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2줄 요약

안녕하세요. 예식장 들어가기까지 딱 하루 남은 새신부 시드s🌸입니다.
이번 학기를 시작했을 때, 주변에서 이런 말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본인 결혼을 앞두고 월부학교를 한다고요? 그것도 에이스반을요?"
결혼을 앞둔 많은 동료들이 '결혼 준비 때문에 월부는 도저히 못 해. 결혼 끝내고 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잠시 떠나시는 모습들을 종종 봤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당연히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성급한 결론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

지난 학기, 월부학교 광클에 운 좋게 성공했을 때만 해도, '이제 곧 결혼식이니 당분간은 이게 마지막 수강이겠구나'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학기 중 A형 독감에 걸리고, 무릎에 건염까지 생기자 유리공은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만이라도 월부를 쉬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저 역시 '에이, 둘 다 하는 건 무리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학교를 시작해 보니 너무 재미있었고 의미를 찾아 에이스까지 지원하고 싶다는 열정이 끓어올랐습니다.
그때 제 안에서 깊은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진짜 둘 중 하나만 할 수 있는 게 맞나?"
나의 진짜 적,
'완벽주의'
저는 스스로 마음을 굳게 닫아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뒤였습니다. 마치 두 가지를 같이 해낼 방법은 세상에 없는 것 처럼요.
“회색 지대(Grey Zone)를 발견하다”

‘정말 결혼식을 앞둔 사람은 월부를 할 수 없는 걸까?’
마음을 조금 열고 주변을 둘러보니, 월부학교를 하면서 결혼식도 올리고 하와이 신혼여행까지 다녀온 분이 바로 옆에 계셨습니다.
‘저 사람도 했는데,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미 해낸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자 저도 용기가 났고, 그때부터는 진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각' 을 재기 시작했습니다.
'완벽'이 아니라
완료'주의
왜 저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을까요? 모든 것을 완벽하게 다 해내고 싶었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저를 막아선 것은 결혼을 앞둔 상황이 아니라 제 안의 완벽주의였습니다.
모든 것이 전부 준비되어 완벽한 결혼식, 완벽한 월부를 해내고 싶었습니다.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이 오히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행동을 멈추게 했던 것입니다.
스스로 달성할 수 없는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세울 때, 우리는 추진력을 잃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깨달았습니다. 솔직히 제 임보가 100% 내 마음에 쏙 들었던 적이 없었고, 항상 아쉬움이 있었다는 사실을요. 저는 원래부터 매사 완벽했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늘 우당탕탕 부딪히고 가랑이 찢어져라 따라왔던 것 같습니다.
지금의 내가 모두 완벽하게 해내고 있지 않듯, 결혼과 월부를 병행한다고 해서 완벽하지 않다고 누가 손가락질을 할까요? 식장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무사히 걸어 들어가는 것, 그 본질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닐까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둘 다 우당탕탕 해보자!"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

걱정은 흔들 의자와 같다. 끊임없이 할 일을 주지만 어디로도 데려가지 못한다. 그저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할 때 얻는 것
내가 학교에서 기가 막히게 잘한다고 해서, 혹은 결혼식을 기깔나게 준비한다고 해서 남들이 알아주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내 성취는 그 자체로 중요하며, 온전히 나의 뿌듯함으로 남습니다.
월부와 결혼을 병행하기로 마음먹고 제가 오롯이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은 단 하나였습니다.
"내가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것"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성공이라는 결과가 아닌, 내가 통제 가능한 행동과 과정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불확실성에 짓눌려 멈춰있기보다, 그저 아무것도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인생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으며, 우리가 두려워하는 일의 상당수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마음과, 우리는 모두 실수를 저지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흑백논리에서 벗어나
당신의 균형을 찾으세요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다면, 나의 도전은 의미가 없던 일이 되는 걸까요?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이 과정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우고 충분히 성장할 것입니다.
지금 무언가를 앞두고 "이것 때문에 저것은 안 돼" 라고 성급한 흑백논리에 빠져 계시지는 않나요?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완벽하지 않아도 좋으니 여러분만의 '그레이 존'을 찾아보세요.
우당탕탕 부딪히며 나아가는 여러분의 모든 과정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