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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딕스 저자, 돈의 가격

71쪽 “인플레이션은 단순히 물가가 오르는 현상이 아니다. 화폐 가치를 떨어뜨려 당신의 노동을 조용히 희석시키는 메커니즘이다.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것이 국가의 막대한 부채를 가장 손쉽게 털어내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돈의 가격을 결정하는 규칙을 이해하지 못하면 당신은 평생 땀 흘려 일군 부를 앉아서 빼앗길 수밖에 없다.” 이 문장을 읽고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인플레이션의 개념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동안 나는 인플레이션을 그저 물가 상승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은 가격 상승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결국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줄어드는 현상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즉, 내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의 가치 자체가 시간이 지날수록 조용히 줄어들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 용인하는 이유가 ‘국가 부채를 줄이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설명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정부 역시 거대한 채무자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인플레이션은 구조적으로 활용되는 경제 메커니즘이라는 점이 이해되면서도 놀라웠다.
이 부분을 읽으며 대출에 대한 나의 생각도 달라졌다. 그동안은 대출을 막연히 위험하고 피해야할 대상으로만 여겼다면, 이제는 ‘잘 활용하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는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미래에 갚은 돈의 가치가 현재보다 낮아지기 때문에, 같은 금액의 대출이라도 실질적인 부담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미 부를 이룬 사람들은 이런 원리를 알고 있었던 걸까? 반대로 일반 대중은 모르고 있었던 걸까? 만약 그렇다면, 결국 정보와 이해의 차이가 자산의 격차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크다.
247쪽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면 부자가 된다” 이 오래된 믿음은 더 이상 온전하게 작동하지 않는다. 은행에 돈을 넣는 순간, 구매력은 인플레이션에게 작동하지 않는다. 은행에 돈을 넣는 순간, 구매력은 인플레이션에게 도난당한다. 우리 앞에 놓인 선택은 분명하다. 녹아내리는 현금을 움켜쥘 것인가. 실물 자산이라는 방주에 올라탈 것인가. 돈을 금고에 가두지 마라. 돈을 세상에 보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라. 그것이 당신이 돈의 주인으로 남는 유일한 길이다.
이 구절을 읽으며, 현재 나의 상황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지 생각해 보았다. 월부에 오기 전에는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저축만으로는 자산을 지키기도, 불리기도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는 월급을 받아 무조건 저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돈이 스스로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자산을 사기 위한 종잣돈이 부족한 단계에서는 꾸준한 저축이 필요하겠지만, 일정 수준의 종잣돈이 마련된 후에는 반드시 자산에 투자해야겠다. 지금은 월부라는 환경에서 부동산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부동산에 집중하며 투자 역량을 키워갈 계획이다.이후 어느 정도 자산이 형성되면, 부동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주식 투자에도 관심을 넓혀 공부하고 실행해보고 싶다.
투자의 방법은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 금, 비트코인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기에 앞으로는 내가 보유한 자산의 규모와 상황에 맞게 투자 방식을 확장해 나가야겠다.
결국 중요한 것은 ‘돈이 일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이 책을 읽고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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