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눌 수 있는 투자자가 되고 싶은 베니지기입니다.
혹시 요즘, 텐션이 떨어지셨나요?

사실 이 질문은 누군가에게 묻고 싶어서라기보다,
요즘의 저에게 먼저 묻고 싶었던 질문입니다.
분명 제가 원해서 시작한 일이고,
그토록 다시 오고 싶었던 월학인데,
어느 순간부터는 설렘보다 힘듦이 먼저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실전반을 할 때도 기초반을 할때도 항상 그랬던 것 같습니다.
처음의 긴장감과 의욕으로 열심히 달리다가도,
3주차쯤이 되면 체력도 마음도 조금씩 버거워졌습니다.
월학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첫 달에는 다시 이 환경에 들어왔다는 설렘과 감사함으로 달리다가,
두 달차가 되니 반복되는 임장과 임보,
밀리는 일정과 부족한 잠 속에서
처음의 마음이 조금씩 흐릿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사실 저는 작년에 처음 월학을 했습니다.
그때의 저는
월학이라는 환경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벅찼고,
하루하루 쫓아가기에 바빴습니다.
임장을 따라가고, 임보를 써내고,투자까지 해내야 했기 때문에
일정을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었습니다.
물론 많이 배웠고,
분명 성장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끝나고 나니 아쉬움도 많이 남았습니다.
조금 더 여유 있게 바라볼 수 있었다면,
조금 더 많이 나눌 수 있었다면,
조금 더 동료들과 함께 갈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리고 작년 월학에서 제가 가장 크게 배운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임보를 잘 쓰는 것도, 임장을 잘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동료분들의 나눔이 가진 진정한 의미 였습니다.
제가 힘들 때 먼저 손을 내밀어 주셨던 분들,
제가 놓친 부분을 아낌없이 알려주셨던 분들,
본인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누군가의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해주셨던 분들.
그분들을 보며 알게 되었습니다.
월학은 혼자 잘해내는 사람이 되는 곳이 아니라,
함께 가는 법을 배우고,
받은 것을 다시 누군가에게 나누는 사람이 되어가는 곳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저는 다시 월학에 오고 싶었습니다.
이번에는 처음이 아니니까.
작년처럼 쫓아가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처음이라 막막한 동료에게
제가 먼저 경험했던 것을 나누고 싶었고,
조금 힘들어 보이는 동료에게
제가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앞에서 누군가를 거창하게 이끌겠다는 뜻이라기보다,
함께 걷는 길에서
조금 먼저 본 것을 알려주고,
조금 먼저 느낀 것을 나누며,
옆에서 같이 걸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으로 다시 오고 싶었던 월학이었습니다.ㅠㅠ
그런데 요즘, 저도 텐션이 떨어지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분명 다시 오고 싶었던 곳인데,
분명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해보고 싶었던 시간인데,
몸이 지치고 일정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왜 그렇게 다시 오고 싶어 했는지보다
지금 당장 힘든 것만 더 크게 보였습니다.
해야 할 일은 하고 있었지만,
제가 이 시간을 통해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는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텐션이 떨어졌을 때,
필요한 것은 무작정 더 열심히 하자며 나를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왜 이곳에 오고 싶었는지를 다시 떠올려보는 시간이 아닐까?
물론 이런 말을 꺼내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직장 일로 너무나 바쁜 하루를 보내고 계실 것이고,
누군가는 저처럼 사업과 월학을 함께 해내느라
하루하루가 정말 벅찰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각자의 상황 속에서
이미 최선을 다하고 계실 분들에게,
그저 입으로만
“텐션을 올려야 합니다.”, “다시 열심히 해봅시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릴까 봐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저 역시 사업을 하며 월학을 병행하다 보니
마음처럼 되지 않는 날이 있고,
하고 싶은 만큼 해내지 못해 속상한 날도 있습니다.
그래서 힘든 마음을 가볍게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는,
월학에서 멘토님과 동료분들과 함께하는 1분 1초가 너무나 소중합니다.
제가 그토록 다시 오고 싶었던 환경에서,
멘토님께 직접 배우고,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고,
조금이라도 더 성장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다시는 똑같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이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나중에 월학이 끝난 뒤,
“그때 조금만 더 마음을 내볼 걸.”
“그때 내가 왜 이곳에 왔는지 조금만 더 붙잡아볼 걸.”
하는 아쉬움으로 남기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이번 월학을
후회 없이 보내고 싶습니다.
힘들지 않아서가 아니라,
힘들어도 제가 이곳에 다시 오고 싶었던 이유가
분명히 있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면 기초반, 실전반의 3주차가 힘들고,
월학 2달차가 힘든 것은
어쩌면 이상한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처음의 긴장감은 조금 익숙해지고,
해야 할 일들은 여전히 많고,
아직 눈에 보이는 결과는 선명하지 않은 시기.
그러니 텐션이 떨어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구간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 순간,
지금의 힘듦에만 머물러
처음 내가 이 환경을 선택했던 이유까지
놓쳐버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나는 왜 월학에 다시 오고 싶었을까.
작년에 받았던 나눔이 너무 감사해서,
이번에는 나도 조금이라도 돌려드리고 싶어서.
처음이라 쫓아가기 바빴던 시간을 지나,
이번에는 한 걸음 먼저 동료를 바라보고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멘토님과 동료분들 곁에서
다시 한번 제대로 배우고,
이 귀한 시간을 후회 없이 보내고 싶어서.
결국 제가 다시 월학에 오고 싶었던 이유는
조금 더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조금 더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마음을 다시 떠올리니
밀린 일정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
피곤함이 갑자기 없어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다시 어느 방향을 보고 걸어야 하는지는
조금 선명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혹시 지금,
텐션이 떨어져 힘든 시간을 지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처음의 마음을 한번 떠올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왜 이 과정에 오고 싶었는지,
이 시간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었는지,
그리고 이 시간이 끝났을 때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고 싶었는지.
그 의미를 다시 꺼내보는 것만으로도
지금의 힘듦을 지나갈 작은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아직은 텐션을 다시 끌어올리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저 쫓아가는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습니다.
작년에 제가 받았던 마음처럼,
이번에는 저도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다시,
내가 왜 이곳에 왔는지를 기억하며
오늘 할 수 있는 나눔 하나,
오늘 내디딜 수 있는 한 걸음을
천천히 이어가보려 합니다.
텐션이 떨어지셨나요?
그렇다면 잠시,
처음 이곳을 그토록 원했던 나의 마음을
다시 한번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듦을 외면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힘듦 속에서도
내가 끝까지 놓치고 싶지 않았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바라보자는 이야기입니다.
아마 그 마음 안에는
나를 다시 움직이게 할 이유가 남아 있지 않을까요?
오늘도 함께 걷고 있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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