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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1억이 내게 준 진짜 의미 [채너리]

26.04.24 (수정됨)

안녕하세요 채너리입니다 :)

오늘은 멋진 투자에 대한 분석보다는,

솔직하고 담백하게

저의 부끄러운 과거를 공개하고

누군가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글을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1억 달성기를 작성하는 이유 

 

최근 10억 달성기가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 중 저의 동료들도 많이 있고,

이제는 10억 달성이

우리보다 훨씬 앞서갔던 선배님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저는 한때,

동료들의 10억 달성기가 올라올 때마다

온전히 축하해주진 못했습니다.

 

자산을 일궈낸 그들이 부러웠습니다.

나는 아직 수익도 보지 못하고 있는데,

 

비슷한 시기에 월부를 시작해서

비슷하게 열심히 투자 공부를 하며 

노력했던 그들과 결과가 왜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과거의 저와 비슷한 감정을 겪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의 생각 변화를 남겨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작성해보게 됐습니다.

 

 

친구가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저는 처음에 재테크에 대한 관심을

질투와 경쟁심리로 시작을 했습니다.

친구가 공모주 청약으로 눈 앞에서 1억을 벌었죠.

 

당시 저는 학자금 대출 2천만원에,

전세집 계약을 잘못해서 가계약금 500만원을 날린

경제에 정말 무지한 사회 초년생이었습니다.

 

“학자금 대출은 이자가 싸잖아”

“내가 다 해줄테니깐 걱정하지마”

“너는 공부만해서 좋은 직장에 가면 돼”

라는 부모님의 말만 철썩같이 믿어 왔습니다.

 

학창시절 최우등 졸업생으로 학교를 졸업했는데,

저에게 손에 쥐어진 건 -2500만원,

친구는 1억을 쥔 채로 시작을 했습니다.

뭔가 잘못됐음을 느꼈습니다.

 

 

어떻게 한거야?

 

1억을 벌었다는 친구에게 도움을 구했습니다.

”공모주는 공부해서 한거야? 어떻게 한거야?“

 

그 때 친구가 추천해준 책이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였습니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부자들이 들려주는 '돈'과 '투자'의 비밀

 

책에는 자본과 부채의 개념에 대해 이야기하며,

근로주의가 아닌 자본주의를 살아야 한다

이야기를 주로 얘기해주었습니다.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잊히질 않습니다.

 

중학생 떄부터 대기업 직장인이 꿈이었던 나는

20년 넘는 세월동안

내가 잘못된 목표와 방향성으로 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됐습니다.

 

1억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방법

 

그래서 그때부터 저축을 시작했고,

다양한 재테크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주식

 

친구 따라 강남간다고,

가장 처음에 했던 것이 주식이었습니다.

 

여러 책을 읽으면서 트레이딩도 해보고,

이과 특화형인 퀀트 투자도 해봤습니다.

 

 

대략 2년 정도 매일 매매일지를 썼었고

수익도 꽤 봤었습니다. 

그러나 직장인이 업무 시간에도

차트를 붙잡는 것이 저에겐 꽤나 힘들었습니다.

 

또 주식의 특성상

쉽게 매매할 수 있어서 자주 흔들렸고,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파는 것을 

몇 번 반복했을 때 오는 정신적인 괴로움을

버티는 것이 힘들어서

주식이 저랑은 잘 안맞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사서 오늘 팔자”… 올해 코스닥 단타매매 비중 역대 최대 - 조선비즈

 

 

블로그

 

부업을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처음엔 블로그 공부도 병행했었습니다.

 

일하지 않더라도 월급 외에 50만원, 100만원 씩

차근 차근 통장에 들어오면 좋겠다는

부푼 기대를 안고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생각보다 블로그에도 시간을 쏟아야 했고

결과는 바로바로 나오지 않는데다가

주위에 물어볼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지지 않아

6개월 만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축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제 1억달성은

사람들이 “현금은 쓰레기다”라고 무시하는

저축을 통해서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1. 매달 가계부 작성 (계획과 복기)

 

우선 3년동안 매달 가계부를 썼습니다. 

다음 달의 행사 (생일, 결혼, 약속, 여행 등)에 따라서

얼마를 쓸지 활동비 계획을 세웠고,

매달이 끝나고 나면 왜 초과해서 사용했는지,

얼마가 남았는지를 스스로 복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저 스스로에 대한 메타인지였습니다.

 

한 3개월만 했더니 나의 세후 소득이 얼마인지,

내가 평균적으로 얼마를 사용하는지,

언제 돈을 많이 쓰는 경향이 있는지 등등

술술 읊을 수 있게 됐었습니다.

