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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한다는 것' 독서 후기 [이렇게 독서로 가득했던 적2있었나... 봄이다🌸차가운열정]

26.04.26

제목 및 저자 : 요리를 한다는 것 / 최강록

핵심 키워드 3가지 뽑아보기 : #꾸준함 #습관 #걱정과의 동행

 

 

[내용 및 깨달은 점]

투자와 마인드 서적을 주로 읽다가 처음으로 장르를 바꿔 선택한 책입니다. 요리라는 분야가 투자와 전혀 다른 세계처럼 보이지만, 읽으면서 오히려 닮은 점이 훨씬 많다는 걸 계속 느꼈습니다. 결과가 아니라 매일의 과정을 쌓아가는 일, 자신만의 기준을 지키는 일, 그리고 불안을 안고 앞으로 나아가는 일. 음식, 요리, 식당, 요리사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지난날과 지금의 일상을 담은 이 책은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소심한 성격임에도 경연 프로그램에 나와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최강록 셰프를 보면서 본연의 성격과 반대되는 행동을 지속할 수 있는 태도가 궁금했고, 그 답이 이 책에 있었습니다.


1. 아침 시간의 의식

p.124 - "어떤 상황이든 아침 시간에는 이곳에 앉아 있어야 마음이 놓인다."

최강록 셰프는 가게를 운영하면서 항상 동일한 시간과 장소에서 초심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운이나 재능을 넘어선 일상 속에서의 꾸준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책 전반에서 조용히 반복되는데, 이 장면이 그 핵심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책을 조금이라도 읽지 않거나 자기 전 시세를 확인하지 않으면 이제 불편함을 느끼는 내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투자자로서 해야 할 일들이 많고 바쁜 날도 있지만, 그 루틴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셰프에게 아침의 주방이 그런 것처럼, 나에게도 지켜야 할 그 자리가 있다는 걸 확인한 장면이었습니다.


2. 아날로그를 선택하는 이유

p.129 - "소 부속물, 수입 식재료는 신선도와 가격 때문에 굳이 시장에 가서 사는 편인데, 판매업자와 신뢰를 쌓으려는 목적도 있다. 그렇게 신뢰가 두터워지면 무엇보다 말을 많이 안 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내가 뭘 원하는지 상대가 알고 있으니까."

더 빠르고 편리한 방법이 있음에도 직접 시장에 나가는 이유가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관계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는 "재료를 소중히 다루는 마음, 그리고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가 요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이 문장과 연결되는 장면이라고 느꼈습니다.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도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 다양한 플랫폼과 데이터가 많아졌지만, 결국 현장에 직접 나가는 이유는 거기서만 얻을 수 있는 감각과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숫자로 보이지 않는 것들, 그 동네의 분위기, 사람들의 이야기. 그것이 쌓이면 "말을 많이 안 해도 된다"는 신뢰로 돌아온다는 것을 이 대목에서 다시 확인했습니다.


3. 창의성보다 한결같음

p.175 - "흔히 요리사가 갖춰야 할 재능으로 꼽는 것이 창의성이다. 우리가 아는 유명한 요리사들은 대부분 창의성이 돋보이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우리에겐 매일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는 백반집도 있어야 한다. 맛의 뾰족뾰족함 없이 한결같고 안정적인 맛을 내는 것도 요리가 추구하는 하나의 방향이다."

하나의 기술을 완벽히 익히는 데 반세기가 걸린다는 장인의 길 을 이야기하는 책에서 이 문장이 유독 오래 남았습니다. 뾰족함보다 두꺼운 기반이 먼저라는 말.

투자를 이어오면서 새로운 주제나 방식을 탐구하지 않으면 정체되는 것 같다는 불안이 종종 생깁니다. 하지만 이 문장을 읽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더 넓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선택한 방향에서 더 탄탄해지는 것일 수 있습니다. 매일 만족스러운 백반집처럼, 아파트 투자라는 한 분야에서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쌓아가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라는 걸 느꼈습니다.


4. 걱정은 극복하는 게 아니라 같이 가는 것

p.189 - "나는 소심해서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걱정은 극복하는 게 아니라 같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번 체크하면서 그때그때의 걱정을 지워나간다."

흑백요리사 파이널에서 "조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닌데 조림을 잘하는 척 해왔던 세월이 있었다"고 고백한 사람이 쓴 문장이라서 더 무게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불안과 한계를 감추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앞으로 나아간 사람의 태도.

비슷한 성격으로서 특히 공감이 갔습니다.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배운 '걱정은 미리 하지 마라'는 말을 늘 되새기지만, 사실 걱정 자체를 없애는 건 불가능합니다. 최강록 셰프의 말처럼 걱정을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오히려 더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황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대비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상황이 생겼을 때 그때 대응하는 것. 그 반복이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적용할 점]

이 책은 요리를 통해 '하나를 오래 하는 사람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화려한 레시피나 비법이 아니라, 매일 같은 자리에서 같은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의 밀도. 그것이 결국 신뢰가 되고 실력이 된다는 것.

투자자로서 지금 내게 필요한 것도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선택한 방향에서 루틴을 지키는 일이라는 걸 다시 확인했습니다. 아침의 독서, 시세 확인, 현장 방문. 이 세 가지를 백반집처럼 한결같이 유지하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p.175 - "맛의 뾰족뾰족함 없이 한결같고 안정적인 맛을 내는 것도 요리가 추구하는 하나의 방향이다."

투자를 하면서 '나는 지금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가'를 의심하는 순간이 생깁니다. 주변에서 다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을 때, 한 자리에서 묵묵히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이 오히려 느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뾰족함'을 키워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한결같음'을 쌓아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시나요? 각자의 현재 위치에서 어떻게 느끼고 계신지 나눠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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