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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슬] 뜻밖의 곳에서 부동산 사장님을 소개받았습니다.

26.05.02 (수정됨)

 

안녕하세요.

매일 성장하는 투자자 나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매물임장을 하면서

경험했던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

 

생각보다 넓었던 임장지.

그리고 아주 많았던 단지들

그래도 열심히 하는 조원분들과 함께한 덕분에 

3주차부터 매물임장을 시작했는데요.

 

3주차는 매물임장을 할 때

크게 어렵지 않았는데, 

4주차 매물 예약을 하려고 할 때부터 느낌이 쎄했습니다.

 

"여기를 왜 투자하려고 해요?

여기는 실거주자만 거래해요.

여기 투자하려면 B지역 투자해요."

라고 전화할 때 이야기하더라고요.

 

매물예약이 쉽지 않겠다라고 생각하고

거의 모든 부동산에 전화를 했지만

사장님들 반응은 대부분 비슷했습니다.

 

간혹 

“알겠어요. 찾아보고 연락줄게요.”라고 

이야기하신 분들이 있었지만

단 1분도 다시 연락을 주신 분들이 안계셨어요.

 

그래도 어찌어찌 물건을 보여주는 분들에게 

예약을 하고 매임을 갔습니다.

 

그렇게 간 %%아파트

 

그곳에서 마주한 부동산 사장님은 반응은

정말 처음 겪어 본 반응이었습니다.

 

제가 질문을 할 때마다 단답형으로 끊기는 답변들

그리고 절대 눈을 마주보고 이야기 하시지 않더라고요.

 

매물을 보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사장님이 무심코 던진 한 마디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내 딸도 투자하거든?

그런데 이렇게 안 해."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투자한다는 게 무엇일까?

저는 이번 부동산에서 공실 매물 딱 1개만

예약했었거든요.

무리하게 예약을 더 한 적도 없었고,

약속시간 10분 전에 도착했었습니다.

 

그렇게 허공에 질문을 하는 듯한 대화가 몇 번 오가고

 돌아온 부동산 사무실에서

저는 마지막으로 사장님께

"사장님 여기 저번에 전화에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전세 맞추기 힘들까요?"

라고 물었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아니 프로가 그걸 왜 나한테 물어요.

결정도 본인이 책임도 본인이 지는거죠!"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면서

처음이자 끝으로 제 눈을 똑바로 바라보셨습니다.

 

저도 사실 많이 당황했지만

그래도 사무실에서 나오는 길에

"혹여 제가 실수한 일이 있으면 죄송해요. 

사장님 오늘 집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인사하며 나왔습니다.

사장님은 제게 화를 내셨지만

저마저 사장님께 화낼 필요는 없었으니깐요.

 

 

그런데 부동산에서 나와서 마음이 힘들더라고요.

내가 잘못하고 있는건가?

내가 뭘 실수한 일이 있나?

 

이전 A생활권에서 또 다른 부동산 사장님이 한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지난 겨울에 매 주말마다 투자자가 엄청보고 갔어.

그리고 하나도 안사더라고. 

그래서 여기 주변 사장님들 투자자라고 하면 다 안보여줘요. 

나는 그래도 가끔 보여주긴 하는데

나도 이제 안보여줘야 할까봐."

 

제 마음도 힘들었지만

몇 주 아니 몇 달동안 사장님들도 많이 지치셨나보다.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하며

택시를 잡았습니다.

 

온몸에 힘이 쭉 빠졌지만

그래도 임장을 왔으니 질문은 해야지라고 생각하며

"기사님 혹시 여기서요 @@으로 아침에 출근하는데

많이 막히나요? 

제가 집을 좀 사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출근시간대에 많이 막힌다고 해서

%%아파트 매수할지 고민이 되요."

 

"시간대별로 달라 7시30분 이전에 출발하면 괜찮은데

30분 이후로는 좀 많이 막히지.

