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아내 그리고 두아이와 서울에서 살고 있는 자이코입니다.
오늘은 제가 3년째 하고 있는 습관 하나를 나눠보려고 해요. "목표 100번 쓰기"라는 건데요.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있어요. 월부에서 만난 동료분들 중에 100번 쓰기를 하고 계신 분들이 있더라고요. 근데 옆에서 보면서 좀 안타까웠어요.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 "좋은 투자자가 되었다"처럼 굉장히 모호하고 일반적인 문장을 쓰고 계시더라고요. 마음은 진심인데, 그렇게 쓰면 잠재의식이 방향을 못 잡아요. 목적지 없이 내비를 켠 것과 같아요.
3년간 직접 해보고 실제로 두 개를 이뤄본 사람으로서, 제대로 된 방법을 나눠드리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
켈리최 님의 웰씽킹에서 배운 건데, 핵심은 간단해요. 우리의 잠재의식은 무인자동차와 같다는 거예요. 목적지를 정확하게 입력하면 알아서 데려다 주는데, 문제는 우리가 하루에 6~8만 가지 생각을 하면서 3일마다 진정한 우선순위를 잊어버린다는 거예요.
100번 쓰기는 그 무인자동차에 매일 목적지를 다시 찍어주는 행위예요. 매일 아침이든 자기 전이든, 같은 문장을 100번 손으로 쓰고, 100일간 지속해요. 총 10,000번. 좋은 노트에, 잘 굴러가는 볼펜으로요.
그런데 아무 문장이나 쓰는 게 아니에요. 목표 문장을 만드는 데 5가지 원칙이 있어요.
첫 번째, 과거형(완료형)으로 쓴다.
"나는 10억을 모을 것이다" (X)
"나는 2027년 12월 31일, 순자산 10억을 달성했다" (O)
이게 왜 중요하냐면, 네빌 고다드(Neville Goddard)가 말한 "Think FROM it, not OF it"이라는 개념 때문이에요. 목표를 바라보면서(think of it) 쓰는 게 아니라, 이미 목표를 달성한 지점에 서서 뒤돌아보면서(think from it) 쓰는 거예요.
타임머신을 타고 2027년 12월 31일로 간다고 상상해보세요. 이미 10억을 달성한 내가 돼서, "아, 나 해냈구나"라고 뒤를 돌아보는 거예요. 그 시점에서 쓰는 거예요. 그러면 뇌는 "이건 이미 일어난 일"로 처리해요. 미래형으로 쓰면 뇌는 계속 "아직 안 된 일"로 분류해버려요. 영원히 미래에 머물러요.
"했다"라고 쓰는 순간 뇌가 거기 맞는 행동을 찾기 시작해요. 이미 이루어진 세계에서 뒤돌아보는 나, 그게 100번 쓰기의 출발점이에요.
두 번째, 구체적으로 쓴다. 이게 5가지 중에 제일 중요해요.
"부자가 되었다" (X)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 (X)
"순자산 10억을 달성했다" (O)
"월 수입 1,000만원을 달성했다" (O)
네비게이션을 생각해보세요. "좋은 곳"이라고 찍으면 어떻게 돼요? 안 가요. 주소를 정확하게 찍어야 경로가 뜨고 ETA(도착 예정 시간)가 나오잖아요. 비행기도 마찬가지예요. 목적지 공항 코드가 있어야 ETA가 계산되고 연료를 얼마나 넣을지, 어떤 항로로 갈지가 정해져요.
잠재의식도 똑같아요. "경제적 자유"라고 쓰면 뇌는 몰라요. 그게 월 300인지 월 1,000인지, 순자산 5억인지 20억인지. 좌표가 없으면 ETA도 없고, 무의식은 경로를 못 만들어요. 그냥 아무 데나 떠돌아요.
구체적인 숫자가 있어야 뇌가 역산을 시작해요. "10억이면 지금부터 뭘 해야 하지?" "20억이면 투자 수익률이 얼마여야 하지?" 이런 계산을 무의식이 자동으로 돌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모호하면 이 엔진이 안 켜져요.
날짜도 마찬가지예요. "언젠가 집을 샀다"는 ETA 없는 비행이에요. "2027년 6월 30일, 서울에 아파트를 매수했다"라고 쓰면 그때부터 잠재의식이 카운트다운을 시작해요. 마감이 있어야 역산이 가능하니까요.
세 번째, 1인칭으로 쓴다.
"나는 ~했다" 형식. 주어가 분명해야 뇌가 자기 일로 인식해요. "나는"이 빠지면 뇌가 이걸 남의 이야기로 처리해버려요. 마치 뉴스 읽듯이, 3인칭으로 인식하는 거예요. "누군가 10억을 달성했대" — 그건 나한테 아무 명령도 안 내리잖아요. "나는 달성했다"라고 써야 뇌가 '아, 이건 내 일이구나'하고 엔진을 켜요.
네 번째, 긍정형으로 쓴다.
"빚을 지지 않았다" (X)
"모든 부채를 상환하고 자유로워졌다" (O)
부정형은 뇌가 "빚"이라는 이미지를 먼저 떠올려요. "살 안 찐다"라고 쓰면 뇌는 "살"을 먼저 그려요. 긍정형으로 써야 원하는 상태가 각인돼요.
흔히 하는 실수 몇 가지를 보여드릴게요.
