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억, 몇십 억짜리 부동산을 고민하면서도 편의점에서 물 하나 살 때는 가격을 비교한다.
투자금은 과감하게 쓰려고 하면서도 정작 자기 돈은 아끼려고 노력한다.
나 역시 그렇다.
누군가는 "그 정도 돈 아껴서 뭐하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 작은 돈을 아끼는 습관이 결국 투자금을 만드는 밑바탕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내가 실제로 임장을 다니면서 실천하는 짠돌이 임장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임장을 다니다 보면 가장 많이 나가는 비용 중 하나가 교통비다.
나는 지방에 거주를 하다보니
서울, 수도권을 오가다 보면 KTX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나는 이동할 때 항상 여러 방법을 비교해본다.
특히 수도권 임장을 갈 때는 심야버스를 자주 이용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비용 때문이었다.
그런데 다녀보니 생각보다 장점이 많았다.
금요일날 새벽1~2시에 심야버스를 타면 심야버스 안에서 잠을 자면 숙박비도 절약되고 이동시간이 수면시간이 된다.
그리고 대부분 KTX보다 더 이른 시간에 도착하기 때문에 임장을 일찍 시작할 수 있다.
결국 교통비를 아끼면서 시간까지 벌 수 있는 셈이다.
임장을 다니다 보면 생각보다 부담되는 비용이 있다. 바로 숙박비다.
특히 임장을 자주 다니거나 여러 지역을 반복해서 다니다 보면 교통비보다 숙박비가 더 크게 느껴질 때도 있다.
하루 이틀은 괜찮지만 이런 비용이 계속 쌓이다 보면 결국 투자금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그래서 나는 임장을 가면 찜질방을 자주 이용한다.
물론 이 방법을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잠자리에 예민하거나 불편한 환경에서는 잠을 잘 못 자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컨디션만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보통 임장을 가면 늦은 시간까지 지역을 둘러보고, 숙소에서는 잠만 자고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몇 시간 머물지도 않을 숙소에 많은 비용을 쓰는 게 과연 효율적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찜질방을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나와는 잘 맞았다.
하루 종일 걸어 다녀서 피곤한 상태이다 보니 예민함이나 불편함을 느낄 겨를도 없이 금방 잠이 들어버린다.^^
오히려 내가 느낀 가장 큰 장점은 따로 있었다.
임장을 마치고 다리가 뻐근할 때 뜨거운 탕에 들어가 몸을 풀고 나오면 하루 동안 쌓인 피로가 많이 풀린다.
특히 7~8만 보씩 걸어 다닌 날에는 그 효과가 더 크게 느껴진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면 생각보다 몸이 훨씬 가볍고 개운한 상태로 다시 임장을 시작할 수 있었다.
결국 나에게 숙소는 여행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임장을 위한 베이스캠프 같은 개념이다.
푹신한 침대나 좋은 시설도 물론 좋지만, 나는 잠만 잘 수 있고 다음 날 다시 걸을 수 있는 컨디션만 만들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숙박비를 아껴 더 많은 지역을 경험하고, 그 비용을 미래의 투자금으로 남기는 선택을 하고 있다.
임장을 다니다 보면 생각보다 식비가 많이 들어간다.
커피 한 잔, 물 한 병, 간식 하나, 밥 한 끼.
하나하나는 큰 금액이 아니지만 임장을 자주 다니다 보면 꽤 큰 비용으로 쌓인다.
특히 타지역으로 임장을 다니기 시작하면 교통비와 숙박비에 더해 식비도 무시할 수 없는 지출이 된다.
그래서 나는 임장을 갈 때 최대한 미리 준비하려고 한다.
가장 먼저 물부터 챙긴다. 집에서 물을 가져갈 수 있으면 가져가고, 편의점에서 구매해야 할 때는 1+1이나 2+1 행사 상품을 활용한다.
그리고 당장 필요한 한 병만 가지고 다니고 남은 상품은 편의점 앱 쿠폰으로 보관해 둔다.
그러면 물을 다 마셨을 때 다시 교환해서 마실 수 있고, 다음 임장을 갈 때 사용할 수도 있다.
한 번 구매로 여러 번 활용할 수 있으니 생각보다 절약 효과가 크다.
커피도 마찬가지다.
나는 메O커피 같은 저가 커피 브랜드에서 할인 행사를 할 때 미리 여러 장을 구매해 둔다.
어차피 임장 중에 커피를 마실 일이 생기기 때문에 정가를 주고 사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간식도 미리 준비하는 편이다.
집에 있는 떡이나 쿠키 같은 간단한 간식을 챙겨 가기도 하고, 편의점에서 핫바나 에너지바 같은 식사 대용 상품을 1+1 또는 2+1 행사할 때 미리 구매해 둔다.
임장을 하다 보면 점심시간이 애매할 때가 많다.
식당을 찾아 들어가서 식사하기보다 빠르게 이동하면서 간단하게 해결하는 것이 효율적일 때도 있다.
그럴 때 미리 준비해 둔 간식이나 식사 대용 식품이 있으면 시간도 절약되고 비용도 아낄 수 있다.
그리고 내가 개인적으로 꾸준히 실천하려고 하는 목표 중 하나가 있다.
바로 헌혈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헌혈을 하면 햄버거 쿠폰이나 편의점 상품권 같은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데, 나는 이것들도 임장 때 유용하게 활용한다.
햄버거 쿠폰으로 한 끼를 해결하기도 하고, 편의점 상품권으로 물이나 간식을 구매하기도 한다. 원래도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추가로 임장 비용까지 줄일 수 있으니 나름 만족도가 높다.
물론 가끔은 지역 맛집을 찾아가기도 한다.
그 지역의 분위기를 느끼고, 동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임장의 즐거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다만 나는 항상 스스로에게 한 가지를 상기시킨다.
맛집 탐방이 목적이 아니라 임장이 목적이라는 것.
맛집은 임장의 보너스일 뿐, 주인공은 아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커피 한 잔, 물 한 병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준비하면서 아낀 비용을 미래의 투자금으로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사실 진짜 짠돌이는 교통비 몇 천 원 아끼는 사람이 아니다.
시간을 아끼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임장 전에 지도를 정말 많이 본다.
생활권을 나누고.
분임 루트를 그리고.
단임 루트를 만들고.
로드뷰까지 확인한다.
이렇게 하면 같은 시간 동안 더 많은 단지를 볼 수 있다.
결국 시간도 비용이다.
교통비를 1만 원 아끼는 것보다 임장 시간을 2시간 줄이는 것이 더 큰 절약일 수도 있다.
사실 나는 돈을 안 쓰는 사람이 아니다.
가족에게 쓰는 돈.
경험에 쓰는 돈.
독서나 강의에 쓰는 돈.
투자에 쓰는 돈은 아깝지 않다.
다만 의미 없이 새어나가는 돈이 싫다.
임장을 다니며 아낀 1만 원, 2만 원이 당장 부자가 되게 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런 습관들이 쌓여 결국 투자 종잣돈을 만들고, 더 좋은 기회를 잡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짠순이 짠돌이의 임장은 단순히 돈을 안 쓰는 것이 아니다.
"투자에 필요한 돈과 불필요한 소비를 구분하는 것"
그게 진짜 짠돌이 임장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나는 편의점 커피 대신 집에서 물을 챙기고, KTX 대신 심야버스를 고민하고, 숙소 대신 임장 동선을 먼저 본다.
왜냐하면 내가 아낀 돈은 결국 미래의 투자금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