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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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세대주] 간헐적으로 월부활동에 몰입하는 나... 괜찮은가요? (Feat. 이런 내가 조장을?)



안녕하세요

근 1년만에 실전준비반 재수강을 앞두고

설레설레한 단독세대주라고 합니다.



2022년 2월 열반스쿨 기초반 수강을 시작으로

처음 월부환경에 들어왔고 다음 달이면 벌써 2년이네요.



많은 분들께서 월부생활 1년이면

1호기 투자도 하고,

2년이면 월부생활에 완전히 녹아들어

이전의 삶과 철저하게 달라진 루틴을 가진

멋진 월급쟁이 투자자이자 실력자의 삶을 기대하실 겁니다.



제가 과연 그런 사람일까요?






그러면 정-말 좋겠지만 ㅎㅎ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저는 간헐적으로 월부생활을 했고,

9개월만인 지난 연말에 다시 돌아와

조금씩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왕성한 활동러도 아니라

정규강의를 듣는데 필요한 최소한만 해왔던 제가

이번 실준반에서는 무려 조장까지 맡게 됐습니다.

(뭘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지않는 적당주의 사람이라 이런 감투 처음이야👉👈)



애니웨이!!

첫 해는 나름 꾸준히 몰입하다 모종의 이유로 소홀해지고..

잊을만 할 때 다시 돌아와 활동과 투자생활을 이어가다

다시 또 환경에서 멀어지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제 상황이 어땠는지 복기하고

앞으로 어떻게 꾸준히 해나갈 수 있을지 새기기 위해

멋쩍지만 제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2022


월부 입성 첫 해 기초 강의를

하나씩 도장깨기 해나가면서

공동의 목표와 관심사를 가진 많은 분들과

강의를 통해 투자를 배웁니다.


월부활동 자체에 재미와 애정을 붙입니다.

그러니 열심히 하고 싶고, 또 잘하고 싶어집니다.


실전 강의 수강신청에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내 미래를 바꾸는 긴 과정에

이 정도는 아주 짧은 지연일 뿐입니다.


그 기간에 야심차게 혼자 자실도 해봅니다.

아는 지역을 혼자 만들게 되다니!!

원하는 곳을, 원하는대로,

시간도 되는대로 다 써보는데 쉽지 않습니다.

실준반 한 번 듣고 혼자 적용하기는 역부족인가 봅니다.


그 와중에 또 신설강의 수강신청을 놓칩니다.

갑자기 뭔가 브레이크가 걸리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치만 환경이 워낙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독서도 하고 독서모임도 참여하면서

환경 안에 있으려고 노력해봅니다.


근데 강의를 듣지 않으니 아무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재수강에 대한 마음의 가드를 내려놓고 실준반을 다시 듣습니다.


오랜만의 강의라 쭈뼛쭈뼛했지만

좋은 동료분들과 오프라인 강의 수강을 하면서

내가 뭘 모르고 있었는지도 몰랐던걸 배웁니다.


종강하고서 이번에는 혼자 자실을 어떻게든 끝까지 해냅니다.

서툴고 정석은 아니어도 완성의 경험을 만듭니다.


나는 어떻게든 해낼 수 있다는 작은 자기 확신을 심습니다.



2023


자실로 첫해를 마무리 했으니

다시 기초강의 재수강과

새로운 정규강의 초수강을 합니다.


첫 해에 나름 재밌게

나름 열심히

나만 아는 성장을 하면서 배운 것을

동료와 나누고도 싶었습니다.


월부활동이 좋기도 하지만

내가 열심히 살고있다는 그 자체에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물론 그게 잘못된건 아닌데

그러다보니 즐겁게 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젠 그냥 그렇게 해야해서 합니다.


열심히, 또 잘하고 싶었던 마음도

어딘가 이상하게 변질됐습니다.

부족한 스스로에게 너무 높은 기준을 갖다댑니다.

여유가 없어집니다.

동료들도 괜히 부담스러워 집니다.


쉬지않고 강의를 이어나가려다 보니

수강기간이 겹치기도 합니다.

체력적으로, 심적으로 부침이 너무 심해집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혼자 만들어낸 그 기준에 맞추려니

해야할 일은 계속 밀리고 시간 소모만 늘어갑니다.


내가 어디까지 가능하고

어디서 부터는 무리인지도 몰라서

적절한 선도 못 그었습니다.


과정도 지치고

결과도 맘에 안차니

재수강 강의도, 초수강 강의도

과제 제출하지 않고

중간에 전부 다 내던집니다.


그러니 당연히 좋은 동료가 되지 못했습니다.

꽤나 크게 상심하고 좌절합니다.



미혼의 1인 가구라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의 반대가 없고,

시간 확보에도 큰 제약이 없는 대신


좀 어려운 상황을 마주했을 때

계속 해나가야할 강력한 이유가 저는 없었습니다.

내 한 몸만 건사하면 되다보니

스스로를 속이는 것도 쉽습니다.



