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월급쟁이 10억 자산가로 가는 인생의 전환점
월부멘토, 너바나, 주우이, 자음과모음
"야아!!!!오빠.....너 아들이 질문하는 소리 안들려???"이어폰을 끼고 블루 라이트 반사 안경을 쓰고 10년된 노트
북을 가족 식탁에서 집중해 들여다 보고 있으면 와이프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온다. 1달 전부터 부동산 강의를 40
만원 넘게 주고 듣는것을 걸린 이후 아내는 나를 잡아먹을 듯 노려보며 모든게 탐탁치 않은 눈치다. 아들이 영어 단
어 읽는 것이 서툴러 자주 물어보는데 1달전에는 아들에게 집중되어 있던 모든 것들이 이제는 컴퓨터 화면속 낯선
이에게 쏠려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이후 와이프는 한마디 더 얹는다. "오빠...너 사이비 종교에 빠진사람 같아.."
2살 어린 와이프는 화가 잔뜩 날때면 대화가 오빠와 친구 아니 동생으로 존칭이 생락되는 경우가 많다.
3달에 40만원이라고 속였는데 1달에 40만원 이라는 것을 알면 아마 나는 미운 7살 대우를 받을 지도 모른다.
사이비 종교 ...코로나 시절 한 종교 단체 때문에 대구에서 난리가 났을때, 넷플릭스에서 "나는 신이다" 라는 다큐를
같이 보면서 사이비 종교에 대해 엄청난 비판을 한적이 있다. 그리고 그 성도들도 왜 저런 말도 안되는 이상한 종교
에 빠져 저러고 있는것인가..와이프와 나는 같은 마음을 갖고 화면에 대고 욕을 해댔었다.. 그런데 나한테 사이비 종
교에 빠진 사람 취급을 해버리니...하고 싶은 말이 목구멍 혀끗까지 나왔으나 투자는 본인의 이기심으로 시작 하는
것이기에 상대방에게 이해 시키려 하지 말라는 강사님의 말이 떠올라 꾹 참았다.
또 하나의 난관은 임장이었다. 한번은 강의를 듣고 조급함이 몰려와 퇴근 후 복귀 루트를 바꿔 영등포역 주변과
구로역을 시간가는줄 모르고 한없이 걷다가 와이프의 전화를 받았는데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단번에 뻘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걸려 버렸다. 사이비 종교짓 하고 다니냐고 하는 말에 '임장'하고 있다고 하니 '김장'이나 하란다...
참나...어이 없어 헛웃음이 나왔다.
지친몸으로 집에 돌아오니 잔소리가 뒷통수와 등짝에 사정없이 박힌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나...뭐라나... 나는 뭔가 질질 새는 사람인가보다...하 고단한 인생이다...
댓글
자중님 뭔가 상황이 그려져서 그런지 너무 재미있게 글을 쓰시네요~ 내일 임장 같이 파이팅 해봐요!!!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