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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성동 오를 때도 "거기까지는…" 했습니다. 지금 그 말 나오는 동네가 어디냐면

26.05.29 (수정됨)

최근 수도권 외곽이나 경기도 지역 상승 흐름 이야기가 많다 보니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 무주택 실수요자분들도 '지금이라면 어디를 봐야 할까?' 고민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도 요즘 같은 질문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5~7억 갖고 있는데 서울이 너무 비싸서 경기도를 봐야 하나 고민하고 계신 분. 출퇴근 1시간 이상은 너무 힘들 것 같고, 그렇다고 서울 안은 예산이 안 닿는 것 같고. 딱 그 사이에서 멈춰 있는 분들께 오늘 이야기가 닿았으면 합니다.

 

서울 안에 있으면서도 아직 사람들이 많이 쳐다보지 않는 곳. 강남, 여의도,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현실적으로 살 수 있는 곳. 그런 곳이 지금도 있을까 하고요.

그래서 오늘은 그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같이 들여다보려 합니다.

 

"서울은 끝났다"는 말, 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부동산 시장을 오래 보다 보면 반복되는 패턴이 있어요. 어떤 지역이 오르고 나면 꼭 그 옆이 움직입니다.

2010년대 중반 마포·성동이 올랐을 때 그 옆 동네들은 '아직 거기까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뒤 그 동네들도 올랐죠.

 

노원·도봉도 그랬고, 강서·서대문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얘기가 나왔어요. 수요가 비싼 곳에서 밀려나면 그 다음으로 합리적인 곳을 찾는 겁니다. 사람들이 그냥 그렇게 움직입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서울 안에서 아직 그 흐름을 받지 못한 곳이 어딘지를 봅니다.

 

덜 오른 곳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 대부분은 '이미지'입니다

 

오르지 않은 곳을 보면 입지가 나쁜 경우보다 이름이 주는 선입견이거나 '거기는 생각을 안 해봤어요'인 경우가 훨씬 습니다.

 

강남 옆인데 강남이 아니라서 교통은 괜찮은데 이름이 익숙하지 않아서.

지금 서울 외곽이 딱 그렇습니다. 중심에서 퍼져나가는 흐름 속에서 비슷한 동네인데 가격이 아직 덜 따라온 지역들이 있어요.

 

그중에서 제가 요즘 가장 주목하는 곳이 구로구입니다. 서울 안에 있고, 강남·여의도·도심을 30분 내외로 닿을 수 있는데 아직 '구로'라는 이름 때문에 많은 분들이 스크롤을 넘기는 곳이에요.

 

6억대가 서울 안에 아직 있다는 것

 

"서울 6억대는 다 언덕 구축"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실제로 많이 그렇기도 하고요.  그런데 구로는 조금 다릅니다.

서울 안쪽 1·2호선 라인, 그리고 6억대. 이 세 가지가 아직 겹치는 몇 안 되는 지역입니다.

권역

실거래가 (59㎡ 기준)

2호선 권역
1호선 역세권

 

더 중요한 건 숫자 밖의 이야기입니다. 최근 내집마련을 한 지인이 있어요. 

 

잔금 치르고 첫 월급날 아침 그 친구가 저한테 문자를 보냈어요.

"나 오늘 처음으로 월급날이 기다려졌어."

 

전월세로 매달 나가던 돈이 그날부터 내 자산으로 쌓이기 시작했으니까요. 

사라지던 돈이 남는 돈이 된 첫날이었습니다.

 

 

왜 아직 덜 올랐을까 — 제가 보는 진짜 이유

 

첫째, '구로공단' 이미지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30~40대 실수요자분들의 머릿속에 구로는 여전히 공장지대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곳이에요. 그래서 검색 자체를 안 하게 됩니다.

 

둘째, 접근성이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여의도까지 1·2호선으로 20분 내외, 강남까지 신도림 환승 기준 30분대, 도심 방향도 30~35분. 이 정도 접근성이 아직 6억대라는 건 가격이 덜 쫓아온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난달에 직접 신도림역 2번 출구 앞에 서봤습니다.

오전 8시 20분. 1호선이랑 2호선 환승하는 사람들이 교차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었어요.

 

서울 곳곳으로 흩어지는 사람들이 전부 이 역을 거쳐가고 있었습니다. 구로구가 서울의 한 귀퉁이가 아니라 사람들이 모이고 지나가는 길목이라는 게 그 아침에 눈으로 선명하게 보였어요.

플랫폼이 너무 복잡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2호선 타는 분들 절반은 반대 방향 출구로 빠지더라고요. 막상 타보니 생각보다 여유가 있었습니다.

 

 

이 칼럼을 쓰면서 저도 다시 생각했어요.

 

저도 처음 집을 살 때 지금 여러분이 느끼는 것과 똑같은 감정이 있었거든요. 뉴스엔 맨날 오른 얘기만 나오고 내가 가진 돈은 항상 조금 부족한 것 같고. '나는 타이밍을 놓친 건 아닐까'라는 불안.

근데 돌아보면 그 불안을 느끼던 그 시점이 결국 가장 좋은 시작점이었더라고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하나예요.

포기하기 전에 한 번만 더 들여다보세요.

 

서울이 끝났다고 느껴질 때일수록 아직 안 들여다본 곳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가능성을 믿고 행동하는 사람이 결국 먼저 시작하는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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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디
전문 분야내집마련 · 부동산투자 · 지역분석달성 인증1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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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TED
26.06.03 17:01

저 2 곳, 대림역이랑 개봉 육지섬 내 단지는 저평가가 아니라 그냥 입지가 저정도 수준인 가격이 적정한거 아닐까요?

탑슈크란
26.05.29 18:26

이미지가 주는 선입견을 제거하면 구로 정말 매력적이네요. 감사합니다.

나초단
26.05.29 19:36

구로가 생각보다 각 중심지로 가는 게 빠르고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가격까지 싸다니 너무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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