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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파이] 한 달에 전세, 월세, 매매 계약서 작성하며 경기도 구리시 1호기 투자한 후기 그리고 한 번 더

26.04.16 (수정됨)

안녕하세요 월부인이 된 지 1년 만에 1호기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연말 3번째 도전만에 김인턴님께 '투자코칭'를 받으며 시작한 폭풍같이 지나간 연초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 후기를 적습니다. (일기 형식이어서 존칭은 생략했습니다)

장문의 투자 후기를 작성했으나, 게시판의 글자 한도로 인해 간략하게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흑역사

서울살이를 하면서 내 집 하나 가져보지 못하고 살았다. 직장 생활을 늦게 시작한 동생은 이미 자산가가 되어 있지만,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내 집 마련 기회를 잡지 못하고 전세를 살다가 마지막으로 마곡 7단지 장기 전세에 살았고 지금은 직장으로 인해 세종에 거주하고 있다. 재개발 지역에 살 때 투자자가 집을 매수하였는데, 그 금액이 내 전세가랑 같았다. 이때 갭투자에 대한 개념을 알았지만 개인적 사유로 투자를 하지 못했다. 장기 전세로 갈 때 바로 인근 마곡 5단지가 미분양이어서 마곡 7단지 vs 마곡 5단지를 고민하다가 장기 전세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의 마곡지구를 보면 정말 순간의 선택이 얼마나 다른 결과를 보여주는지 잘 알 수 있다.

 

https://blog.naver.com/mlbil/150183176152

 

직장을 따라 세종으로

당시 미분양 지옥이었던 세종은 원하는 아파트를 동호수 지정해서 매수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사를 반대하는 가족으로 인해 원룸에 거주해야 했고, 미분양이 정리된 후 또다시 대규모 분양 폭탄이 떨어질 때 수많은 공고문을 보면서 청약 실수를 하면서 부적격자가 되어 1년 청약 제한 페널티까지 먹었다. 이후 0호기를 분양받았고, 2025년 2월 입주하게 되었다. 0호기는 몇 년 보유하다가 더 큰 평수 아파트를 다시 분양받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월부를 만나다

  • 25년 초 월부를 알게 되었다. 부동산에 대해 좀 더 제대로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3월 '열반스쿨기초반' 수강하고 부동산과 자산을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 바뀌었다. 강의에서 소개된 자본주의 영상은 강의 전에 봤을 때와 전혀 다르게 다가왔다. 또한 내 전세금은 임대인에게는 무이자 대출이라는 것에도 큰 한방을 얻어맞는 것 같았다. 재개발 지역 투자자 집에 전세살이 한 생각이 났고, 그 전후에도 전세를 살면서 내 자산 가치가 점점 녹아내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분양을 받으려고 내 집 마련을 안 한 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나? 보금자리 대출을 받은 것도 잘못된 선택인 것인가? 많은 혼돈이 온 시기였다.

 

 

 

  • '열반스쿨기초반' 다음은 '실전준비반'을 수강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당시 몇몇 분의 의견으로 '지방투자기초반'을 신청했다. 살아온 동안 많은 부동산을 보았고, 최근 분양도 받았고, 부동산 정보도 나름 잘 안다고 생각했고 심지어 강의 지역 중 고향이나 매한가지인 대구가 포함되어 있었기에 덜 힘들 것이라 판단했다.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순서가 바뀌었긴 하지만 좋은 선택이었다.

 

  • 이 결정으로 지정된 조는 조장의 리더 하에 똘똘 뭉쳐 서로 끌어주는 힘이 강했던 조였다. 무모하게 '지방투자기초반'에 뛰어든 생초보에게 수많은 정보를 나누어주었다. 분임, 단임, 매임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당연히 모르는 상태였고, 임장메이트가 뭔지 트렐로가 뭔지, 분임 지도를 어떻게 그리는지, 그린 지도를 카카오 맵에 어떻게 올려서 다니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조원에게 수많은 정보를 투척해 주신 덕분에 한 달간의 오프라인 조 모임에 몇 개월 치 지식을 습득하게 되었다. 4월이면 덥다는 대구에서 추위에 덜덜덜 떨며 임장을 다녔고, 비바람에도 꿋꿋이 임장을 다녔던 당시가 다시 떠오른다.

