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투자의 핵심은 수익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다. "
- 벤저민 그레이엄
성공에 있어서 절대 원칙은 대박을 터뜨리는 것이 아니라, 치명적인 파국을 피하는 것이다. 한 번의 파국은 모든 것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삶은 단 한 번의 승부로 결정되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 빨리 부자가 되고 싶고, 단숨에 성공하고 싶은 조급함에 모든 것을 건다.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제1원칙, 절대 돈을 잃지 마라. 제2원칙, 제1원칙을 절대 잊지 마라." 그의 말은 돈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잘 생각해 보자. 0에 아무리 큰 수를 곱해도 결국 0이다. 살아남지 못하면 다음 기회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인생을 바꿀 '위험한 한 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뒤처진다는 불안감은 우리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평범한 노력으로는 부와 성공을 이룰 수 없다는 절망이 도박을 부추기는 것이다. 하지만 한 방을 노리는 무리한 도박은 필연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파멸적 위험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진정한 성공과 부는 모순되어 보이는 이 두 가지 관점을 통합할 때 나타난다. 하나는 위험을 완전히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끈기 있게 도전을 하는 것이다. 둘은 치명적인 위험은 철저히 배제하는 것이다. 이를 정리해 보면, 본인이 감당 가능한 위험만을 감수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극단적인 위험을 피해야 한다는 주장은 단순한 감정적 조언이 아니다. 이를 명확히 보여주는 공식이 있어 소개해 보겠다. 투자의 세계에서 자산 배분의 핵심으로 꼽히는 존 켈리의 '켈리 방정식'이다. 이 공식은 수학적으로 파산을 피하면서 자산을 최대로 불리는 베팅 비율을 제시한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얼마를 걸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가’를 연구해 왔고, 그 결론은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다. 핵심은 단 하나다.
너무 많이 걸면, 결국 반드시 무너진다. 아무리 승률이 높은 선택이라도 마찬가지다. 이 공식에 따르면, 아무리 승률이 높은 게임이라도 자신의 전체 자본을 걸거나 과도하게 베팅하면, 장기적으로 파산할 확률은 100%에 수렴한다.
확률이 아무리 유리해도, 한 번의 실패로 모든 것을 잃는 구조라면 그 게임은 이미 끝난 것이다. 예를 들어 이길 확률이 높은 선택을 반복한다고 해도, 매번 가진 것을 전부 걸어버린다면 단 한 번의 실패로 모든 것이 사라진다. 즉 이 세상에 100% 확률은 없으므로, 모든 것을 베팅하는 습관을 반복한다면, 언젠가는 파산할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다시 일어날 기회 자체가 사라진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드러난다. 확률이 높은 것과, 끝까지 살아남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은 '대박'에만 집중한다. 그러나 실제 부자들은 버티는 구조를 만든다.
결국 이 세상은 전부를 걸지 않고 적당한 위험을 오랫동안 감당한 사람만이, 승리하는 구조다. 그리고 끝까지 남은 사람만이 시간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복리라는 보상을 받게 된다.
이 원칙을 가장 뼈저리게 증명하는 실제 사례가 있다. 1998년, 미국 월스트리트를 충격에 빠뜨린 헤지펀드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파산 사건이다. 이 회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었다. 월스트리트 최고의 천재 트레이더 존 메리웨더가 설립했고,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마이런 숄스와 로버트 머튼이 이사진으로 참여했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두뇌와 완벽에 가까운 수학적 예측 모델을 가지고 있었다. 이 천재들은 자신들의 계산에 한 치의 의심도 없었다. 그들은 더 큰 대박을 내기 위해 자본금의 25배가 넘는 엄청난 돈을 빌려 투자했다. 극한의 레버리지를 당겨서 과감한 투자를 감행한 것이다. 그리고 확률적으로 실패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맹신했다.
그러나 1998년, 그들의 계산기에 없던 일이 발생했다. 러시아 정부가 국가 부도(모라토리엄)를 선언해 버린 것이다. 이른바 예측 불가능한 거대한 위기인 '블랙 스완'이 그들의 완벽한 계산을 무력화시킨 것이다. 안전장치 없이 거대한 레버리지를 사용했던 LTCM은 시장의 작은 요동에도 치명상을 입었다.
결국 천재들의 회사는 불과 몇 주 만에 40억 달러가 넘는 천문학적인 손실을 내고 파국을 맞이했다. 우리가 이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안전벨트를 매고 복리의 마법을 누려야 한다는 점이다. 명심하자. 우리는 절대로 파국만은 피해야 한다. 눈앞의 화려한 대박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해법은 삶과 투자에 '안전 마진'을 두는 것이다.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 선택이 잘못되었을 때, 빠져나올 방법이 있는가? 플랜 B가 있는가?"를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내 삶이 무너지지 않을 마지노선을 설정하고, 그 선을 넘어서는 모험은 단호하게 거부해야 되는 것이다.
이 원칙의 장점은 명확하다. 남들이 조급함에 눈이 멀어 무리한 도박을 하다 쓰러질 때, 당신은 거센 폭풍우 속에서도 평온하게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끝까지 살아남은 자만이 시간이라는 무기를 얻어 복리의 마법을 누릴 수 있다. 위대한 성과는 단 한 번의 도박이 아니라, 지루한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된다.
투자의 거장 찰리 멍거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주 똑똑해지려고 노력해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바보 같은 짓을 피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똑똑해질 필요가 없다. 그 대신 바보 같은 짓은 피해야 된다.
당신의 삶은 단 한 번의 베팅으로 끝내야 할 가벼운 게임이 아니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라. 한 방의 유혹을 거부하고, 끈질기게 살아남는 것, 이것이 결국 인생에서 승리하는 절대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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