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행복을 그리는 투자자
그린쑤입니다.
운이 좋게도 월부학교 에이스를 3학기째 하면서 열심히 성장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투자만큼이나 큰 프로젝트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바로 결혼 준비였습니다.
투자와 결혼 준비를 병행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심적으로도 쉽지 않은 시간이 이어졌는데요.
문득 준비 과정을 돌아보니,
'어라? 결혼 준비 과정과 투자 과정이 닮아있잖아?'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료가 이 주제로 나눔글을 써보라고 추천해줬는데,
생각해볼수록 정말 비슷한 점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느낀 결혼 준비와 투자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시작 : 나 아무것도 모르는데 어떻게 하지? → 공부와 환경 레버리지
처음 결혼 준비를 시작했을 때, 귀동냥으로 들은 지식은 있었지만
막상 무엇부터 해야 할지는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예식장은 어떻게 정하는지,
스드메는 뭔지,
예산은 어떻게 짜야 하는지.
모든 것이 처음이라 막막했습니다.
그때 주변 동료의 추천으로 결혼박람회에 가게 되었고,
플래너와 업체의 도움을 받으며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혼자였다면 훨씬 오래 걸렸을 일을,
환경과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훨씬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투자 또한 완전히 똑같았습니다.
저는 2024년 3월, 열반스쿨 기초반으로 처음 월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부동산도, 투자도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왕초보였습니다.
강의를 듣고, 후기를 쓰고, 과제를 하면서,
모르는 내용은 나눔글을 검색하고, 동료들의 경험을 읽으며 하나씩 채워 나갔습니다.
월부 강의와 조모임이라는 환경 안에서
"1년 안에 1호기를 하겠다."
라는 목표를 세우고 달렸습니다.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노후 준비와 경제적 자유였지만요.)
돌이켜보면,
결혼도 투자도 혼자 시작하는 것보다
좋은 환경을 레버리지하는 것이 성장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었습니다.
과정 : 무엇이 더 나을까? → 비교와 선택, 그리고 협상
결혼 준비를 하다 보면 정말 수많은 선택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예식장 하나만 봐도 따져야 할 기준이 참 많죠.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예식장의 선택도 달라집니다.
그리고 원하는 예식장을 정했다면
결혼 날짜, 시간, 보증 인원 등에 따라
가격이나 서비스도 충분히 협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예산입니다.
투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내가 가진 예산 안에서 가장 가치 있는 단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단지인지, 앞으로도 선호도가 유지될 곳인지,
가치를 꼼꼼히 비교 평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장 상황이나 매도자의 사정에 따라 가격 협상도 가능합니다.
결국 결혼도 투자도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내 기준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반복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정 : 결과를 만드는 것은 결국 마인드의 단단함
결혼 준비하면서 다투는 커플이 많다고 하죠.
(아니라면 정말 럭키가이입니다.)
저희는 다퉜다기보다는 제가 유리공을 "혼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저는 유리공이 조금 더 주도적으로 준비해주길 바랐는데,
정신 차려보니 대부분 제가 하고 있더라고요.
'나랑 결혼하고 싶은 게 맞나?'
라는 서운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튜터님께 고민을 말씀드렸더니, 뼈 때리는 한마디를 해주셨습니다.
"남자는 결혼에는 관심 있지만, 결혼식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 말을 듣고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메타인지가 되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기준을 상대에게 그대로 기대하고 강요했던 건 아닐까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그 이후에는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해야 할 일을 하나씩 명확하게 정해서 부탁했습니다.
유리공도 맡은 일은 책임감 있게 해주었습니다.
(강요는 안했습니다…ㅎ 유리공 미안)
결국 중요한 것은 상대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었습니다.
투자가 가까워지는 '매물 털기' 과정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가격 협상, 어렵게 잡은 매물이 날아가는 경험,
체력적인 피로와 심적 부담감까지 정말 쉽지 않은 고비가 이어집니다.
이럴 때일수록 시장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마음을 단단하게 유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결국 투자도 결혼도
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끝까지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 : 만족, 그리고 복기
지금은 상견례, 실거주집 마련, 웨딩촬영까지 큰 일정은 대부분 마무리되었습니다.
신경 쓰이는 일이 줄어드니
'내가 이 투자 공부와 결혼 준비 모두 잘 해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상견례를 조금 더 세심하게 준비했더라면,
실거주집 세입자와 조금 더 부드럽게 소통했더라면,
웨딩촬영 전에 추가 결제에 대해 더 알아보고 갔더라면.
그리고...
유리공을 조금 덜 혼냈더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미안...ㅎㅎ)
결혼은 인생에 한 번뿐이라 이 복기가 아쉬운 추억으로 남을 뿐이지만,
투자의 복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투자 또한 하고 나면 시원하고 뿌듯하면서도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남는데요.
하지만 투자는 복기의 과정을 통해
내가 잘한 것은 계속 유지하고
실수하거나 잘 못한 것은 개선하고
놓치거나 몰랐던 부분은 다음에 투자에 적용하면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혼과 투자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복기의 가치'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결혼도 투자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서툴러서 좋은 환경을 레버리지하며 배웠고,
과정에서는 수많은 비교와 선택을 겪으며 마인드를 단단하게 다져왔습니다.
그리고 결과를 돌아보며 잘한 것과 아쉬운 것을 복기합니다.
결혼을 준비하며 얻은 경험은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고,
투자를 통해 얻은 경험은 앞으로 더 좋은 투자 결정을 내리는 자산이 되어줄 것입니다.
결국 결혼과 투자 모두 처음에는 서툴지만,
좋은 환경을 레버리지하고, 과정을 묵묵히 견디며, 복기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여정이 아닐까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한 뼘 더 성장하는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