 

  • '지방투자기초반' 때 받은 수많은 정보들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몇 번의 자실을 통해 임장과 임장보고서를 쓰는 연습을 했다. 매주 새벽같이 임장지로 떠나는 조원들을 보고 투자 소식을 접하면서 더 자극을 받았다. 8월이 되어서야 수강한 '서울투자기초반' 지역은 '수원 영통구'로 폭염에 어떻게 다니지 하는 걱정을 했으나 무난히 잘 마무리하게 되었다. 부족한 임장은 퇴근 후 자차로 올라와 조금씩 더해 나갔다. 또한 광명, 안양 지역 특강도 수강하며서 수도권에 대해 조금씩 알아갔다.

 

※ '열반스쿨기초반'에서 '실전준비반'과 '지방투자기초반'을 고민하시는 분은 꼭 '실전준비반'을 먼저 듣기를 추천한다.

 

 

 

투자 코칭 도전

  • 내 투자금으로 어느 지역에 투자를 하면 좋을지 코칭을 받고 싶었다. 25년 9월 '투자코칭' 신청을 시작으로 3번째 만에 성공해 질문지를 작성했다. 이때만 해도 내가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명확하지는 않았다. 질문지에서 각종 정보를 적다 보니 내 투자금이 얼마인지도 알게 되었고 어떤 질문을 해야 내게 가장 좋은 코칭을 해줄 수 있는지도 감이 잡혔다.

 

  •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월급쟁이 부자'에 처음 방문했다. 잠시 기다림 후 만난 김인턴님은 온라인상에서 본 강의 모습보다 더 다정하고 친절했다. 김인턴님은 내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계셨고 설득력 있게 설명을 해주어 투자와 노후 대책 로드맵을 정리할 수 있었다. 또한 숙제로 주어진 자산 재배치 계획을 해보고 투자할 수 있는 종잣돈을 정확히 파악하고 내 종잣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 지역을 명확히 정하게 되었다.

 

 

 

이제야 실전준비반을 듣다

  • 투자 코칭 후 이번에는 꼭 투자를 하리라 마음먹었다. 1월 '실전준비반'에서 경기도 구리를 선택했다. 또한 '진심을 담아서'님의 '잠실 20분! 서울만큼 좋은 구리 최고의 아파트 찾는 법' 강의도 들으면서 구리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되었다.

  • 강추위와 폭설에 고생하면서 임장하면서도 반드시 투자를 한다는 마음이 더 뜨거웠다. 25년 12월~26년 1월은 정말 바쁜 기간이었다. 투자 코칭 로드맵에 따라 0호기 전세와 대출 상환, 월셋집 구하기, 진담님의 구리 특강도 들어야 하고, '실전준비반' 강의와 임장보고서 작성 그리고 분임, 단임, 매임을 한 달 안에 모두 해야 한다. 과연 가능할까? 평일 저녁은 특강과 '실전준비반' 강의에 집중했고, 새벽 2시까지 임장보고서를 작성했다. 그 와중에 전세 매물을 보여주고 평일이나 토요일에는 세종에 월세 매물도 보러 다녔다. 주말에는 집중적으로 구리 분임과 단임 그리고 매임을 해야 했다.

 

 

1달 사이 전세, 월세, 매매 계약서 쓴 썰

  • 전세 계약 - 0호기는 부동산에서는 호가보다 3천만 원 정도 더 낮게 내야 한다고 했지만 거의 동일한 전세가로 2곳의 부동산에 매물을 주면서 경쟁을 붙였다. 매일 매물을 다시 올리며 서로 경쟁을 하고 세입자를 데려오는 상황이었다. 결국 원하는 전세가에 계약을 체결했다. (01월 10일)

  • 월세 계약 - 내가 거주할 월셋집은 사무실 주변과 출퇴근 용이한 단지를 대상으로 약 15개 정도 매물을 보고 나름 좋은 조건이 월세를 구했다. (01월 13일)