내가 가진 것에 맞춰 살아가면서도 행복할 수는 있어


지금이야 이렇지만 배우자가 생기고

아이가 생긴다면 그 때 배로 열심히 하겠지 뭐


인생 어떻게 될지 몰라.

어쩜 노후가 없을 수도 있잖아?



말도 안되는 소리들을 덥썩 붙잡고 예전의 삶으로 돌아갑니다.

근데 즐겁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다시 돌아왔습니다 😁

바뀐 환경에 다시 적응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요.


해서 강의 수강하면서 동료 분들한테 관심을 좀 더 가져봅니다.

그 이상했던 높은 기준과 허영을 내려놓으니

과제도 해야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새로 알아가는 즐거운 과정이란 것을 느낍니다.

모든 월부활동이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습니다.


동료들과 즐겁게 지역을 알아가는 과정을

이제서야 몸과 마음으로 체감합니다.


예전 스탠다드 대로 임했다면

부끄럽게 여길 임보도 별로 아쉽지 않았습니다.


전에는 모르고 못 했었던 걸

이번에 배운 것들이 보이고

아직 너무 부족하지만

나만 아는 그런 성장이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함께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끼고,

그럴싸해 보이는 것보다

내가 가능한 만큼 마무리 해낸 것에 감사하면서

정말 진심으로 즐겁게 완강했더니

감사하게도 조원인데도 최고의 기버로 선정해주셨습니다 ㅠ_ㅠ



예전에도 지금도

저는 타의 모범이 되는 월부인은 아닙니다 ㅎㅎ

그래서 이런 결과를 만들어주신건 진짜 동료 분들 덕입니다.

그저 우리 일오나 조장님 조원분들께 감사와 애정 한 가득 드립니다❤️❤️💛💚





과거부터 최근까지 돌이켜보고 느낀 점을 다섯 줄 요약 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즐겁게 해야 오래 한다.

나의 밑천과 한계가 다가올 것 같으면 절대 내팽겨 칠 수 없는 환경 안으로 밀어넣자.

일상이 무너지거나 건강에 무리가 느껴진다면 즉시 페이스 조절하고 되는 만큼만!!

심신이 안 받쳐줘 잠시 멈춤 할 때도 있다!

그치만 함께 하는 동료들 덕에 금세 다시 해나갈 힘을 얻는다.



진짜 멘토님들 튜터님들 말씀이 백번 천번 옳습니다..

이미 다 하셨던 말인데 실제로 겪어보기 전에는 실감을 못하는 나란 사람..



아무튼 아직 실력을 많이 쌓아야 하니

앞으로도 시행착오를 많이 겪겠지만

제 월부생활 2주년 이후에는 더 본질에 집중하면서

동료들과 꾸.준.히 해나가보려고 합니다.


그러려고 실준반 조장도 신청했습니다!!!

그런 의지와 마음을 헤아려주셨는지 뽑아주셨어요!!!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에 들어와서 기쁘면서

새로 만나뵐 동료분들과 즐겁게 성장할 경험에

긴장되는 한편 벌써부터 설레기도 합니다!



내 삶을 바꾸는 행동들에 몰입해야 하는 과정인데

어느 새 본질을 못 보고 공부만 하는 수험생 모드와

사실 돈 버는데 크게 중요하지 않는 스킬에 꽂히는 허세와 허영 모드..


엄격한 기준만이 나를 성장시킬거란 착각과

혼자서만 해나가는걸 뭔가 훈장처럼 생각하던

지난 시간을 복기하면서

같은 실수는 절대 하지 않도록 심기일전 해봅니다.


글 보시는 분들께서도

앞으로의 투자활동을 해나가면서

제 과오를 반면교사 삼으셔도 좋고,


저런 사람도 조장 한다는데 나는 무조건 되지

-하는 자신감을 얻으셔도 좋습니다!!



저처럼 오랜만에 복귀해 바뀐 환경에 적응하시는 상황이거나

혹은 열정이 고갈되어가는 듯한 시기의 분들,

어쩌면 이제 갓 입문했지만 조금은 부담스럽고

지속할 수 있을지 막막하신 분들께,

정말 자그마한 위로나 응원, 혹은 도움으로 가닿기를 바랍니다!!


모두 각자의 속도로 각자가 원하는 목표치만큼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잠시 쉬어가는 시기가 생기더라도,

원하시면 언제든지 돌아와서 다시 하시면 됩니다!!

지이이이인짜 평범하고

(다 컸지만) 가끔은 금쪽이같은 저도!

이렇게 합니다 :D




(이미 금쪽이 모드의 저를 만났던 지난 날의 동료분들은 "아니 쟤가..?" 하실 텐데요ㅎㅎ

잘 계시죠? 여러분들 덕에 저 잘 컸습니다..ㅎㅎ 감사해요. 자주 봬요!!)





개인적인 일을 너무 주절주절 길게 썼는데

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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