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투자, 가족, 나눔 세 가지 길을 걷고 있는 삼도(三) 입니다.
이번 월부학교 복기 강의를 들으면서 알게된 사실이 하나 있는데요!
그동안, 복기의 방법을 잘 몰랐습니다.
# 저는 이렇게 복기했습니다

매수 후 가격이 올랐다. → 잘한 투자다.
가격이 제자리다. → 기다리면 되겠지?
가격이 빠졌다. → 실패한 투자다.
지금까지 이게 복기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방식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결과만 봤다는 겁니다. 결과는 시장이 만드는 겁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을 기준으로 잘잘못을 따지면, 복기를 해도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복기를 해도 다음 투자가 똑같이 반복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었습니다.
# 복기해야 할 건 결과가 아니라 판단의 과정
그리고, 당시와 현재의 판단 변화 내용 기록하기

(적투 튜터님 강의 자료를 토대로 제작)
제대로 된 복기는 이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그때 내 판단은 맞았는가?"
가격이 올랐어도 내 판단 근거가 틀렸다면, 운이 좋았던 겁니다. 다음에 또 맞을 보장이 없습니다. 반대로 가격이 빠졌더라도 내 판단 근거가 맞았다면, 시장이 아직 반응하지 않은 것일 수 있습니다.
판단을 복기한다는 건 세 가지를 돌아보는 겁니다.
투자 대상 — 그때 내가 봤던 입지와 상품의 가치 판단이 지금도 맞는가? 당시 도보로 봤던 역세권이 실제 매일 오고가는데 어려움은 없는가? 전세가를 받쳐주는 상품성이 지금도 유효한가?
나의 상황 — 그때 내가 활용할 수 있는 레버리지가 있었나? 감당 가능한 레버리지를 계산했는가? 투자만 생각하고 실거주는 생각하지 않았나?
운영 방향 — 시장이나 주변 말에 흔들리지 않고 내 기준으로 판단했는가? 매도 타이밍, 세금, 갈아타기 방향이 내 포트폴리오 기준에서 나온 결정이었는가?
이 세 가지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복기라는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런 복기가 없었을 때나 가격만 보고 투자를 판단하게 됩니다.
# 매수한 매물에 대한 보유, 매도 운영 기준이 없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가장 뜨끔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새로운 규제나 주변 이야기에 혼란이 생기는 건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맞는 말이었습니다. 저도 내 포트폴리오 운영 방향을 스스로 계산하기보다, 시장 분위기나 주변 말씀에 기대고 있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매수한 물건을 언제 팔아야 하는지, 계속 보유해야 하는지, 그 기준이 내 안에 없었던 겁니다. 기준이 흔들리면 복기도 흔들립니다. 결국 다음 투자도 흔들립니다.
운영을 잘하는 사람은 시장에 따라 흔들리는 게 아니라 내 상황이 기준입니다.
# 복기의 순서를 바꿔보세요
기존 방식은 이랬습니다.
아쉬움 → 기준 → 판단 → 선택
결과가 아쉬우면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으로 판단하고, 선택합니다. 그런데 이 순서는 결과에 끌려다니는 방식입니다. 바꿔야 할 순서는 이겁니다.
선택 → 판단 → 기준 → 아쉬움
내 선택을 먼저 꺼냅니다. 그 선택의 판단 근거를 점검합니다. 기준이 맞았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나서 진짜 아쉬운 게 무엇인지 찾습니다.
이 순서로 복기하면, 결과와 상관없이 내 판단이 정교해집니다. 그리고 그 판단이 다음 투자를 바꿉니다.
# 지금 보유한 물건, 한 번 꺼내보세요
오늘 이 글을 읽으셨다면, 딱 하나만 해보시길 권합니다.
지금 보유하고 있는 물건, 혹은 가장 최근에 검토했던 물건을 떠올리세요. 그리고 이렇게 물어보세요.
"그때 내가 이 물건을 선택한 판단 근거는 무엇이었나? 그 근거는 지금도 유효한가?"
이 질문에 막힘없이 답할 수 있다면, 이미 잘하고 계신 겁니다. 답이 막힌다면, 오늘이 복기를 시작할 타이밍입니다.
투자는 결과와 가격으로 배우는 게 아니라 판단으로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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