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든 것이 응답 될 응답이입니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여행을 왔습니다.
낮에는 남편, 아이와 신나게 놀고,
새벽이 되면 조용히 노트북을 켜 글을 쓰는 이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사실 이번 여행은 월부학교 학기 시작 전에 이미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도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월부학교 학기 중간에 여행을 가도 될까?"
"내가 반장인데, 반원분들을 더 챙겨야 하는 건 아닐까?"
그런데 결국 여행을 가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저희 남편은 원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여행을 가자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자고 먼저 이야기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덕분에 저는 월부학교를 3학기 연속으로 하면서도 큰 어려움 없이 투자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름학기를 앞두고 남편이 처음으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계속 월부학교가 끝나기를 기다렸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거라면 이번 여름방학에는 아이와 여행을 한 번 갔으면 좋겠어."
비슷한 시기에 딸도 자주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엄마, ○○는 비행기 타고 놀러 가서 유치원 안 왔대."
“엄마, 바다에서 철썩철썩 파도에서 모래놀이 하고 싶어.”
남편과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원씽』의 한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중요한 것은 중심을 잡느냐 잃느냐가 아니라, 중심에서 얼마나 빨리 돌아오느냐다."
개인적인 삶에서 중심이 잠시 흔들릴 수는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래 벗어나지 않고, 다시 중심을 찾는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월부학교 3학기를 연속으로 하면서 이직도 했고, 투자에도 깊이 몰입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느새 투자만 바라보며 달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편과 아이의 말은 저에게 하나의 신호였습니다.
"지금은 잠시 중심을 가족에게 두는 시간이 필요하구나."
"극단으로 치우치기 전에, 다시 균형을 잡아야겠다."
학기 초, 저는 재이리 튜터님께도 고민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남편의 야간근무와 주말근무 때문에 반원분들과 매주 임장을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때 튜터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학교는 한 번 하고 끝낼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튜터님께서 반독모에서 해주셨던 또 하나의 말도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내가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며 살면, 오히려 인생에서 낭비되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삶은 여정입니다. 그 여정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그동안 투자라는 목표를 향해 다른 것들을 뒤로한 채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월부학교를 하는 과정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시간도 결국은 제 삶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투자와 임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의 균형을 만들었습니다.
여행 중 남편과 아이가 잠든 시간, 그리고 집으로 돌아 온 뒤 오후시간 활용해 임보 작성하기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균형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바다에서 웃으며 뛰어노는 아이를 보는데, 그 순간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투자는 결국 더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한 수단이지, 행복을 미루기 위한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목표를 향해 성실히 걸어가겠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가족과 함께 웃는 시간도, 지금 이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목표 뿐 아니라 그 여정까지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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