  • 매매 계약 - 반드시 1호기를 구리에서 하겠다는 다짐으로 집중적으로 전임, 매임을 진행했다. 남양주 다산도 함께 보라고 했지만, 이미 내 투자금에는 장자호수공원과 다산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그 외 후순위 생활권도 '실전준비반' 강의 기간 동안 기다려 주지 않았다. 지방이다 보니 주말에 집중적으로 매임을 해야 했다. 매임 후 비교평가를 하고 매코를 넣을 매물을 뽑으면 이미 매도돼버린 상태를 한두 번 겪은 것이 아니었다. 가격대가 좋은 매물이나 투자금에 맞는 매물은 기다려 주지 않았다. 또한 워낙 많은 투자자들이 몰려서 세입자의 비협조로 매임 불가능한 매물도 많았다. 그럼에도 매물을 보지도 않고 계약하는 상황도 봤을 정도로 핫 구리였다. 결국 '실전준비반' 기간 내에 투자할 매물을 못 찾고 '서울투자기초반'을 재수강하며 지역을 부천으로 정했다. 이때 갑자기 나타난 매물이 조건이 좋았다. 매매가, 전세가도 좋았고, 심지어 6개월 후 세입자가 갱신권을 쓰지 않고 나간다고 한다. 현재 투자금은 조금 많이 들지만 6개월 후면 전세금 일부를 회수할 수 있어서 목표한 투자금에 투자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날은 구리 부동산이 쉬는 날이었지만, 남양주 쪽 부동산에서 올린 매물이어서 매임을 하고 결정을 했다. (02월 10일)

     

구리 매임 과정

  • 구리의 1순위 생활권은 이미 투자금을 훌쩍 넘어버린 상태였고 가끔 나오는 좋은 매물은 조건이 까다롭거나 (공동명의인데 한 명이 매매를 반대하지만 우선 내놨다. 부모님이 거주하는데, 부모님이 반대해서 매물을 볼 수 없다 등) 세입자가 절대 보여주지 않는 매물들이다.

 

  • 후순위 생활권은 투자금 범위에 들어오는 매물이 종종 나온다. 그중 균질성이 떨어지지만 매매가가 괜찮은 아파트 매임에서는 부사님이 아주 적극적으로 물건을 보여주셨다. 주변 인사이트도 많이 말씀해 주셨지만 쉽게 현실화될 수 없는 부분도 마치 곧 될 것 같이 말씀하시는 것은 부사님의 조급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곳 역시 세입자가 보여주지 않는 매물도 종종 있었다. '실전준비반'이 끝나갈 무렵에도 비균질 지역 아파트 매물은 아직도 매매가 안되고 있었다. 핫 구리에서도 약간 밀려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매수 의견이 없다고 연락을 드려도 계속 주변 매물 정보를 보내주신 부사님께 감사드린다.

 

  • 택지 지역 부동산은 정말 적극적이었다. 매임 예약을 한 것뿐만 아니라 다른 매물도 시간이 되면 같이 보여주셨다. 부사님 차량에 4명이 타고 단체로 매임을 다녔고, 단지 특징과 동별 특징, 어느 동이 로열 동인지, 어느 동이 조금 아쉬운지 가감 없이 설명해 주셨다. 보여준 매물도 대부분 좋은 매물이었지만 조금 더 찾아보겠다는 욕심에 잠시 미루는 사이 절반 이상은 거래되었고 조건이 안 좋은 물건만 남게 되었다. 이 부동산에서 매물 목록을 받고 매임을 위해 점심 식사 후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매임 할 투자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좋은 매물이 나오면 이 부동산과 거래를 하려고 했으나 결국 못 했다.

 

  • 다음 주말 5시경에 매임 하기로 예약했다. 조금 일찍 도착해 매물을 가장 많이 보여준 부동산에서 가격 협상 겸 방문을 했는데, 그곳에서 오늘 오후에 매임 예약된 매물 2개가 계약돼 버리는 상황까지 목격했다. 타 부동산 매물인데 이곳에 와서 전화 상으로 집 상태를 물어보고, 8천만 원이 넘는 계약금을 바로 송금해버리는 용자를 바라만 보고 있어야 했던 날이다. 결국 당일 매임은 모두 취소하고 허무하게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어찌나 허탈한지 그날 저녁 아무것도 안 하고 멍하니 모니터에 띄워진 네이버 부동산만 클릭하고 있었다. 가격이며 매물 조건은 하나도 눈에 안 들어 온 날이지만 오직 할 수 있는 것은 그 정도였다.

