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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이,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완대장입니다!
야구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최근 우리 나라의 이정후(이종범의 아들)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연속 경기 안타와 높은 타율로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정후 선수를 보면서 과거 일본의 대표 레전드 선수인 ‘이치로’라는 선수가 떠올랐는데 이 선수가 정말 대단한 선수이거든요. 이치로 선수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투자자에 대한 생각(하워드 막스)’을 읽은 저의 생각을 덧붙여 투자자로서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남겨보려 합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전 세계에서 야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 곳입니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선수들이 있지만 많은 홈런을 치면서 팬들을 열광시킨 홈런 스타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멋진 스윙과 배트 플립(홈런을 치고 배트를 던지는 세레모니)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화려했던 선수들 중에서 대부분은 계속되는 시즌에서 삼진을 두려워하거나 무리한 풀스윙을 하거나, 부상이나 에이징 커브를 맞이하면서 조용히 사라진 선수들이 많습니다.

반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 중에 한 명으로 꼽히는 일본의 ‘이치로’라는 선수는 전혀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작년에 이치로 선수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아시아 선수 최초!! 투표단 394명중에서 393명의 찬성(99.75%)!!)
그는 화려한 홈런을 노리기 보다는 배트를 짧게 잡고 철저하게 정교한 안타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한 선수였습니다. 삼진을 줄이고 매 경기 높은 확률로 출루하는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이치로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무리하게 매번 홈런을 치려고 했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롱런하는 선수로 자리 잡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교한 타격과 삼진을 안 당하겠다는 마인드, 철저한 자기관리로 이 선수는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선수는 결국 40대가 넘는 나이까지 메이저리그를 뛰면서 모든 선수들의 레전드가 되었습니다.
투자에 관한 생각에 이런 문구가 나옵니다.
“손실을 회피하려는 노력이 무리하여 좋은 실적을 올리려는 노력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이 짧은 문장을 이치로 선수의 생존 전략과 연계하면, 오래 살아남는 투자자로서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가야하는지 정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리하게 높은 실적만을 추구하며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야구로 치면 모든 타석에서 홈런만을 노리고 온 힘을 다해 배트를 휘두르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공격적인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화려한 성과를 얻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실례로 작년에는 미장이, 올해는 코스피가 연일 좋은 상승장을 보이면서 제 주변에서도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들려왔습니다. 투자를 잘 모르던 지인들도 시장이 좋아 오른 수익을 자신의 실력마냥 자랑하는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시장에서 초보 투자자들은 단기간에 몇 십, 몇 백 퍼센트의 수익을 올렸다는 누군가의 경험담에 마음이 들뜨기 마련입니다. 이러다 보면 빚을 내서라도, 또는 유행하는 테마주나, 잘 모르는 코인 등에 한 방을 터뜨려 좋은 실적을 올려야겠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하고, 이런 경우를 주변에서도 많이 봐왔습니다. 주식 투자로 승승장구해오던 제 친구 중에 한 명도 단 한번의 공격적인 투자로 10년간의 손익을 한 번에 날린 경우도 봤습니다. 이런 사례들을 본다면 우리는 더 좋은 실적을 올리려고 하기 보다는 손실을 회피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지하게 됩니다.
워렌버핏의 가장 유명한 투자 제1원칙 기억 하실겁니다.
"제1원칙, 절대 돈을 잃지마라.
제2원칙, 제1원칙을 절대 잊지마라."
책에서도 말합니다. 워렌버핏같이 유명한 투자자들은 엄청나게 큰 수익률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꾸준하게 버텨왔기 때문에 성공한 투자자로 불린다고 말입니다.
우리의 방향은 ‘지속 가능함’에 무게 중심을 둬야 합니다. 무모한 리스크를 갖고, 또는 그 리스크가 있다는 것 조차도 모르고 투자를 하는 것은 가끔은 성공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단 한번의 실패만으로도 영영 회복이 불가한 상황도 따라올 수 있습니다. 무리한 풀스윙보다는 정교한 안타를 쌓아가는 투자를 해야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하워드 막스는 투자를 아마추어 테니스 경기에 비유합니다. 프로 선수들의 경기는 강력한 서브와 화려한 기술에 의해 승부가 갈리지만, 아마추어의 경기는 공을 네트 너머로 잘 넘기며 실책을 저지르지 않는 사람이 승리한다고 합니다. 즉, 상대방이 스스로 무너질때까지 나의 실수를 줄이는 방어적 태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치로 선수가 칭송받는 이유중에 하나는 그의 공격적인 스탯(안타)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실책없는 안정적인 수비와 그가 평소에 보여주는 꾸준한 자기관리가 그를 치열한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게 해준 가장 큰 이유라고도 생각합니다.
투자자로서 우리도 시장을 이기거나 남들과의 비교로 무리하게 공격을 하다보면 스스로 무너질 위험이 큽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치명적인 실책을 줄이고 안정적인 투자 생활로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워렌버핏의 또 다른 말을 인용하자면 아래와 같이 직설적으로 이야기 합니다.
“투자자는 큰 실수를 피하기만 하면, 몇 가지만 제대로 하면 된다.”
무리하게 큰 성과를 추구하려는 사람은 반짝이는 성과를 낼 수는 있지만, 투자 생활을 오래하는 데 있어서는 불리함이 있습니다. 반면 손실을 회피하며 묵묵히 안타를 치고, 탄탄한 수비를 이어가는 투자자는 상승장과 하락장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부동산 투자는 그 속도가 더 느리고 결과가 천천히 보여지는 자산중에 하나입니다. 하도 주변에서 주식으로 얼마 벌었다 자랑을 하니 그 화려한 실적에 저도 마음이 흔들릴때도 많습니다. 나만 뒤쳐지는 것은 아닌지, 나만 돈 벌 기회를 놓친것은 아닌지 말이죠. 하지만 우리는 이치로 선수의 마인드셋, 하워드 막스의 통찰력을 기억해야합니다. 투자의 세계에서도 가장 위대한 승자는 화려한 홈런을 친 사람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타석에서 살아남아 끊임없이 안타를 치고 안정적인 수비를 해 나가는 사람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