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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이 아니라. 이유가 될겁니다.[베니지기]

26.05.13 (수정됨)

안녕하세요. 나눌 수 있는 투자자가 되고싶은 베니지기입니다.

어제 반독모에서 동료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에 오래 남았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사실 그분의 마음을 전부다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또 남자라. 여성분들의 육아의 힘듦과. 경력단절. 삶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힘들겁니다. 

그럼에도 고민하는 동료분께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마음 못 전하것 같아.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결혼에 대한 두려움,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그로 인해 지금 하고 있는 투자공부를 계속 이어가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결혼이나 육아에 대한 고민이라고 생각했지만, 독모가 끝나고 한참을 생각해보니

그 안에는 더 깊은 마음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여기까지 어렵게 만들어온 루틴이 무너지면 어떡하지?’
‘경력이 단절되듯이, 투자공부도 멈춰버리면 어떡하지?’
‘다시 돌아오지 못하면 어떡하지?’

 

 

어쩌면 그 두려움은 결혼과 아이 그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라기보다,
내가 쌓아온 시간과 노력들이 멈춰버릴까 봐 걱정되는 마음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저도 완전히 알 수는 없지만, 그 마음이 참 이해되었습니다.
 

투자를 공부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겠죠?

임장을 가야 하고, 임보를 써야 하고, 강의를 들어야 하고, 동료들과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그런데 인생의 큰 변화가 찾아오면, 내가 지금처럼 할 수 없을 것 같아 두려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저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잠시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멈추는 것과 같은 의미는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결혼을 한다고 해서,
아이를 낳는다고 해서,
내가 쌓아온 투자자의 시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예전처럼 매주 임장을 가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밤늦게까지 임보를 쓰는 시간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내가 계획한 만큼 공부하지 못하는 날들이 많아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나를 투자자에서 멀어지게만 하는 시간은 아닐 것 같습니다.

 

오히려 가족을 책임지고, 아이를 키우고, 삶을 살아내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더 단단해지고, 더 현실적인 투자자가 되어갈지도 모릅니다.

 

투자는 결국 더 잘 살기 위해 하는 것이니까요.
가족과 나의 삶을 더 지키고 싶어서 하는 것이니까요.(여러분들도 그렇지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가족이 내 투자의 방해물처럼 느껴진다면,(저도 한때 그랬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잠시 방향을 다시 바라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시기일 수도 있고,
어느 순간은 천천히 걸어야 하는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시기에는 잠시 멈춰 서서 내 삶을 돌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방향만 잃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 걸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한 단지를 보는 것도 투자공부이고,
아이를 재우고 10분 동안 시세를 보는 것도 투자공부이고,
예전처럼 많이 하지 못해도 시장에서 완전히 떠나지 않으려는 마음도 투자자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두려워해도 괜찮다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지금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뜻이고,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진심으로 잘해내고 싶다는 뜻이니까요.

다만 그 두려움 때문에 앞으로의 삶을 너무 겁내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결혼도, 아이도, 가족도
내 투자 여정을 멈추게 하는 장애물이 아니라
어쩌면 내가 더 오래, 더 단단하게 투자해야 하는 이유가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함께 공부하는 동료들이 있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이 있고,
조금 느려져도 응원해줄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는 어떤 시기에도 완전히 혼자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빠르게 달리지 못한다고 해서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잠시 속도가 느려졌다고 해서 끝난 것도 아닙니다.

 

각자의 계절이 다를 뿐입니다.

누군가는 지금 전력질주하는 계절에 있고,
누군가는 삶의 무게를 안고 천천히 걷는 계절에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지금의 두려움이, 앞으로의 삶을 포기하게 만드는 이유가 아니라
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천천히 준비하는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아도,
잠시 쉬어가도,
우리는 다시 투자자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때의 우리는
지금보다 더 깊고,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두려워도 괜찮습니다.
조금 늦어져도 괜찮습니다.
우리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면… 

 

지금의 고민은 멈춤이 아니라 더 단단하게 할 이유가 될거라 믿습니다. 
 

주제넘은 말을 한것 같다면. 정말 죄송하고, 

혹시라도 혼란스러운 마음 한켠에라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댓글

펭쥐니
26.05.13 16:06

베니님, 따스한 조언 감사합니다! 장애물이 아닌 이유♡

랭이입니다
26.05.13 16:35

이야 어제의 고민에 대해서 이렇게 나눔글로 써주시다니~~~ 베니님 바쁘신데도 깊게 생각해주시는 마음이 따스하네요~ <내가 쌓아온 시간과 노력들이 멈춰버릴까봐...> 저도 어제 들으면서 다른 상황에 대한 두려움보다 이것이 가장 크다고 느꼇습니다 !! 베니님 말씀처럼 지금처럼 현실적으로는 똑같이 하기가 당연히 힘들겟지만 그럼에도 조금씩이라도 해나가는것 자체가 투자시간이라 생각하고 충분히 할수 있다 생각이 듭니다 결혼,육아,새로운일 고민 하시는 모든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되길바랍니다 따수운 베니님 최고🐘🐘🐘

로로1401
26.05.13 16:52

조장님~ 어쩜 이렇게 따뜻한 이야기를 남겨주셨을까요~ 맞습니다. 정말 공감되는 말씀이에요. 저도 그분께 두려워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역시 아이를 봐야하기 때문에 투자시간은 늘 부족하다 느끼지만 역설적으로 아이가 있기에 투자를 시작할 수 있었거든요. 제 삶의 원동력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그러나 그 안에서 진정한 가치를 짚어주신 것 같아 너무 좋네요. 마음이 뭉클해지는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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