 

  • 며칠 후 다시 정신을 다잡고 매임 매물을 하나하나 다시 찾아보았다. 그동안 못 본 매물이 몇 개 발견되었다. 후순위 생활권이어서 고민을 하다가 강의 수강 경력이 아주 많은 '실전준비반' 조장님께 고민 상담을 요청했다. 투자 결정은 내가 하겠지만, 지금 찾은 매물과 기존 남은 매물에 대한 진솔한 의견을 들었다. 마치 본인이 투자할 것 같이 다양한 의견들을 주셔서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글을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매물 코칭을 받고 싶었지만, 조원 중에는 매물 코칭을 넣고 매물은 날아간 경우도 있었고, 며칠 전 눈앞에서 계약돼 버리는 상황이라 기다릴 수 없었다. 하지만 해당 매물은 세입자가 일절 협조해 주지 않아 매물을 볼 수 없었고, 마침 동일한 구조에 다른 동 매물이 나와 있었으나 그날은 구리 부동산 전체가 쉬는 날이다. 그런데 이 매물은 남양주 부동산에서 올린 매물임을 확인하고 바로 예약하고 단 하나의 매물이라도 보고자 구리로 달려가 매임 한 결과 그동안 본 매물 보다 상태도 좋고, 조건도 좋았다. 노력을 배신하지 않고 기회가 온 듯하다.

 

  • 이 물건은 부사님의 교회 집사님 물건이었다. 부사님이 매도자 편이어서 가격 협상은 전혀 안되는 상황이다. 또한 임차인도 주말에 특정 시간대만 집을 보여주는 상태였다. 매임을 하고 다음날 저녁에 부사님께서 연락을 주셨다. 사실 먼저 전화드리고 싶었지만, 가계약금을 넣을 금액이 부족했다. 투자 직전까지 최대한 자산을 불리기 위해 거의 모든 자산이 주식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이날은 월급날이어서 매수 결정을 하고 가계약금 입금 전 조금 조율을 한 상태로 계약정보를 주고받았다.

 

나의 상황이 매임에 도움이 된 점

 

곧 퇴직할 나이가 되다 보니 매임을 할 때도 편한 점이 있다. 이번 투자 코칭에서도 노후 대책이기도 하고, 0호기를 활용해 일시적 1가구 2주택으로 갈아타기이고 은퇴 후 살 집을 구한다고 하면서 매임을 했다. 실제로 은퇴하면 살아도 좋을 것 같은 지역이다. 그러다 보니 부사님들은 더 적극적으로 매물을 보여주시고 매임 후 응답을 드리면 다른 매물 목록을 가져와 추천해 주시기도 했다. 진짜 투자를 해야겠다는 마음과 행동에 전략까지 더해지니 매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잘한 점

마음에 드는 생활권은 투자금으로 매수할 수 없음을 몸소 확인하고 바로 후순위 생활권으로 이동했다는 점. 조급함을 부추기는 부사님의 말과 투자 코칭 할 매물이 날아감에도 마음을 다잡고 하나하나 매임 하면서 그나마 마음에 드는 매물을 찾았다는 점.

 

아쉬운 점

비교평가를 빠르게 하고, 투자 코칭을 받았어야 하나, 매물이 날아가 버리는 상황을 몇 번 겪다 보니 못 받았다는 점 (김인텀님께서 꼭 받으라 하셨는데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 지방이지만 이주한지 1년 된 초신축에 살고 있다 보니 30년 된 수도권 구축의 가격이 이 정도인지 의문을 가진 점. 머리로는 입지조건이 좋고 수도권이니 좋다고 하지만, 마음에서는 이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괴리감은 가격 상승폭을 경험해야 변하려나.

 

 

투자 매물의 세입자

투자한 1호기는 2년 전 세입자가 들어와서 전세가가 높지 않은 편이어서 매전가가 조금 높다. 그럼에도 9월 말에 세입자 갱신권을 쓰지 않고 나가기로 확정된 상황. 지금은 투자금이 조금 더 들어도 6개월 후 새로운 세입자를 받으면 김인턴님께서 목표로 하라는 투자금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 된다. 세입자 직업 상 주소를 남양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라 이사를 간다고 한다.

