있는 이 작금의 2026년 3월. 저자는 마치 너나위님의 학교 6강 강의와 비슷한 내용을 이 책을 통해 말해주고 있어, 왜 이책이 추천도서가 되었는지는 충분히 이해되고 있다. 한번도 겪어본 적 없는 세상, 그런 세상이 눈앞에 펼쳐질 것 같다. 단순히 돈 뿐만 아니라, 마치 부모님께 핸드폰이 엄청난 변화인 반면 나에게는 그냥 당연하게 느껴지 듯, 아이들에게는 이 세상이 오히려 뉴노멀이고 나는 새로운 세상에 낯설어 할 수도 있겠다 싶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는 어떤 세상일까? 2016년과 2026년이 정말 하늘과 땅 차이로 다른 세상인데, 2036년은 또 어떨까? 돈은 얼마나 더 풀려있을 것이며, 과연 이 부채시대는 한번 정리를 하고 갈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갈 것인가?
마지막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태어난 돈이, 이렇게 가치가 계속 떨어지다가 결국 언젠가 일반 사람들이 더이상 이 돈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판단 가능한 순간이 올텐데, 그 때는 언제일까? 결국 난 금을 사야하는 것인가? 비트코인을 사야하는 것인가? 이쪽도 공부해야겠다
이 2가지 이유에 많은 사람이 놀랄 것이다. 국가의 공식 통화에 가치를 부여하는 요인이 습관과 강제력뿐이라니, 그 이상의 무언가가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사실 그게 거의 전부다.
실선을 보면 1970년을 기준으로 2020년에는 5,000을 살짝 넘어섰다. 즉 파운드화로 측정한 주택 가격이 50배 상승했다는 뜻이다. 어마어마한 수치다.
점선은 정확히 같은 자산, 즉 네이션와이드가 조사한 영국 주택 한 채의 평균 가격을 금으로 환산한 것이다. ‘이 집을 사려면 몇 파운드가 필요한가?’가 아니라 ‘이 집을 사려면 몇 온스의 금이 필요한가?’라고 물은 셈이다.
점선은 놀라운 결과를 보여준다. 1970년 100으로 시작해서 2020년에 102로 끝난다. 금으로 측정했을 때 집값은 50년 전과 거의 같다는 의미다. 좀 더 명확히 말하자면, 1970년에 어느 정도의 금을 금고에 넣어두고 50년 뒤 꺼낸다면 그 금으로 50년 전 구매할 수 있었던 집을 지금도 똑같이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어떤 시스템이든 그 허점을 이용하려는 시도는 반복되어 왔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화폐를 시장에 유통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우리는 통화량이 증가할수록 개별 파운드화의 가치는 하락한다는 사실을 이미 살펴봤다.
하지만 여기서 하나의 모순이 발생한다. 지난 40여 년간 부채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GDP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게다가 해당 기간에 대체로 인플레이션율도 낮았다. 왜 이런 대규모 추가 차입이 더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을까?
GDP 성장률이 저조했던 이유 중 하나는, 가계부채의 90퍼센트 이상이 ‘주택담보대출’이기 때문이다.12 주택은 그 자체로 무언가를 생산하지 않는다. 따라서 가계부채의 대부분이 주택 구매에만 사용된다면 GDP 수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일부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소비에 사용하기도 해서 이 경우는 GDP에 영향을 미친다.
양적완화 과정의 핵심은 중앙은행이 정부로부터 새로 발행된 국채를 직접 사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대신 이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으로부터 ‘기존’ 국채를 구매한다. 따라서 기본적인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중앙은행이 ‘무’에서 새로운 돈을 만들어낸다.
2. 이 돈으로 은행, 보험사, 연기금 등이 보유한 국채를 매입한다.
3. 결과적으로 그 기관이 새롭게 창출된 돈을 보유하게 되고, 중앙은행은 해당 국채를 자산으로 보유하게 된다.
정부는 기존 국채 보유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듯 중앙은행에도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정부의 한 부서에서 다른 부서로 돈이 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마치지 않는다.
그래서 얼핏 이 모든 과정이 다소 이상하고 무의미해 보일 수 있다. 현금과 국채를 단순히 맞바꾼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핵심은 이 교환을 성사시키려고 돈이 새로 창출되었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국채 하나만 있었지만, 이제는 국채도 있고 현금도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이 ‘양적’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결과적으로 경제 내 통화량이 증가했다.
그렇다면 이 모든 일의 목적은 무엇일까? 양적완화는 이전에 시도된 적 없는 전례 없는 정책이었기에, 경제학자들과 은행가들 사이에서도 그것이 어떻게 작동할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었다. 다만 그들은 이 정책이 효과를 낼 것이라는 믿음만을 공유하고 있었을 뿐이다
중앙은행들은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그들이 가진 주요 수단은 금리 인상이지만 앞서 설명했듯 지난 수십 년 동안 너무 많은 부채가 쌓여서 금리를 인상하면 정부와 민간 부문이 모두 상환 부담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마지막 방법은 인플레이션을 통해 부채의 실질가치를 줄이는 것이다. 부채 규모는 그대로인데 인플레이션율이 매년 10퍼센트로 유지된다고 가정해보자. 예를 들어 이전에 GDP가 23조 달러였다면 1년 후에는 모든 것이 더 비싸진 결과 GDP는 25조 3,000억 달러가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실제적인 생산량 증가가 없어도 GDP 대비 부채 비율이 마법처럼 줄어들 것이다. 깔끔하지 않은가? 이는 1970년대에 실제로 있었던 일과 매우 흡사하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쳐”라는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반드시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말할 수 없으며, 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주식, 채권 및 다른 모든 자산과 함께 가치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 역사적으로 금은 장기간에 걸쳐 구매력을 보존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었지만, 앞으로 1년 동안 인플레이션율이 5퍼센트로 치솟는다면 금이 반드시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핵심은 장기적 관점을 취하고 과도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에 어쩔 수 없이 매도해야 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다. 부동산을 꾸준히 보유하는 한, 주택 가치가 하락하는 동안에도 인플레이션과 연동된 수입을 계속 얻을 수 있다.
먼저, 나는 최소 20년의 투자 기간을 설정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그때까지는 개별 연도의 투자 성과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생각이다. 나는 투자 수익이 아닌 근로소득으로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원칙 1’에 따라 현금 보유량을 최소화하려고 하지만, 그래도 비상시를 대비해 현금을 확보해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부동산을 구매하기 위해 평소 현금을 모아두는 경우도 있다. 즉 나는 항상 자금의 어느 정도는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그 돈의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별로 개의치 않는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필요할 때 바로 쓸 수 있는 대가로 치르는 비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부동산이다. 이것은 내가 특별히 선호한다고 밝힌 실물 자산(원칙 4)이다. 솔직히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따라가는 수익 흐름과 거의 200년간 인플레이션을 능가한 자산 가치에 열광하지 않을 수 없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대략 70년 동안 지속되는 ‘장기 부채 사이클’에 대해 광범위하게 글을 썼으며, 일생에 한 번밖에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이를 미리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일단 자산을 쌓자 똘1이든 2채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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