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브롬톤입니다.
최근 지방투자 자산과 기존 실거주를 정리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대단한 투자기술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계약 과정에서 우연히 마주했던
한 장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짧은 시간이 오래 남았습니다.
매수 물건을 찾기 위해 방문했던 집에는
80대 노부부께서 거주하고 계셨습니다.
현관 앞에는 휠체어가 있었고,
화장실과 복도 곳곳에는 안전 손잡이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집 안 분위기만 봐도
오랜 세월 시간이 느껴지는 가구들이 보였습니다.
거동이 많이 불편하신 듯했지만
두 분은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매물을 보았습니다.
토허제 승인 이후
본 계약서를 작성하며 중도금 이야기를 조율하고 있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매도자분께서 아주 담담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이 집 말고 ○○○도 가지고 있어.”
“이제 나이가 있으니까 하나씩 정리하는 거야.”
순간
저는 말을 잠시 멈췄습니다.
그 단지는
서울 강북권 재건축 대어급 단지였습니다.
이미 인접지역은 신축 분양이 완료되었고,
입주 전부터 프리미엄이 수억씩 붙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뉴스에서는
“강북 대어 재건축 핵심 입지”라고 이야기하고,
사람들은
“그때 샀어야 했는데…”라고 말하는 단지.
그 자산을
80대 노부부께서 보유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사실 저는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오래 살아남으셨구나.”
그분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투자 고수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이야기를 하시는 것도 아니었고,
시장 전망을 떠들어대는 분들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오랜 시간 시장 안에 계셨던 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결국 복리는
특별한 사람이 가져가는 게 아니라
오래 살아남은 사람이 가져가는 거구나.
요즘은 주변만 봐도 그렇습니다.
주식이 오르면
온통 주식 이야기입니다.
회사에서도
커피 마시는 자리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나?”
“마통 뚫어서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이번에 놓치면 끝나는 거 아니야?”
이런 이야기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물론
빠르게 자산을 키우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동시에
빠르게 사라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월부에서 계속 배우며 느끼는 건
결국 이것이었습니다.
크게 버는 사람보다
오래 버티는 사람이 결국 남는다.
월부에서 배우게 된 투자 큰 방향은
처음에는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시장은 늘
더 빠른 사람들을 보여주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한 번에 인생을 바꾸는 사람보다
무너지지 않고 계속 가는 사람이
결국 더 멀리 간다는 것을요.
예전에는
복리라고 하면 숫자를 먼저 떠올렸습니다.
수익률
시세차익
몇 퍼센트 상승
실제 시장에서 느낀 복리는
조금 달랐습니다.
복리는
“살아남은 시간”에 붙는 것 같았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감당 가능한 범위에서 움직이고
시장에 계속 참여하는 것.
그 시간이 쌓이면서
자산은 어느 순간 예상보다 훨씬 커져 있었습니다.
80대 노부부께서도
아마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신 건 아니었을 겁니다.
긴 시간 동안
시장에 남아 있었고
버텼고
흔들리는 시기를 지나오셨겠지요.
그리고 지금은
정리할 수 있는 자산을 가지게 되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날
계약서를 쓰러 갔다가
오히려
삶의 태도를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자꾸 조급해집니다.
더 빨리 가고 싶고
더 많이 벌고 싶고
남들보다 뒤처지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늘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급하게 부자가 되려는 사람보다
끝까지 남아 있는 사람에게
결국 기회가 온다.
혹시 지금
시장이 무섭게 느껴지더라도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투자는 결국
“시간”이라는 친구와 함께 가는 게임 같았습니다.
그리고 복리는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오래 살아남는 태도에서 시작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 또한
조급함보다는 오래 남는 투자자로
천천히 걸어가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