왜 방금 %%아파트 사려고?"

 

"사실은 %%아파트랑 @@아파트 중에 고민이 되는데

지금 부동산에 갔다오는 길인데

사장님들이 물건을 안보여주셔서 @@아파트는 보지 못했어요."

 

“어느 부동산 갔는데?”

 

"00부동산이요"

 

"이상하다. 거기 여사장님 차분하게 잘 보여주는데

거기 사장님이 바뀌셨나

그 좀 나이있으신 여사장님 아니었어요?"

 

“네 맞아요. 차분은 하셨는데…

집은 1개만 보고 왔어요.

사실 제가 입주가 안되서 전세끼고 집을 사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전세끼고 집을 매수한다고 하니깐 

이 주변 부동산 사장님들은 다들 좀 꺼려하시네요.” 

 

평소라면 주변 직장들 그리고 출퇴근 시간만 물어보고 끝났을텐데

그날은 저도 조금 마음이 힘들었는지

주절주절 기사님께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니 사실은 내가 방금 보고싶다고 한 @@아파트는 얼마 전에 팔았어.

내가 입주하는 아파트가 있어서 돈이 좀 필요했거든

그래서 나도 전세로 내려앉으면서 팔았는데 이상하다.

잠깐만 그그그 네이버에 좀 검색 좀 해봐요.

ㅁㅁ부동산 있거든?

거기가 물건도 많이 가지고 있고 일도 깔끔하게 잘해.

전화 좀 해봐요."

 

바로 저는 택시기사님이 알려주신 ㅁㅁ부동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나 좀 바꿔줘봐요. 언능”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

나 기억해요? 누구누구 아빠요. 

그래그래 맞아요. 아니 다름이 아니라

내가 손님 한 분을 태웠는데 @@아파트를 사려고 하는데

아니, 집을 못보고 간다잖아. 그래서 

내가 소개 좀 하려고. 이 손님 집 좀 보여줘요.

그래 내가 사람 많이 봐서 알잖아. 그래 좀 잘 부탁해요."

 

"감사합니다. 사장님.

제가 다시 연락드릴게요!"

 

사실 매물을 1개만 봐서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버스를 탈 수 있었지만 힘이 들어서 택시를 탄거였거든요.

 

그렇게 우연히 탄 택시에서

부동산 사장님을 소개받고, 

다음 주 매물을 보기로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아닌 척 했지만 놀랐던 것 같습니다.

2년이 넘게 부동산을 다녀왔던 저도 힘들었는데

만약 이제 매물을 보기 시작하신 분들이 있다면 

얼마나 놀라셨을까 오히려 나라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임장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건냈던 질문에서 택시기사님께 부동산을 소개받았습니다.

 

투자를 하시면서

어느 때는 분임을 하면서

어느 때는 전임을 하면서

어느 때는 임보를 쓰면서

어느 때는 투자금을 모으면서

모습은 다르지만 힘든 순간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 바로 주저 앉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전화위복처럼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오늘 이 글을 읽으시는 그날에도

좋은 일이 생기셨으면 좋겠습니다💙

 

/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이상 

나슬이었습니다.

 


댓글

푸르
26.05.02 01:00

뒤에 이런 얘기까지 있었군요. 사장님이 화내셨을 때도 친절히 잘 대응하시고 새로운 곳에서 기회까지 만나는 거 넘 멋져요 나슬님 화이팅!!

원더
26.05.02 01:01

나슬 조장님, 지난 달에 그런 일이 있으셨구요. 저도 지난 날을 돌이켜 볼 때 응대를 잘 한 부분보다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을텐데 혹시 다른 분들께 본의 아니게 피해를 끼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는 글을 이렇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라서 다행이다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기사분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편히 데려다 주셔서, 소개해 주셔서. 건강히 5월도 화이팅 조장님!

하트를 들고 있는 월부기
국송이
26.05.02 01:24

별일이 다있네요... 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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