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박조아입니다.
다들 퇴근 잘하셨나요?
오늘 아침부터 촉촉하게 비가 내렸네요.☔
비가 오는 날이면 늘 잊지 않고
안부 전화를 드리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아빠"입니다.
운전하시는 데 혹시 불편함은 없으실까 걱정되는 마음에
항상 연락을 드리곤 하는데,
비가 오니 여지없이 아빠 생각이 나더라고요.
생각이 난 김에, 오늘은 가볍게
우리 가족 이야기를 글로 나눠볼까 합니다.
(자연스럽죠? ㅎㅎ)
그땐 몰랐지만 지금은 아쉬운 선택
저는 안산에서 태어났습니다.
태어날 무렵, 부모님이 주공 아파트에 당첨이 돼서
저를 복덩이라 부르셨던 기억이 납니다.
비록 방 2개짜리 집이었지만
그곳에서 참 행복하게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부모님은 갑자기 지방 A단지 신축 아파트를
계약하셨다며 자랑을 하셨습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 역시 사전 점검을 따라가며
방이 3개인 신축이라는 사실에 마냥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을 다시 공부하고
입지의 가치를 알게 된 지금 돌아보면,
(외곽이지만) 수도권을 떠나 지방의 신축을
선택한 것은 참 아쉬운 선택이었습니다.

전고점을 보더라도 2억 차이가 납니다.
평생 저축만 해오신 부모님이시기에
그 선택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지금처럼 정보가 많았다면 집은 수도권에 두고
전세를 거주하는 선택도 할 수 있었겠지만,
당시 부모님께서는 그저 신축으로 이사 간다는
선택지뿐이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나름 전고점에 팔고
다른 B도시로 이사를 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부모님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부모님께서 새로 이사가신 B지역은
인구 규모가 10만 밖에 되지 않은
굉장히 작은 중소도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뾰족한 단지 선호도를 보이는데요.
부모님께서 살고 계신 집이
위치는 좋지만 연식도 빠져가고
LH라는 인식 때문에 젊은 사람들의 선호가
빠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님 가진 돈을 계산해보니까 대략 X억 정도
이 금액이면 충분히 수도권 투자가 가능해 보여서
열심히 부모님 설득에 나섰습니다.
그렇지만 부모님께서는 단호했습니다.
"투자는 젊을 때 하는 거지 우리는 지금이 좋아!"
처음에는 그 마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한동안 제 의견만 내세웠던 것 같습니다.
비슷한 금액으로 좋은 단지를 투자하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고
와! 우리 부모님도 가능한데, 돈 벌 수 있는데...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 Q&A 게시판에서도 부모님의 노후나 자산 걱정
하시는 분의 글을 보면서 참 많이 공감되더라고요 ㅎㅎ
하지만 결국, 부모님의 선택을 온전히 존중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부모님은 지금의 삶에서 충분히 만족하시기 때문입니다.
대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아
B지역의 대장 단지로 옮겨 드리는 최선의 선택을 했습니다.
다행히 신축에서 너무나 만족하시며 지내십니다! ^^
실력을 키워야 하는 명확한 이유
그때 이런 마음을 먹었습니다.
제 욕심으로 부모님을 바꾸려 하지 말고,
더 크게 성장해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드리자고요!
그러려면 진짜 실력을 키워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다짐을 지키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나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달리는
우리 동료분들 늘 응원합니다🩷
(적적쓰 빠이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댓글
저도 월부에서 시간을 쌓아가면서 제 과거와 우리 가족, 우리 부모님의 시간을 돌이켜 본적이 있었어요. 이제 생각해보니 우리 가족은 단 한 번도 '우리 집'이 있었던 적이 없더라구요~ 늘 전세집을 찾아 이사 다니기 바빴던 기억입니다. 어렸을 적 부모님은 잠시나마 고기집도 운영 하셨었고, 그게 또 잘 안되서 용달차로 과일과 젤리로 파셨었고, 가락농수산물시장에서 용달도 하셨었고, 식당에서 서빙도 하시며 참 바쁘게 아둥바둥 사셨는데~ 딸 아들 다 시집 장가가고 정신차려보니 나이 60이 넘어서 남은 건 전세집 보증금 1억 남짓이신 부모님. 처음엔 자식 입장에서 참 딱하기도 하고, 뭐라도 도와드릴 수 없는 제가 죄송스럽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노후준비를 시켜드려야 하는건 아닌지 고민스러웠던 시기가 있었네요. (실력도 없으면서) ㅎㅎ 근데 결국 저희 부모님은 두 분의 고향이신 전라도에 초가집(60년 만에 내집 마련!)을 재작년에 구입 하셨고, 남은 돈으로 아름아름 인테리어 해가시며 노후 준비하시고 계시네요~ 요즘엔 어머니가 시골 내려가기전에 조금이라도 더 벌어서 가겠다고, 투잡도 뛰고 있어서 인생 최대 몸값을 자랑하고 계시네요~ ㅋㅋ 아직도 두 분이 티격 태격하시지만, 손주 손녀 크는거 보면서 그리고 두 분이서 하실 수 있는 '행동'을 하시며 행복하게 지내시는 걸 보니 그냥 어느 순간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반장님 글 보면서 저도 다시 한 번 부모님 생각도 하고, 다시 저로 돌아와서 저라는 사람은 어떤 삶을 그리고 있고 그걸 위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 보게 됩니다 감사해요~!♥ 오늘도 그저 해야 할 일들 최선을 다해 해내겠습니다. ^^~ (초장문 댓글 공격 어때유~?)
반장님~ 너무 공감가는 글입니다..! 조금 배웠다고 부모님의 소중한 자산을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드리려고 했었는데 앞으로는 부모님의 의견을 존중해드리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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