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가운열정입니다.
드디어 완연한 봄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벚꽃도 보면서 자연의 기쁨을 누리시면 좋겠습니다 :)

최근 정부에서 26.2조 규모의 추경을 계획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나라가 어렵구나'
'전쟁으로 인해 위기 상황이구나'
등등 생각이 떠오르실텐데요,
'나의 경제 상황과 큰 관련이 있나..?'
라는 생각도 드실 수 있습니다.
사실, 집값은 왜 이리 오르는지,
장을 봐도 카드값은 왜 이렇게 나오는지는
돈풀기와 관련되어 있으며,
돈 자체의 가치가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불안감을 유도하고
투자를 권유하려는 게 아닙니다.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직시하자는 이야기입니다.
잠시 과거로 돌아가
돈이 늘어나는 방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 이후,
세계의 돈은 금에 묶여 있었습니다.
달러 35달러 = 금 1온스.
돈을 더 찍으려면 그만큼 금도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1971년 8월, 닉슨 대통령이
이 연결고리를 끊어버렸습니다.
이른바 '닉슨 쇼크'입니다.
그 이후로 돈은 실물과의 연결이 사라지고,
정부와 중앙은행의 판단에 따라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즉, 돈의 공급을 제어하던 장치가
사라졌다는 의미입니다.
50년이 지난 지금,
그 결과가 서서히 체감되고 있습니다.
아래 차트를 보시면 한 가지가 눈에 띕니다.
2020~2021년 코로나 시기,
미국은 통화량을 25% 넘게 폭발적으로 늘렸다가
이후 오히려 줄였습니다.
반면 한국은 그 사이에도 꾸준히,
비교적 안정적으로 늘어왔습니다.
최근 기준으로 한국의 M2 증가율은 전년 대비 5.2%로, 미국(4.6%), 유로존(3.1%), 영국(3.6%)보다 높습니다.

아래 차트는 조금 더 직관적입니다.
한국의 GDP 대비 M2 비율은 153.8%로,
미국(71.4%)의 2.2배에 달합니다.

경제 규모와 금융시장의 구조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우리나라 시중에 그만큼 많은 돈이 풀려 있다는 뜻입니다.
수요는 늘고, 같은 재화를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물가가 오릅니다.
그리고 내 월급이 100만 원이었을 때
살 수 있던 것들이,
같은 100만 원으로 더는 안 되는 상황이 됩니다.
이것이 화폐가치 하락의 본질입니다.
돈을 공급하는 안전장치가 사라졌기에
위기 때마다 엄청난 수준의 통화량 공급으로
극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쯤 들어보셨을 '양적완화'인데요,
금리나 시중 은행의 대출로 인한 통화량 증가보다
확실하고 빠른 조치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미국 연준이 약 6년에 걸쳐
양적완화로 공급한 돈은
약 3조 7천억 달러였습니다.

그런데 2020년 코로나 위기 때는
단 2개월 만에 약 3조 달러를 공급했습니다.
이는 2008년 이후 6년간 진행된 세 차례 양적완화 규모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자체가
과도한 유동성으로 버블이 터진 것인데,
각국 정부는 유동성을 정상화하는 대신
돈을 더 풀어서 해결했습니다.
상처를 치료하는 게 아니라
진통제를 더 강하게 맞히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 패턴은 다음 위기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2020년 3월 한국은행은 사상 처음으로
'한국형 양적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당시 부총재는 "2008년 금융위기보다 엄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이듯 우리나라도 위기 때
양적완화를 시행하며 유동성 공급을 이어왔었고
2010년대부터 통화량 증가율이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큰 자극이 필요한 구조로 가고 있는 겁니다.

1. 인지하기
-> 내 삶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계산해보세요
막연히 '물가가 오른다'는 감각에서 멈추지 마세요. 지금 내 월급으로 10년 후
같은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지 점검해보세요.
현재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 2~3% 수준입니다.
연 3%씩 물가가 오르면
20년 후 지금 100만 원의 구매력은
55만 원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내 저축과 자산이 이 속도를 따라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 그게 시작입니다.
2. 행동하기
-> 물가 상승률을 이기는 자산을 공부하세요
예금 금리가 2~3%라면,
물가 상승률과 비슷하거나 낮습니다.
사실상 제자리이거나 뒤처지는 구조입니다.
주식, 부동산, 채권, 금, 해외 자산까지
각 자산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지금 당장 투자를 시작하라는 게 아닙니다.
이전보다 화폐 가치가 더욱 빠르게 하락하고 있고
나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에
올바른 인식과 행동이 필요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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