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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안뜬 순간 투자자의 태도를 배웠습니다. [하람]

12시간 전 (수정됨)

 

'마른 하늘에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고 

타고 가야할 비행기가 뜨질 않는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하람입니다.

지난 주말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8월 초 휴가기간을 이용해 가족과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계획했고

조금이라도 여행 경비를 아껴보자는 생각에
중국을 경유하는 비행기표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여행 마지막 날

이제 집에 돌아갈 생각에
정해진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플랫폼에 도착하니
많은 중국분들이 안내원분들과 실랑이를 하고 계셨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상황을 확인해보니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인해
제가 타야 할 비행기는 무려 4시간이나 연착되었고

중국을 통해 한번 더 경유해서 귀국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앞 비행기가 4시간 늦어지면
당연히 다음 경유 비행기도 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미 다른 비행기들은 대부분 풀부킹이라
당장 새로운 항공편을 예약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일단 경유 도시에 도착하면 그곳에서 안내원의 도움을 다시 받으라는

이야기만 되풀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뉴스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본 적은 많았습니다.

 

항공편이 지연되고, 결항되고
여행객들이 공항에서 발이 묶였다는 이야기들

 

그럴 때마다

‘와, 정말 곤란했겠다.’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 일이 나에게 일어나고, 가족과 함께 겪게 되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제가 굳이 억지로 모시고 온 어머님께 

이런 곤란한 상황을 겪게 해드렸다는 생각에
죄송한 마음도 들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

오늘 집에 갈 수 있을까?

순간 정말 다양한 생각과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예전의 나라면 어땠을까?

 

아마 예전의 저였다면 
그 자리에서 감정을 참지 못하고

 

왜 이런 일이 생겼냐고 따지고

담당자에게 빨리 대책을 마련해 놓으라고 이야기하고

누군가에게 해결하라고 윽박질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미요미우 튜터님께서 조오티에서 해주셨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안 된다는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세요.”

순간 생각을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이미 발생한 기상악화와 항공편 지연은 제가 바꿀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겼을까?’ 가 아니라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일단 경유 도시에 도착한 뒤 그곳에 있는 안내원의 말에 따라

알려준 대로 차근차근 과정을 진행하니 

처음에 걱정했던 것만큼 최악의 상황은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잠시 머무는 경유지였기 때문에
그곳에 하루 이상 체류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만 빼고는

 

VPN을 미리 설치해두지 않아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고

노트북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노트북을 사용할 수 없다면 휴대폰으로 소통하고

인터넷이 잘 되지 않는다면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고

현재 상황에서 가능한 선택지를 하나씩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갔고

결국 원래 일정에서 하루가 늦어졌지만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상황이 바뀐 것이 아니라
상황을 바라보는 제 태도가 바뀐 것이었습니다.

 

투자생활도 똑같지 않을까?

 

이번 일을 겪으면서 그동안 투자생활을 하며 만났던 여러 임차인들이 떠올랐습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누수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하시면서
분쟁조정신청서까지 보내주셨던 임차인도 있었고

한마디 상의 없이 본인 집 계약을 진행한 뒤 이제 나가야 하니 

보증금을 돌려달라고 말씀하셨던 임차인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입주하자마자 수리해야 할 부분을 하나하나 정리해서
사진과 함께 실시간으로 보내주셨던 임차인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처음에는 당황하기도 하고 

'왜 이런 일이 계속 나에게만 생기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고 나니 투자생활에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찾아가는 것

그게 투자자로서 필요한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배운 것

 

이번 경험을 통해 몇가지를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가장 쉽다는 것

 

물론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비용을 지불하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어쩌면 가장 간단한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더 어려운 것은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일이었습니다.

 

두 번째,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

 

이미 발생한 기상악화를 제가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항공편의 지연도 제가 결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바꿀 수 없는 것에 계속 마음을 쓰기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세 번째, '안 된다'고 결론 내리기 전에
'어떻게 하면 될까?'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

 

안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가능한 방법을 찾는 것도 멈추게 됩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 라고 질문을 바꾸면 

그때부터 방법을 찾기 시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태도

 

돌이켜보면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항공편 지연이나 여행 중 발생한 여러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

'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겼을 때 어떤 마음으로 그 상황을 바라보느냐?' 였던 것 같습니다.

 

모든 일이 계획대로 흘러갈 수는 없습니다.

 

투자도 그렇고

일도 그렇고

사람과의 관계도 그렇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은 분명히 생깁니다.

 

그럴 때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지?'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지?'

라고 생각하는 대신

 

'그래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지?'

라고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미요미우 튜터님께서 해주신 말씀처럼
안 된다는 생각에 머무르기보다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사람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라도
꾸준히 해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무더운 날씨와 갑작스러운 세제 개편으로
혼란스러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에 시간을 쓰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현명하게 대응해 나가야겠습니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현명한 대응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새로움s
12시간 전

어려움이라 생각되는 일을 만날 때마다 어떻게 하면 될까?를 고민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람님!!

야망볼따구
11시간 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지? 라고 마인드 새로 셋팅하기!! 여행 가서도 긍정적인 태도 유지하는 람님 멋있습니다! 람님 최고👍👍

영등포간디
12시간 전

비행기가 안뜨는 순간까지도 투자자로써 본분을 지키셨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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