 

부동산에서 갑자기 전화가 왔다 - 3월18일, 3월21일

매수한 아파트 세입자 만기가 9월 25일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다 (3월 18일) 세입자 와이프가 임신한 상태이고 9월에 출산 예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냥 오래 살겠다고 하는 줄 알았더니 미리 이사 가겠다고 한다. 6월 예정이고 중개 수수료도 세입자가 부담한다. 투자금 일부 회수가 3개월 앞당겨진 것이다. 현재 시세에 맞춰 전세를 올렸다. 구리에 아는 부동산에도 매물을 말해두겠다고 하니, 자기가 자신 있다고 3개월이면 충분히 세입자를 구할 수 있다고 기다려보라고 한다. 이런 말을 던져둬야 좀 더 신경 써서 세입자를 구하는 효과도 있다. 딱 1주일 만에 신규 세입자를 구했다. 잔금 전이어서 가계약금은 매도인에게 주고, 잔금을 차감해서 주기로 했다. 그리고 전세 계약은 등기 후 하기로 했다.

 

잔금일 - 3월 31일

잔금 치르기 전 주식통장에서 은행 계좌로 이체를 해둔 상태다. 세종을 내려올 자산을 돌이켜보면 잔금 금액은 어마어마한 큰 금액이다. 작은 원룸에서 작은 전세 아파트로 이사할 때도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그보다 2배나 큰 금액으로 1호기를 매수하게 되었다.

 

새로운 전세 계약하기 - 4월 11일

1호기는 4월 6일 등기되었다. 세입자는 8호선 중심으로 보았고 현관에서 동구릉역까지 5분인 초역세권 위치로 잠실 출퇴근이 편리해 결정했다고 한다. 임차인은 혹시나 내가 2년 후 실입주 할까 봐 걱정한다. 은퇴 후 내가 살아도 되는 곳이지만 계속 일을 하면 굳이 들어갈 필요도 없고, 일시적 1가구 2주택이 완성되는 시점인 3년 즈음엔 또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 구두 상으로는 갱신권 쓰면 되고, 만기 전에는 웬만해서 안 들어올 예정이니 안심하라고 했다.

 

계약을 마치고

멋모르고 달려든 '지방투자기초반'을 수강한지 딱 1년이 지난 지금 조원들 대부분 투자를 했거나 종잣돈을 모으며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에 더 자극을 받았다. 지금도 조원들과 소통하고 있다보니 계약날 구리를 단임하고 있는 조원과 만나 저녁을 먹으며 투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우리에게 집이란 (MTI)

  • 매도자 이야기 - 매도자 아이는 이 아파트에서 나서 자랐다고 한다. 매도 소식을 듣고 아이들이 울었다고 한다. 어른들은 그냥 살던 곳이나 아이에게는 자기가 태어나고 자라온 모든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이다. 성인이 되어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아직 친구들도 주변에 살고 있다고 한다. 매도자는 아이들에게 매도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전혀 이런 생각을 못 했다고 한다. 이땐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만 했다. 나는 어릴 적 공무원인 아버지를 따라 경상북도, 대구 곳곳으로 이사를 다녔다. 같은 지역에서도 여기저기 이사했고 마지막 이사한 집에 아직도 어머님이 살고 있어 가끔 옛날에 살던 골목길에 가서 집을 보기도 했다. 그래도 큰 감흥은 없었다. 옛날 뛰어놀던 골목이 이리도 좁았는지, 또 나와 함께 늙어 버린 골목길과 건물을 보면서 세월을 느끼는 정도였다.

 

  • 월셋집 기존 세입자 - 월세 계약을 한 아파트를 보여주는 부사님께서 당부하셨다. 지금 집에 딸 아이만 있는데, 이 짐 매수해 실거주하려고 보는 것으로 해달라고 한다. 성인이 된 아이는 세종에 살고 싶은데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집이 매도되어 어쩔 수 없이 이사 가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나 보다. 이곳에서 6년을 살았다고 하니 꽤나 정이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집을 더 꼼꼼히 볼 수 있었다. 월세야 몇 년 살다가 마음에 안 들면 이사 가면 그만인데 매임을 하듯 꼼꼼히 볼 수 있었다. 이후 들은 이야기로도 딸이 너무 섭섭해했다고 한다. 집이란 그런 것 같다.