 

2. 소비 기록, 통장 쪼개기

 

그리고 추후 복기가 용이하도록

 

변동지출, 고정지출, 저축, 선물용 통장

크게 4가지로 통장을 나누고

각각 예산에 맞게 매달 이체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변동지출을 매일 매일 어플을 통해서 

얼마를, 어떤 카테고리에 사용했는지를 

따로 기록해두었습니다.

 

이렇게 했을 때 내가 어떤 부분에서

돈을 많이 썼는지, 그리고 왜 그랬는지

월말에 빠르게 복기하고 다음 달에 개선할 수 있어서

나름 당시에는 유용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3. 선 저축 후 지출

 

마지막으로 저축으로 

1억 달성을 하는데에 가장 유용했던 건

적금을 들고 목표 금액에서 역으로 계산해

매달 저축 금액을 설정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1년안에 3000만원을 모으겠다고 하면

3000 / 12 = 250. 매달 250만원씩 저축한다고

역산하는 방식인 것이죠.

 

적금 기간이 끝난 뒤 최근에는

자유로운 입출금을 위해서 CMA 통장에

돈을 매달 고정적으로 이체를 해두고 있는데요,

 

확실히 적금보다 인출금이 자유로우니

제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쉽게 꺼내서 사용하더라구요.

 

1억 달성까지는 예금이나 적금등을 활용해서

강제적으로 저축을 하는 습관을 들여놓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1억이 나에게 주었던 의미

 

사실 저는 다른 사람들처럼

O천만원 짜리 투자를 해서 1억을 달성했다는

화려한 이야기가 아닌,

 

그저 경제에 무지했던 사회초년생이

자본주의의 중요성을 깨닫고,

저축을 열심히 해온 것 밖에는 없습니다.

 

골을 넣는 공격을 했다기 보다는

골이 안먹히게 수비를 열심히 해온 것이죠.

 

왼쪽 풀백은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 현대축구 비밀병기화 - 스포츠경향

 

그래도 어쨌든 나름의 최선의 노력을 했었고,

작은 노력들이 모여 처음으로 1억을 모았을 때

말할 수 없는 성취감, 뿌듯함을 느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1억이라는 돈은 저에게

선물을 주기도 했습니다.

 

어머님 수술비를 현금으로 냈습니다

 

어머님께서 잠깐 편찮으셨던 적이 있는데,

당시 O천만원 나온 수술비를 100% 현금으로

할부 없이 체크카드로 납부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자본주의를 조금만 늦게 깨닫고,

소비를 즐겨 돈을 모으지 않았더라면

안그래도 불안했던 당시의 심리가

더욱 증폭됐을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내가 그동안 헛살지는 않았구나. 참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던 순간이었습니다.

 

 

자산 축적의 씨앗이 됐습니다

 

어머님 치료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된 후 저는

그동안 모아둔 자본으로

부동산이라는 자산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자산 취득이라는 행위를 넘어서서

투자라는 것을 직접 해보면서

느끼고 배운 것들이 참 많습니다.

 

저라는 사람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됐고,

결과를 만드는 성공 공식을

내 안에 적립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씨앗은 언젠가

저희 가족을 든든하게 지켜줄 

울타리가 될 것이라는 것도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이해하게 됐습니다.

 

 

 

방황중인 당신에게

 

누군가를 질투하고 부러워했던 것이

저에겐 사실 굉장히 부끄러운 과거이고

 

오늘 썼던 이야기들이 다른 분들에겐

지루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1억 달성기를 작성하면서

제가 느낀 단 한가지가 있다면,

 

저에게는 이미 성공 경험이 있고

앞으로 무엇을 하든지 이 경험을 떠올리면서

해낼 수 있다고 믿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성공경험이 중요한 이유

 

전세 가계약금을 날려먹고,

학자금 대출도 스스로 갚아야 했고,

중간 중간 큰 돈을 사용해야만 하는 등

힘든 시기들도 찾아왔지만

 

어쨌든 꾸준히 오래 버텨왔고,

당시에는 아주 작아 보였던 시간들이

차곡 차곡 쌓여서

재테크 첫 목표였던

1억 달성을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저에게는 아주 크고 값진 경험인 것 같습니다.

 

만약 과거의 저처럼,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만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 같거나,

 

정말 되는게 맞는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

조금이나마 오늘의 글을 통해서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반나이
26.04.24 12:03

너리님 진짜 너무 멋지신거 같습니다. 그리고 솔직한 경험담 정말 감사해요. 저도 보면서 많은 울림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햄토햄토
26.04.24 12:06

널님 ♥ 소중한 경험 감사드려요^^ 행복한 투자자로 또 만나요~ 널님은 꼭 행복하게 해내실분!! 응원합니다

그린쑤
26.04.24 12:08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너리님이 되셨군요 :) 저축의 중요성! 다시 한번 느끼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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