"정신 똑바로 차린다" (X) → "나는 매 순간 맑은 정신과 높은 집중력을 유지한다" (O)
"나는 말로 상처주지 않는 리더가 된다" (X) → "나는 품격 있는 대화로 존경받는 리더가 되었다" (O)
"나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한다" (X) → "나는 지금 나에게 온 최고의 기회를 멋지게 성공시켰다" (O)
차이가 보이시죠? 왼쪽 문장들은 전부 부정적인 단어가 들어가 있어요. "똑바로"는 지금 흐트러져 있다는 전제, "상처주지 않는"은 상처를 떠올리게 하고, "마지막"은 절박함과 공포를 소환해요. 뇌는 부정어(않는, 마지막, 똑바로)를 무시하고 그 뒤의 이미지만 받아들여요.
오른쪽처럼 내가 원하는 상태 자체를 묘사하세요. 피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도달하고 싶은 모습을 그려야 무의식이 그 방향으로 움직여요.
다섯 번째, 의심하지 않는다.
될까 안 될까를 따지지 않아요. 정했으면 무조건 믿고 써요.
이 다섯 가지를 지켜서 제가 2022년 초에 쓴 문장이 이거였어요.
"나는 2029년 12월 31일, 순자산 10억을 달성하였다."
과거형, 구체적 숫자, 날짜, 1인칭, 긍정형. 다 들어가 있죠. "부자가 되었다"가 아니라 "10억"이라는 정확한 좌표가 찍혀 있어요.
이 문장을 매일 100번씩 썼어요. 처음엔 손이 아프고, 20번쯤 쓰면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지' 싶었어요. 그런데 50번을 넘기면서부터 이상하게 머릿속에서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이게 시각화예요. 블랙홀처럼 목표가 나를 끌어당기는 느낌, 영화감독이 된 것처럼 달성한 장면을 머릿속에서 연출하는 느낌. 어떤 투자를 해야 하는지,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무의식이 알아서 길을 찾아주는 느낌이었어요.
"이걸 어떻게 이루지?"를 생각하지 않는 게 중요했어요. 그냥 쓰면서 믿었어요. 감정을 실어서, 이루어진 그 순간의 기쁨을 상상하면서요. 기계적으로 100번 채우면 그건 팔운동이에요. 감정이 들어가야 잠재의식 프로그래밍이 되는 거예요.
그리고 2026년 지금, 그 목표는 데드라인보다 3년 빨리 이루어졌어요.
2024년 초에는 두 번째 문장을 썼어요.
"나는 2025년 12월 31일, 미국 영주권을 수령하였다."
솔직히 쓰면서도 '이건 내 힘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싶었어요. 이민이라는 건 변수가 너무 많잖아요. 그런데 다섯 번째 원칙을 떠올렸어요. 의심하지 않는 것. 될까 안 될까를 따지는 순간, 무인자동차에 목적지를 찍어놓고 핸들을 다시 빼앗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결과적으로 아직 영주권을 수령하기 전이지만 승인을 받았어요. 남은 건 절차뿐인 상태까지 왔어요.
100번 쓰기를 안 했으면 애초에 준비를 시작이나 했을까요? 쓰면서 '해야 한다'가 '할 수 있다'로, 다시 '하고 있다'로 바뀌어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세 번째 문장을 쓰고 있어요.
"나는 2027년 12월 31일, 순자산 20억을 달성하였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소머리곰탕을 팔며, 사이버트럭으로 우버 기사를 하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였다."
누가 보면 황당한 문장이에요. 사이버트럭으로 우버라니. 목표가 너무 크게 느껴지면, 켈리최 님은 현재 수입의 2배부터 시작하라고 했어요. 성장은 복리니까, 올해 액션플랜은 현실적으로, 100번 쓰기의 목표는 크게 잡으라고요. 액션플랜과 목표를 구분하는 게 중요해요. 100번 쓰기는 최종 목적지를 쓰는 거예요. 거기 도달하는 수단은 바뀔 수 있어요.
근데 저는 이 문장을 쓸 때마다 웃음이 나요.
일과시간에는 1인 식당을 운영하여 멕시코에서 수입해온 신선한 소머리곰탕 딱 100그릇을 팔고, 퇴근 후에 골든게이트 브릿지 근처를 달리면서 손님이랑 이야기하는 장면이 떠올라요. 아이들이 미국 학교에서 돌아와서 영어로 떠드는 저녁 식탁이 보여요. 어떤 집에 살고, 어떤 차를 타고, 누구와 있는지, 그 감정까지 느끼면서 써요.
"이루어진 상태의 나를 상상하라." 파워 넘치는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 그게 100번 쓰기의 진짜 엔진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 "이게 진짜 되나?" 했던 그 의심, 저도 똑같았어요. 근데 두 개가 이루어지고 나니까, 세 번째도 될 거라는 확신이 생기더라고요.
아직 목표 100번 쓰기를 안 해보셨다면, 아니면 이미 하고 계시는데 문장이 좀 막연하다면, 오늘 밤 자기 전에 다시 한번 점검해보세요.
내비에 "좋은 곳"이라고 찍지 마세요. 정확한 주소를 찍으세요. 과거형으로, 숫자 넣어서, 날짜 찍어서, "나는"으로 시작하는 긍정형 한 문장. 그리고 그 문장을 쓸 때, 미래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이미 거기 도착한 나로서 뒤를 돌아보세요.
그래야 ETA인 목적지가 뜨고, 당산의 무의식이 여러분을 원하는 곳으로 반드시 데려다줄 거예요.
자이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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