     

  • 이사를 하면서 - 0호기 전세가 어렵지 않게 목표한 전세가로 계약이 되어 기뻤다. 그리고 거주할 월세도 큰 어려움 없이 결정했다. 이때까지는 몰랐다. 이사 날이 점점 다가오고, 2주 전 어머님께서 집에 오셨다. 가장 어렵게 살던 내가 내 집 마련한지 1년 만에 전세를 내고 낡은 집으로 이사를 간다니 걱정하셨다. 어머님이랑 집 앞에서 저녁을 먹으로 나가면서 "이 집 전세를 냈고 3년 후 매도할 때까지 내가 다시 들어오지 못하니 오늘이 마지막 방문이다. 이제 못 와 본다."라고 하니 현관문을 나서면서 집을 향해 연신 절을 하며 감사하다고 하신다. 다시는 못 볼 새집. 부모님 마음은 어떨까 싶은 생각에 울컥했다. 사실 이때는 1호기 투자한 것을 말 못 했다. 그럼 더 걱정하시니 원래 3~4년 사이 매도하고 다른 아파트로 이사 갈려고 계획하고 있었다고만 말했다. 입지 좋은 곳에 투자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죄송함이 있다. 힘들게 새집에 입주했는데 말이다.

  • 이사 며칠 전 짐 정리를 하면서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마련한 내 집에 이제 다시 되돌아올 수 없다는 것이 실감할 때마다 울컥했다. 이사 날 11시가 지나자 텅 빈집이 되었다. 이제 이곳을 떠나면 다시는 이곳에 거주할 수 없다. 텅 빈집을 몇 번이나 돌아다녀 보면서 혹시나 남은 짐이 있는지 확인한다는 마음이었지만, 그 속에는 떠나보낼 집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더 컸다. 어쩌면 올 수도 없는 집이라고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난다. 이런 마음은 투자한 1호기에서 수익이 나야 보상을 받을 수 있겠지! 월셋집으로 이사하고 나니 내가 두꺼비가 된 기분이다. 헌집 받고 초신축을 내놓았으니 말이다.

 

투자 후기를 마치면서

이제 세입자 이사만 남았다. 12월 '투자코칭'을 시작으로 1월 구리 '실전준비반'과 함께 0호기 전세 계약과 거주용 월세 계약, 2월 부천 '서울투자기초반' 시작하자마자 구리 1호기 투자, 3월 초 이사, 3월 말 잔금, 4월 초 등기. 이 와중에 새로운 세입자 구해서 4월 전세 계약. 올해 초는 이렇게 후다닥 지나가버렸다. 어머님 집에 가면 아주 오래전 '경주를 떠나면서'라는 액자 사진이 있다. 4명의 자녀 중 3명이 경주에서 태어났고 공무원이신 아버지의 전출로 경주를 떠나게 되자 찍어둔 사진이다. 0호기는 내 생애 최초로 등기한 집이다. 수십 년간 어려움을 겪고 겨우 일어서서 장만한 내 집. 몇 년은 더 소유하겠지만, 1년만 살고 떠나야 하니 너무 아쉽다. 이사 전 살림이 배치된 그대로 사진으로 남기고, 내 셀카도 찍었다. 나중에 노쇠했을 때 이 당시를 추억하기 위해서...

 


댓글

민지로
26.04.16 05:54

델파이님:) 동시에 여러가지를 진행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ㅎㅎ 감동적이에요!!🥹 앞으로 더더 잘되실거에요👍

코스모
26.04.16 06:28

델파이님!!!! 아니 대파님😆 구리에서 즐겁게 임장하던게 며칠전 같은데 ㅎㅎ 시간 빠르네요!! 전세-월세-매수-전세 우와~ 이 많은 과정을 해내셨군요~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 10억달성까지 달려봐요!!!

세렌디브
26.04.16 07:08

델파이님!!! 잘 읽었습니다. 읽고 나니 저도 정신이 번쩍드네요~ 1호기 마련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얼마나 노력하셨는지 느껴집니다. 앞으로 좋은 일만 더 많이 있길 기도할게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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