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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스쿨 중급반 1강 후기

26.06.10

"알고 있었다, 근데 지켰는가?"

 

원칙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늘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었다. 근데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불편했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지켰느냐는 질문 앞에서 자신 있게 그렇다고 말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나도 감정으로 움직인 적이 많았다. 오를 것 같으면 마음이 급해지고, 떨어질 것 같으면 불안해졌다. 원칙을 알면서도 시장이 흔들리면 나도 같이 흔들렸다. 이번 강의에서 가장 크게 가져가는 건 그 지점이다. 원칙은 단순히 아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순간에도 지키는 것이다. 그게 전부다.

 

저환수원리도 마찬가지다. 다섯 가지 모두 충족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근데 실제 투자 앞에서 하나쯤은 눈 감은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다섯 가지 중 하나라도 빠지면 그냥 넘긴다. 아쉬워도 넘긴다. 그게 잃지 않는 투자의 시작이라는 걸 이번에 다시 새겼다.

 

월세 낀 물건 이야기도 생각이 많이 남는다. 피하던 걸 기회로 바꾸는 시각.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상대가 원하는 것의 교차점을 찾는 것. 이게 단순히 협상 기술이 아니라 투자를 대하는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더 들어가는 습관, 포기하지 않고 조건을 만들려는 자세 — 이게 나한테 가장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다.

 

지방에서 서울로 갈아탄 5년 여정은 자극이 됐다. 같은 원칙을 지방에도 서울에도 그대로 적용했다는 게 핵심이었다. 나도 지금 하는 공부와 임장이 언젠가 그렇게 쌓여야 한다. 결과가 바로 안 나온다고 의미 없는 게 아니다. 평소의 작은 노력이 위기에 돌아온다는 말이 마음에 걸렸다. 지금 내가 하는 게 쌓이고 있다고 믿어야 한다.

 

독서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 독서가 마인드 유지에 중요하다는 건 동의한다. 근데 나는 독서보다 글쓰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서는 받아들이는 과정이고, 글쓰기는 뱉어내는 과정이다. 생각을 글로 정리해서 비워내야 새로운 게 들어온다. 이 후기를 쓰는 것도 그 이유다. 강의를 듣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내 언어로 정리하고 적용점을 뽑아내는 것 — 그게 진짜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적용할 것은 단순하게 두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다음 투자 검토 시 저환수원리 다섯 가지를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하나씩 확인한다. 머릿속으로 하지 않는다. 직접 쓴다. 둘째, 월세 낀 물건을 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 번 더 들어가서 조건을 만들 수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인다.

 

아는 것과 지키는 것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것. 이번 강의가 남긴 숙제다.

 


댓글

내안의풍요
26.06.11 10:06

아는것대로 실행에 옮기는것에 대한 어려움 , 저도 공감합니다. 함께 독려하며 앞으로의 목표까지 하나씩 실행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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